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defence of the 노총각들


연애 밸리 폭풍은 좀 지나간 걸로 보고.

노총각들 열받는 거 나 이해한다. 여자로서 왜 여자들이 기분 나빠하는지도 알지만, 나이 많은 남자들이 기분 나빠하는 거 내 이해한다니까.

전통적으로 선택 받는 여자 입장이랑, 들이 대어야 성공하는 남자들이랑 다를 수 밖에 없다. 살이 조금만 찐 것 같아도 자신감 후루룩 줄어드는 여자지만, 안여돼에 머리빠지기 시작해도 연봉만 좀 괜찮으면 '나 정도면 괜찮지 않냐 +_+' 생각되는 게 남자다. 그런 자신감 없으면 어떻게 거절 당할 가능성 큰데도 여자한테 마구 들이대냐. 안 들이대면 인류 역사도 끊기는 거고, 누가 그랬다잖아. 원형 탈모증에 시달리는 비만녀가 배를 내놓고 다리털 그득한 채로 나다니면서도 '나 쩜 섹시한 거 가타 +_+' 할 수 있을 때 까지 성의 평등은 없을 거라고. 그러니까 30대 후반 정도에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안정되니까 이제 나 정도면 정말 괜찮은 거 같다 생각 충분히 들 수 있다 이거지. 그런데 20대 여자들이 나보고 징그럽다고? 설마 그럴리가.

남자들에게 여자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눠진단다. '같이 잘 수 있는 여자'랑 '같이 잘 수 없는 여자'. 그러나 그중 몇 남자들에게는 여자가 전자에 포함되면 어쩔 수 없이 섹스에 생각 가는 거고, 후자면 여자 취급 안 하는 거지 (섹스에 대하여 몇가지 참조). 이걸 저질이다고 마구 매도하면 억울하다. 글케 만들어진 걸 어쩌라고. 아참, 남자들이 '너랑 잘 생각 없거든/오크녀한테 관심 없거든' 하는 건 '넌 나한텐 여자 아니니까 찧고 까불어봐야 개 짖는 소리로 밖에 안 들린다'이다. 그러니까 사람 취급 안 해주겠다는 말이다. 그럭저럭 괜찮으신 '나'님이 '너'같은 여자한텐 관심 없다는 거지. '못생겼다', 혹은 '오크녀들 열폭한다'란 악플에는 그런 뜻이 있다. 예쁜 여자 (=잘 수 있는 여자)가 하는 말이랑 안 예쁜 여자 (=같이 자기 싫은 여자)가 하는 말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거. 네가 머라고 깨갱거리든 난 니랑 잘 일 없으니까 너한테 잘 보일 필요도 없고 니 헛소리 듣기도 싫다는 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징그럽다고 하는 여자들은 다 못생긴 여자여야 한다. 아니면 (양파같이) 30대 맛간 여자들로서, 내가 선택할 일도 없는 여자들이 열폭하는 거여야만 한다. 내가 좋아하는, 예쁘고 귀엽고 참하고 싹싹한 아가씨들에겐, 내가 잘 하면 되니까 괜찮다. 옆에서 못생긴 애들이 방해만 안 놓으면 사회 시선도 글케 험하진 않을 터이다. 그런데 그렇게 방해 놓고 싶어하는 못생긴 여자, 내가 안 원하는 나이 든 여자를 인격적으로 존중? 그딴 거 필요없다. 나보고 여자 존중 안 하네 잔소리 해도 열폭 내지 노처녀 히스테리로밖에 안 보인다.

자. 그건 그렇다 치고 말야. 뭐 남자인 이상 젊은 여자가 좋은 거 어쩌겠냐. 젊고 예쁜 여자들 보면 자연스럽게 섹스 생각나는것도 어쩔 수 없고, 네가 보기에 안 이쁜 여자들이 너보고 여자를 성적 물건 취급하느니 어쩌고 하면 짜증나는 것도 뭐 창조주가 니를 글케 만들었는데 어쩌겠니.

그렇지만 결국 목표는 젊은 아가씨들에게 어필이잖아. 거기에서 문제가 생긴다니까. 여자들이 너 나이 많다고 싫어하는 거 아니거든. 안 그러면 세계 90% 가 연상 남자 연하 여자 커플일리가 없지. 나이 많은데 젊은 여자가 좋아? 예쁜 영계 아가씨랑 사귀고 싶어? 나 정도면 연봉도 괜찮고 사람도 괜찮은데 띠동갑 전문직 20대 아가씨가 왜 안 생길까 궁금해?

바라는 거야 죄 아닌데, 잘 생각해 보삼. 그냥 바라는 마음만 말 했다가 열라 돌맞고 도둑놈이네 변태새끼네 욕 먹는 거랑, 오히려 아가씨가 너무너무 좋아해서 사귀는 띠동갑 커플이랑, 그 차이는 '여자들이 보는 당신 인성'이거든. 이 세상이 내 사랑을 방해하네, 못생긴 것들이 열폭하네 난리친다고 띠동갑 아가씨 애인 안 생기거든. 좀 침착하게, 안 예쁘므로 관심 없었던 여자들이 당신 남자 동료라고 생각하고 친절하게 설명한 글들 잘 읽어보삼. 잘 읽어보고 잘 이해하는 순간 영계 애인 생성 가능성이 몇십배로 는다는 거 내 보장할게. 좀 더 친절하게 쓴 글도 여기 있삼: 작업의 정석 별책부록
애인 만들기 별책부록)









by 양파 | 2008/09/02 17:36 | Misc | 트랙백(1)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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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꼬마천사 마검린 비상하다 at 2008/09/02 17:47

제목 : In defence of the 노총각들 by 양파
연애 밸리 폭풍은 좀 지나간 걸로 보고. 노총각들 열받는 거 나 이해한다. 여자로서 왜 여자들이 기분 나빠하는지도 알지만, 나이 많은 남자들이 기분 나빠하는 거 내 이해한다니까. 전 통적으로 선택 받는 여자 입장이랑, 들이 대어야 성공하는 남자들이랑 다를 수 밖에 없다. 살이 조금만 찐 것 같아도 자신감 후루룩 줄어드는 여자지만, 안여돼에 머리빠지기 시작해...more

Commented by Ha-1 at 2008/09/02 17:45
'괜찮은' 노총각이 '잘' 접근해서 '좋게' 만나는 (그러다 헤어졌어도) 경우라면 노총각 타령을 하지 않곘지요 ^^ 우리는 실패나 혹은 기분나쁜 기억에 대한 이야기만 듣고 있어서 편향되게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양파 at 2008/09/03 18:52
네 아무래도 여자 쪽에서는 '싫은데 징그럽게 찝쩍거리던 남자' 기억이, 그리고 남자 쪽에서는 '내가 사귀겠다는데 옆에서 머라하던 주위 시선'이 생각나겠죠.
Commented by 난향도미 at 2008/09/02 17:50
헤~ 연애밸리 노총각 폭풍이 끝나가나요.
알콩 달콩한 이야기나 가슴 절절한 사연이 올라올거라고 기대했다가...
ㅎㄷㄷ

작업의 정석과, 애인만들기도 열독했습니다 ㅡㅡb
건필하세요 ^^
Commented by 양파 at 2008/09/03 18:52
네 감사합니다 :)
염장글 자주 올리도록 할게요 홍홍홍
Commented by 알바트로스K at 2008/09/02 17:54
끝나갈법 하면 또 수면위로 떠오를걸요? 왠지 이건 지치지들도 않을거같네요 -_=;
Commented by 양파 at 2008/09/03 18:52
그, 그러면 안 되는데 -_-
Commented by 다즐링 at 2008/09/02 18:20
어휴 여전히 핵심을 찌르십니다. 그렇게 친절하게 설명한 글들 보고 개안될 사람들이라면 애초에 연애밸리에서 열폭하고 있지도 않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깨닫는 사람이...있겠...죠?
Commented by 양파 at 2008/09/03 18:53
있....을지도? ㅡㅡ??
Commented by 아슈 at 2008/09/02 18:40
눈이 썩는 거 같은 http://paper78.egloos.com/1995022 이런 것도 뜨는 거 보면 아직 잠잠해지려면 먼 것 같습니다...만..
Commented by 양파 at 2008/09/03 18:53
30년 살면서, 그리고 블로깅 하면서 늘 느끼는 건데...
'안 죽고 잘 사네 -_-'
Commented by gaya at 2008/09/02 19:02
그러니 암만 40대라 해도 자기 통제력 있고 예의바르고 연소자의 자존심까지 배려할 줄 알면서도 낭만에 빠질 줄도 아는 품격있는 로맨스 그레이를 대체 여자들이 왜 마다한답디까.
그 수준이 안되면 되려는 노력이라도 하면 또 모를까.

아슈님이 위에 든 인간은 자기 본색 다 까발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양아치+사기꾼+도끼남 되겠습니다.

[페이퍼 왈 : 연기를 잘해서 여태까지 여자 만나면서 처음부터 툭 까놓고 본색 드러내고 정체를 들킨 적이 없다능. 고분고분 만드는 것도 다 단계가 있고 내가 알아서 잘 할테니까 님이 걱정 안해주셔도 된다능....^^ 이렇게 심히 걱정을 해주시는 걸 보니 싫다고 하면서도 나한테 관심이 꽤 있는거 아닌가 의심이 된다능? ㅋㅋㅋ 원래 티격태격하다가 이뤄지는 커플도 많다능....^^ ] <--- 이거 중증 도끼남이죠?
Commented by 아슈 at 2008/09/02 20:00
저정도 자기 확신을 가지고 살려면 도대체 얼마만큼의 자신감이 필요해야 하는지 부럽기만 하네요.
저런 사람을 나은 이도 여자고 저런 사람이랑 결혼할 사람도 여자인데..
정말 안습이네요. (누가 어머니 욕하지 말라고 했더니 일반화 오류 어쩌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9/02 20:16
.........저...저기-;;; 한국의 현재 사회현실상 그런 40대는
그야말로 백마탄 왕자님 수준의 희귀성을 자랑할것 같습니다만;;;
Commented by gaya at 2008/09/03 09:14
희귀하니까 40대 노총각 다수가 까일만한 거 아니겠음.(근데 아주 없진 않습디다.)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와 달라서 저런 건 자기 인성이니 순전히 자기 노력에 달린건데 말임다.
인성 다듬으려 노력이라도 보여주면야 호감입니다만, 지 행태가 얼마나 저급해 뵈는지 알지도 못하니 문제
Commented by 양파 at 2008/09/03 18:55
도끼남 정도가 아니라 약간 장애에 가까운 듯한데요 ㅡㅡa
Commented by Semilla at 2008/09/03 00:25
남아공은 영국 스펠링을 따르나봐요? (그런 거에 더 눈이 가는 어쩔 수 없는 전공;)
Commented by 양파 at 2008/09/03 18:55
네~
Commented by 떠리 at 2008/09/03 09:38
ㅋㅋㅋ 결국 그런부류는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여자를 하나의 인격체로 취급 안한다는거.
Commented by 양파 at 2008/09/03 18:56
끔찍하죠 ㅡㅡa
Commented by lakie at 2008/09/03 13:09
알콩한 연애밸리 기대했다가 아주 눈물이 앞을 가리는 사태가..;; (처음 글 쓰셨던 분도 좀 도발적이었지만 난독증도 참 많았죠.; 그중 대다수는 아직 40대 멀으셨을거라는것도 좀 웃기지만.) 연애시장에 참여해보려고 애썼으나 안팔린(..이런 표현 참 아닙니다만.;) 40대의 평/균/ 퀄리티가 안 좋을거라는건 사실일텐데 말이죠.
Commented by 양파 at 2008/09/03 18:56
염장글 마니마니 올릴게요! 연애밸리 물갈이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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