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06 29 잡담


* 근황이라 썼다가 쪽팔려서 바꿨다. 가끔가다 소식이 궁금해졌을 만 할 때 올려야 근황이지, 매일매일 블로그짓 하면서 근황은 무슨 근황.

* 토요일에 번개했다. Beatriz 님, 나, 알렉스님, 그리고 젤로님 멤버로 부어라 마셔라 퍼져 놀았다. 신랑은 며칠째 계속 감기다.

* 일요일엔 더 이상 못 참겠어서 책 사러 나갔다. 나 남아공 떠나면서, 의식주에 관련된 거 아니면 절대로 안 산다고 이를 갈았다. 갖다버린 책들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 그렇지만 인터넷으로 버티는 것도 드디어 한계가 느껴져서 결국 책방으로 갔다.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의 Foyle's 에서, 원래 사려던 책은 못 사고 엉뚱한 것만 세 권 샀다. Outliers, Bad Science, 그리고 How to be Rich. 마지막 책은 흥,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사기꾼 아저씨 같은 놈은 역시 끊임없이 나오는 구나 하고 비웃어주려고 잡아들었는데... 웃기다! 재밌다!잡지로 돈 번 사람이라 그런지 직접 쓴 책이라는데 아주 잘 읽힌다. 예를 들어: "It will contain no jargon or mumbo-jumbo and it is certainly not one of those messianic 'self-improvement' manuals seeking to spawn a cottage industry of audio-visual tapes, DVDs and dubious hour-long commercials on late-night television." 난 솔직히 내용 없고 유치하고 말 안 되도, 저런 식 분위기면 무조건 좋아한다. 그리고 딴 사람이 아닌 이 사람을 믿어야 하는 이유? "난 어케 부자가 되는지에 대해 책을 써서 돈 번게 아니거든." 아아. 맘에 들어 ㅋㅋ

* 그렇지만 대강 읽어본 결과 책은 무지하게 재밌으나 난 걍 대강 벌고 대강 살고 싶다는 거.

* 오늘은 Outlier 를 읽었다. 월요일인데 어케 읽었냐고? 병신인증을 했기 때문이다 ㅠ.ㅠ 어제 세시까지 웃기지도 않는 게임 한다고 새벽까지 놀다가 아침에 일어나니까 감기기운이 느껴졌다. 옆에서 신랑이 며칠을 콜록였으니 옮았으려니 하고 아파서 출근 안한다고 해버렸다. 그런데 멀쩡하더라 ㅜㅜ; 그래서 그냥 앉아서 책이나 읽었다. 오랫동안 책 굶어서 그런지, 보통은 읽다말다 하면서 며칠을 읽는데 이 책은 한 번 만에 다 읽었다.

* 난 소설 읽는 걸 참 힘들어한다. 논픽션이 훨씬 더 쉽다. 같은 맥락으로, 난 영화나 시리즈 보는 것보다는 다큐멘터리 종류를 더 좋아한다. 왜 그럴까 많이 고민해봤다. 논픽션 중에서도 교과서 같은 책 읽는 게 소설책 보다 낫다는 건 그리 흔하지 않긴 한데, 난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거나 머리 비우고 싶으면 꼭 논픽션 읽는다. 소설은 생각만 해도 지친다. 아, 그리고 글의 톤도 따지는 편이다. 기사 스타일, 꼭 찝자면 이코노미스트 스타일의 글쓰기 좋아한다. 책이라면 교과서 스타일에서 빌 브라이슨의 위트를 더한 정도가 읽기 편하다. 소설은 작가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따라가기 피곤하다.

* 왜 싫어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다 결론 - 주의력 부족과 사람에 대한 이해 부족. 논픽션은 '사실'이나, '사실'에 기반한 주장이 대부분이므로 정보 처리 필요가 작고, 논리적으로 찬찬히 잘 설명해주려고 노력은 하는 편이므로 이해도 쉽다. 그에 비해 소설은 누가 마음대로 만들어 낸 정보를 기억하면서 스토리를 따라가야 하다 보니 용량이 딸린다. 그리고 "이 캐릭터가 왜 이러지?" 뭐 이런 식으로 계속 의문이 들 때가 많고, 작가랑 코드 안 맞으면 그건 그야말로 고문이다. 안 읽고 만다. 논픽션은 실패율이 낮다 ㅡvㅡ. 누가 추천했는지, 논픽션 베스트 리스트에 들었는지만 확인하고 사면 성공확률 80%.

* Web Application hacker's handbook 이 의외로 쉽게 읽혀서 놀라고 있다. 완전히 모르는 게 아니라 웬만한 건 겪어봤거나 들어본거라 그런지 술술 넘어가고 있다. 자바 책도 몇 개 주문해야겠다.

* 덥다. 갑자기 최고기온 28, 29도를 웃돌고 있다. 죽겠다. 밤 열신데도 덥네.




by 양파 | 2009/06/30 06:02 | Daily stuff | 트랙백 | 덧글(21)

트랙백 주소 : http://theonion.egloos.com/tb/499686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밤비마마 at 2009/06/30 06:21
저도 outlier 읽고 싶은데 다른게 많이 밀려서 못보고 있어요.
Commented by 양파 at 2009/07/03 21:00
전 워낙 책 안 읽다가 이번에 산거라 휘리릭 읽게되더군요 ^0^ 재밌었어요~
Commented by Hermione at 2009/06/30 07:34
그르게요 날씨가... ㅠ.ㅠ
너무 더워요
전 영국이 안더워서 좋았는데
Commented by 양파 at 2009/07/03 21:04
넘 더워서 자꾸 밤에 깨요 ㅠ.ㅠ
Commented by WeirdWired at 2009/06/30 08:04
그냥 더운게 아니라 습해서.. 땀이 주르륵 흐른다는... ㅠㅠ
Commented by 양파 at 2009/07/03 21:05
그쵸그쵸!! 막 끈적끈적하고 죽겠삼 ㅠ.ㅠ
Commented by JinAqua at 2009/06/30 08:11
'가장 많이 링크된 블로거 TOP 10'의 5위 등극하셨네요 =ㅂ=!! 꺄~
저는 읽어야 할 책이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라서.. 손이 안 가요..ㅜㅜ
Commented by 양파 at 2009/07/03 21:06
헉! 지금 봤어요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흐흐흐
Commented by 쟈스틴 at 2009/06/30 08:15
28도라... 따시겠당~ 지금 추워효~ ㅡ0ㅡ; 그래도 오늘 아침은 푹~ 하니 14도 찍어서 따심.
Commented by 양파 at 2009/07/03 21:06
악악!! 더워요 더워요 ㅠ.ㅠ 더워서 잘 수가 없어요 ;ㅁ;
Commented at 2009/06/30 09:0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양파 at 2009/07/03 21:09
캭!! 뭐 고롷게 도움이 되는 친구들을 많이 아시는 거야욧!! ㅋㅋㅋ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지만 꽤 자주 본 것 같아요 +_+
Commented by 운향목 at 2009/06/30 12:02
전 겨울엔 버티기가 힘들어서, 빨리 북반구로 가고싶어요..ㅠㅠ
Commented by 양파 at 2009/07/03 21:11
뉴질랜드 겨울 안 좋나요?
Commented by 운향목 at 2009/07/03 23:18
남섬쪽은 모르겠는데, 오클랜드쪽은 겨울되면 비 많이 오고 스산하고 그래요.
그건 둘째치고 겨울이 싫어요..ㅠㅠ
Commented by 그냥 at 2009/06/30 16:58
아웃라이어, 저도 읽을까 말까 망설이는 책인데 사셨군요. 어디서 누군가 이 책 이야길 해서 궁금해 들춰봤는데, 1만 시간 이야기가 기억에 남더군요. 뭔가 이룬 사람은 대략 1만 시간을 투자했다던가요?
Commented by 양파 at 2009/07/03 21:11
네네. 1만 시간을 투자하면 세계적 수준이 될 수 있으나, 시대와 운도 타고 나야 완전 대박친다~ 뭐 그게 주제입니다 :)
Commented at 2009/06/30 19:5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양파 at 2009/07/03 21:14
흐흐 그 날 먹은 피자, 신랑이 테스코 사서 토핑 왕창 바꾼 거였어요 ㅎㅎ 토마토 베이스 빠방한 거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초리조 더 사서 올리고요 ㅋㅋ

놀러가신다니 ...우선 질투 좀 하고 -_-+

잘 놀고 오세요 >.<~~~~
Commented by 알렉쓰씨 at 2009/07/01 09:48
너무 섞어서 너무 많이 마셔서...;; 그 다음날 죽는 죽 알았어요.
양파님도 취하셨음 좋았을텐데 왜인지 억울...;; 쿨럭; 흐흐흐흐흐흐흐;;;
Commented by 양파 at 2009/07/03 21:15
ㅋㅋㅋ 좀 많이 드시더라 아흐
전 근데 조금만 더 마시면 바로 뻗어버려서 -_-진짜 재미 없어요 ㅠ.ㅠ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