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이다!! 돈이 들어왔다!!

아흑흑흑 ㅜㅜ

우리 회사는 월급날이 매달 마지막 금요일이다. 그러니까 이번달처럼 마지막 금요일이 늦은 달은 가뭄에 쩍쩍 갈라지는 논바닥마냥 죽어가는 거다. 금요일이 이르면 4주만에 월급이고, 안 그러면 5주만이다. 이거 별 차이 없을 거 같은데 안 그렇다. 고백하건데 나 이번주 일요일부터 £42 파운드 가지고 버티고 있었다. 인증할 수도 있다.

월급 들어오자마자 나가야 하는 거 -_-;

1) Lille 신랑 당일치기 여행 + 쉥겐 비자 신청값. 나는 우월한 한국여권이지만 신랑님은 하등국민 여권이므로 유럽 갈 때마다 쉥겐 비자를 받아야 한다. 6개월짜리 이상으로 내려면 프랑스 대사관 가야 한다. 프랑스 대사관에서 비자 받으려면 프랑스로 먼저 가야 한다. 그러므로 신랑은 다음주 Lille 로 하루 놀러간다 -_-. 예상 지출 £150.

2) 브뤼셀 여행 지르기. 벨기에의 사촌언니가 12월 초에 영구 귀국 예정이다. 그 전에 한 번 가보려다가 미루고 미루고 미룬 것이 지금 -_-; 아마 낼 모레면 11월이지?? 그래서 11월 둘째주로 여행 계획을 잡았다. 그러니까 브뤼셀에 가기 위해서 신랑은 비자가 필요했고, 비자를 내려니까 프랑스로 가야 하고, 뭐 그런 거. 예상 지출 £300

3) 신랑 용돈. £200.

4) 미국 비자. 아직 돈 없어서 못 냈다. 12월 말 출국인데 얼렁얼렁 내야지. £200.

150만원이 저렇게 허무하게 나가는구려.

거기다가 우리 방 한칸 월세 180 나가고, 뉴욕 가서 쓸 돈 조금이라도 꿍쳐놓으려면...

...11월 역시 메뉴는 밥+간장. 쌀 한 포대기 사 놨고 비싼 간장님도 큰 거 한 통 있다.

...............orz;;



덧: 빈궁함의 극치였던 어제, 레스터 스퀘어의 무슨 책 사인회 갔다가 그나마 한 20파운드 남아있는 은행 카드를 잊어버리고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이스터 카드엔 돈도 별로 안 남아 있었다.

캐쉬로 10파운드 있었다.

KFC 핫윙 사먹느라고 10파운드 홀랑 까먹고 레스터 스퀘어에서 집까지 걸어왔다.

두 시간 걸렸다.

ㅜㅜ;

by 양파 | 2009/10/30 18:24 | Daily stuff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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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annoya at 2009/10/30 19:33
두시간;; 양파님 ㅠㅠㅠㅠ
더운데서 두시간이 아니라 그나마 천만다행;;
Commented by jimin at 2009/10/30 20:30
kfc는 비스켓이라니까요ㅋㅋ 비스켓 강추!!
Commented by Hermione at 2009/10/30 21:50
전자여권 받으면 미국비자 필요 없지 않나요? 영국에서도 전자여권 발급 하던데 이제.
Commented by dslr at 2009/10/30 22:03
와 런던 방한칸 월세가 180 이나 하는군요. ㅜ ㅜ 같은 지구 위에 다른 세계군요
Commented by ENCZEL at 2009/10/30 23:47
................ 11월 메뉴가 밥과 간장이라는 데에서 왠지 울고 싶어졌습니다..............
Commented by 푸른나무 at 2009/10/31 11:02
돈!! 이라는 타이틀에 축하드리려고 왔다가, 안구에 습기가... ;ㅅ ;
Commented by Damanegi at 2009/10/31 11:03
역시 영국은 물가가...;;;



ps 죽기전까지 필요한건 역시 돈...ㅡㅜ;;;

Commented by 달파란 at 2009/10/31 12:25
런던은 월세가 180이군요ㅠ 런던에 관심이 많은데 사시는곳 평수;가 대략 얼마이신지요?
Commented by mojong at 2009/11/02 00:57
....영국에서 핫윙을 사먹어본 입장에서는 ㅠㅠ 마지막 두줄이 정말 눈물이 나네요.
제가 먹어본 핫윙이 좀 심각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정말 이상하게 배가 안 차던데..흑흑
Commented by 택씨 at 2009/11/02 14:26
힘들게 버텼는데... 아직도 힘든 것이 많이 남았군요.
Commented by 애플릭 at 2009/11/03 02:55
두시간.....ㅜ.ㅠ
완전 슬픈데요......ㅜ.ㅠ
양파님, 제가 밥한번 해드릴게요.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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