* 성격테스트는, 그 테스트를 만든 사람이 이해하는 성격에 대해서는 정확하고 그 외에는 별로 정확하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 만든 사람의 이해도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왔다. 그 중 MBTI 가 내 성격을 설명하는 것에는 확실하다고 느꼈는데 저 밑에 MBTI 는 사기라는 댓글이 달려서 그에 대한 글 올림.
* 생각해 보니까 성격 테스트는 칼라 스워치와 비슷하다. 무한정의 색깔이 있지만 우리가 실 생활에서 쓰는 색깔 이름은 몇십개 되지 않는다. 그리고 꼭 따지고 들자면 세 가지 색깔의 도수로 엄청난 종류의 색깔 표현이 가능하다 (#000000 에서 #FFFFFF 로 올라가는 HTML 칼라 방식이 그러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보고 싶은 건 '오! 나는 다홍색인데 이 성격 테스트는 내 색깔을 정확하게 표현하네!' 이지, '니 성격은 R 분포가 높으며 GB 는 낮은 편이다'는 아니다. 그래서 정규 분포로 볼 수 있는 성격 테스트보다는 그보다 훨씬 더 제한되어 있는 팔레트라도 칼라 스워치 방식을 선호한다. 그게 아주 정확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예를 들어 보통 우리는 원색 스워치를 쓴다. 빨간 사람, 노란 사람, 녹색, 파란색, 그리고 그 사이의 사람들 (오렌지, 보라색, 연녹색 등등).

하지만 파스텔 톤 성격의 사람이라면? 평생을 원색 스워치 보면서 뭔가 난 여기에 안 들어맞는다고 생각했다가 아래의 스워치 (새로운 성격 테스트)를 보고 아! 이게 바로 정확한 테스트야! 싶다.

두번째스워치야 말로 드디어 카키색의 성격을 가진 나, 그리고 파스텔 톤의 성격을 가진 친구들 (원래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법이니까;;) 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두번째야말로 정말 정확한 성격 테스트인것 같다. 자기와 비슷한 성격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나와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른 타입을 쉽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럴 거다.
물론 첫번째나 두번째나 걍 RGB 로 나타내면 된다만, 그래도 패턴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분포도 수치보단 아무래도 샘플링! 그리고 샘플 세트! 패턴!!
* MBTI 는 성격을 열여섯개로 나눈다. 솔직히 스무개 넘어가면 사람들 귀찮아서 안 읽는다. 별자리나 띠가 사랑을 받는 이유도 열두개라는 숫자와 연관 있다고 본다. 어느 정도 상세한 거 같지만 진짜 정말 복잡하진 않고, 열두 가지면 메이져 색깔은 그럭저럭 포함된다. 아이들 크레파스 색깔도 보통 열두개 세트, 스물네개 세트 정도로 나눠지듯이, 열두개 정도랑 그 사이에 끼는 색깔 (별자리에서는 cusp 라고 하더라) 까지 하면 인구 과반수는 포함될거라 생각한다.
* MBTI 성격 나눔은 저 파스텔 스워치 같더라. 정확하게 표현하는 색깔이 몇 개 있는데 (내 것 포함해서) 인구 다 포함하진 못한다. 난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을 꽤나 정확하게 표현해서 자주 쓰는데, 큰 회사에서도 자주 쓰는 걸 보면, 그런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해당되기 때문에 인기가 높지 않나 싶다.
* 세상 모든 색깔을, 파스텔이라던지, 원색이라던지하는 bias 가 낀 스워치 색깔 몇 개로 표현하려는 것 자체가 틀려먹었다. 또 꼭 따지고 들자면 병리학적으로 구분되는 성격 이상, 문화, 상황에 따른 변화까지 고려해야 하니까 이건 색깔 플러스 텍스쳐 플러스 농도 플러스 명암및 시각적 착각까지 포함해야 정확한 성격 분석이 가능하겠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소수 성격에 속하는 나에게는 MBTI 가 상당히 편하다. 어쩌구저쩌구이래저래 설명해야 하는 것 보다는 INTP, 요렇게 네 글자로 줄일 수 있는 기쁨. 물론 이 스워치에 안 맞는 분에게는 뭐 죄송.

덧글
심리학 수업에서 들었었나...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게임상태"에 빠지면 자기 MBTI와 정반대로 (부정적으로) 확 치우친 행동양상들을 보인다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스트레스 폭발하면 극도로 혼자 있고 싶어하고, 현실을 과하게 자각해 이상을 확 낮춰버리고, 주관없이 타인 의견에 잘 흔들리고, 목표는 의식적으로 배제하고 즉각적 즐거움만 찾아 헤맨다는 얘긴데... 딱 그렇다는 생각에 깜짝 놀랐었어요ㅋㅋㅋ
저 새로운 파스텔톤 스워치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유형화한다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성급한 일반화일 수도 있는데 자기 성격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데는 썩 유용한 것 같아요.
그렇다 하더라도 전 INTP 저한테 무지 맞다고 생각해서 ^^)b
주위 친구들은, 엔지니어 타입은 INTJ, 그러면서도 약간 지배욕구 있거나 외향적이고 지휘 잘하는 사람은 ENTJ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사주는 수만가지 베리에이션이..60갑자의 내제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