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30일
2009 06 29 잡담
* 근황이라 썼다가 쪽팔려서 바꿨다. 가끔가다 소식이 궁금해졌을 만 할 때 올려야 근황이지, 매일매일 블로그짓 하면서 근황은 무슨 근황.
* 토요일에 번개했다. Beatriz 님, 나, 알렉스님, 그리고 젤로님 멤버로 부어라 마셔라 퍼져 놀았다. 신랑은 며칠째 계속 감기다.
* 일요일엔 더 이상 못 참겠어서 책 사러 나갔다. 나 남아공 떠나면서, 의식주에 관련된 거 아니면 절대로 안 산다고 이를 갈았다. 갖다버린 책들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 그렇지만 인터넷으로 버티는 것도 드디어 한계가 느껴져서 결국 책방으로 갔다.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의 Foyle's 에서, 원래 사려던 책은 못 사고 엉뚱한 것만 세 권 샀다. Outliers, Bad Science, 그리고 How to be Rich. 마지막 책은 흥,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사기꾼 아저씨 같은 놈은 역시 끊임없이 나오는 구나 하고 비웃어주려고 잡아들었는데... 웃기다! 재밌다!잡지로 돈 번 사람이라 그런지 직접 쓴 책이라는데 아주 잘 읽힌다. 예를 들어: "It will contain no jargon or mumbo-jumbo and it is certainly not one of those messianic 'self-improvement' manuals seeking to spawn a cottage industry of audio-visual tapes, DVDs and dubious hour-long commercials on late-night television." 난 솔직히 내용 없고 유치하고 말 안 되도, 저런 식 분위기면 무조건 좋아한다. 그리고 딴 사람이 아닌 이 사람을 믿어야 하는 이유? "난 어케 부자가 되는지에 대해 책을 써서 돈 번게 아니거든." 아아. 맘에 들어 ㅋㅋ
* 그렇지만 대강 읽어본 결과 책은 무지하게 재밌으나 난 걍 대강 벌고 대강 살고 싶다는 거.
* 오늘은 Outlier 를 읽었다. 월요일인데 어케 읽었냐고? 병신인증을 했기 때문이다 ㅠ.ㅠ 어제 세시까지 웃기지도 않는 게임 한다고 새벽까지 놀다가 아침에 일어나니까 감기기운이 느껴졌다. 옆에서 신랑이 며칠을 콜록였으니 옮았으려니 하고 아파서 출근 안한다고 해버렸다. 그런데 멀쩡하더라 ㅜㅜ; 그래서 그냥 앉아서 책이나 읽었다. 오랫동안 책 굶어서 그런지, 보통은 읽다말다 하면서 며칠을 읽는데 이 책은 한 번 만에 다 읽었다.
* 난 소설 읽는 걸 참 힘들어한다. 논픽션이 훨씬 더 쉽다. 같은 맥락으로, 난 영화나 시리즈 보는 것보다는 다큐멘터리 종류를 더 좋아한다. 왜 그럴까 많이 고민해봤다. 논픽션 중에서도 교과서 같은 책 읽는 게 소설책 보다 낫다는 건 그리 흔하지 않긴 한데, 난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거나 머리 비우고 싶으면 꼭 논픽션 읽는다. 소설은 생각만 해도 지친다. 아, 그리고 글의 톤도 따지는 편이다. 기사 스타일, 꼭 찝자면 이코노미스트 스타일의 글쓰기 좋아한다. 책이라면 교과서 스타일에서 빌 브라이슨의 위트를 더한 정도가 읽기 편하다. 소설은 작가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따라가기 피곤하다.
* 왜 싫어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다 결론 - 주의력 부족과 사람에 대한 이해 부족. 논픽션은 '사실'이나, '사실'에 기반한 주장이 대부분이므로 정보 처리 필요가 작고, 논리적으로 찬찬히 잘 설명해주려고 노력은 하는 편이므로 이해도 쉽다. 그에 비해 소설은 누가 마음대로 만들어 낸 정보를 기억하면서 스토리를 따라가야 하다 보니 용량이 딸린다. 그리고 "이 캐릭터가 왜 이러지?" 뭐 이런 식으로 계속 의문이 들 때가 많고, 작가랑 코드 안 맞으면 그건 그야말로 고문이다. 안 읽고 만다. 논픽션은 실패율이 낮다 ㅡvㅡ. 누가 추천했는지, 논픽션 베스트 리스트에 들었는지만 확인하고 사면 성공확률 80%.
* Web Application hacker's handbook 이 의외로 쉽게 읽혀서 놀라고 있다. 완전히 모르는 게 아니라 웬만한 건 겪어봤거나 들어본거라 그런지 술술 넘어가고 있다. 자바 책도 몇 개 주문해야겠다.
* 덥다. 갑자기 최고기온 28, 29도를 웃돌고 있다. 죽겠다. 밤 열신데도 덥네.
# by | 2009/06/30 06:02 | Daily stuff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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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요
전 영국이 안더워서 좋았는데
저는 읽어야 할 책이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라서.. 손이 안 가요..ㅜㅜ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지만 꽤 자주 본 것 같아요 +_+
그건 둘째치고 겨울이 싫어요..ㅠㅠ
놀러가신다니 ...우선 질투 좀 하고 -_-+
잘 놀고 오세요 >.<~~~~
양파님도 취하셨음 좋았을텐데 왜인지 억울...;; 쿨럭; 흐흐흐흐흐흐흐;;;
전 근데 조금만 더 마시면 바로 뻗어버려서 -_-진짜 재미 없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