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11일
공순이 양파의 자아비판 - 왜 양파는 문대생 남자에게 인기가 없는가
동료 공대출신/재학 언니들의 간곡한 부탁에, 양파는 주위 사람들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공대남, 비공대남, 공대녀, 비공대녀 등에게 여러가지로 물어본 지난 며칠, 양파는 심한 자존감 상실과 서러움을 겪었답니다. 으흑흑. 그 아픔의 결과가 다음 글입니다.
경고: 양파는 한국 남자와 사귄 경험이 거의 전무하며, 스무살 넘어서 알고 지내는 한국 사람이라고는 인터넷으로 만난 분들 외에는 가족들 밖에 없습니다. 아래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_남아공 문대생_ (보통 백인, 10% 정도 흑인) 입니다.
양파는 왜 문대생 남자에게 인기가 없는가?
1. 남자의 자존심을 존중하지 않는다.
상황: 경제 전공 남자와 이야기 중인 양파
양파: 뭐 전공하셨어요? +_+
남자: 경제 전공했어요 :)
양파: 오! 재밌겠다 +_+! 남아공 환율이 더 떨어질까요? 부동산 시세는 내후년까지 가라앉을 거라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남자: 부동산, 완전히 경기가 죽은 건 아니에요. 가격도 오르는 중이라고......
양파: 에이, ABSA 지표에 따르면 작년에 비해 10% 떨어졌다던데요. 어디서 오른다는 소리 들으셨어요?
남자가 바랐던 상황:
남자: 경제 전공했어요.
양파: 오! 어려운 전공이네요.
남자: 그렇지도 않아요. 아주 흥미로운 부분도 있고요.
양파: 오 그래요? 어떤 부분이요?
남자: 예를 들어, 부동산 경기가 다 죽었다고 하지만 그게 아닌것이...
양파: +_+ (경청)
남자가 꼭 '닌 내가 하는 말만 듣고 감동해'이랬던 건 아니다. 그저 가볍게 대화 하고 싶었을 뿐인데 양파는 따지듯이 묻고, 너 이건 아냐? 저건 어떻게 생각하냐 하니까 당황하는 거다. 게다가 모르는 걸 질문하면 초면부터 '모른다'라고 자백하거나 틀린 말을 했다고 인정해야 한다. 안 그러면 내 말이 맞다고 싸우거나.
그러나 양파 입장에서 말하자면, 난 악의 없이,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 거다. 그리고 난 내가 모르는 건 아무 생각 없이 모른다고 잘 말하고, 다른 사람이 니 말 틀렸다고 지적하면 그런가 생각해보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토론을 즐기기 때문에), 그 남자가 모른다고 해도 절대 얕잡아 보진 않는다. 사실 내 쪽에선 나름 관심을 보인 거다. 그러나 남자 입장에선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특히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런 식으로 따졌다면, 이 기집애 아주 작정하고 나 창피보이려고 하나보다 생각할지도.
2. No 라면 no 다. 정성을 알아주지 않는다.
양파가 쩜 멀리 사는 비공돌씨랑 연애중이라 가정하자. 남자가 널 너무너무 보고 싶다고 저녁에 칭얼댄다. 양파는 나 피곤해서 자야 된다고 한다. 남자는 너 정말 보고 싶다고 하다가 양파가 그만 전화 끊는다니까 투덜거렸다. 곤히 잠에 든 양파, 두 시간 후에 누군가 창문을 두들겨서 깼다. 남친님이다.
....여기서 보통 여자는 감동할거라 한다. 양파는? 택도 없다. 아니 이 시박ㅅㄲ가, 오지 말랬더니 왜 와? 자는 사람 왜 깨워? 그래도 멀리 왔다니까 상대는 해 주겠지만 앞으로 한 번만 더 그러면 심하게 맞는다.
남친님이 생일 선물 뭐 사줄까 한다. 양파는 됐다고 한다. 남친님은 설마 진짜일까 생각하고 큰 이벤트를 준비한다. 생일 당일날, 지 생일인지도 잊어버렸던 양파는 직장에 찾아와서 생일 축하 이벤트를 하려는 남친과 맞닥뜨린다. 그리고 막 패주고 싶은 충동에 시달린다.
직장으로 꽃 배달 해주면 좋다. 작은 선물이라면 뭐 선물 필요 없다 했지만 그럭저럭 고맙게 받는다. 저녁 같이 먹는 정도도 아주 좋다. 그런데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벤트니 뭐니 하면 상당히 귀찮고 부담스럽다.
사실 큰 이벤트 필요 없다. 그냥 한가한 점심시간에 불쑥 찾아와서 점심 먹자고 하거나, 관심 있는 분야 책 한 권 사준다거나, 자주 읽는 잡지 정기구독 신청해 준다거나 정도면 훌륭한 생일 선물이다. 안 해도 상관 없다. 좋아한다고 결정했으면 좋아하는 거니까, 심각한 사고 안 치는 이상 남친님 좋아한다. 뭐 해주고 싶으면 먼저 물어보고, 오케이 하면 해주면 된다. 그렇게 하는 거나 몰래 하는 거나, 양파의 기쁨 정도는 똑같다.
싫다면 싫은 거다. 사실은 해줬으면 좋겠는데 싫다고 내숭 떠는 거 없다. 싫다고 했는데 억지로 하면 미워한다.
3. 칼쓰마 남, 리드하는 남, 나만 믿으라는 남, 소유욕 보이는 남, 다 싫다
양파보다는 정상적인 여성동지들 중에서, '리드하는 남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양파가 선호하는 남자는 룸메이트 스타일 남자다. 같이 얘기하고, 어떻게 할까 결정하고, 일도 같이 하는 쪽이 좋은 거지, 남자가 지만 믿고 있어라 한다던가, 널 보호해줄게 어쩌고 하면 거 참 당황스럽다. 메이 웨스트라는 미국 여배우가 그랬다더라. Every man I meet wants to protect me. I can't figure out from what. 다들 날 지켜주겠다고 하는데, 뭐가 그리 위험하다는 건지 모르겠어 정도로 번역하면 되겠다. 지켜줄게, 보호해줄게 등등, 정성은 고맙고 마음 써주는 것도 고맙지만, 보호해줄 일이 있으면 같이 얘기하고 같이 처리해야 하는 거잖아. 글구, 직장 상사랑 싸운 거면 어떻게 보호해줄 건데? 직장 관둬라 내가 먹여살릴게 할 거야? 친구랑 안 좋은 일 있었다면 가서 친구 팰 거야? 안 지켜줘도 되니까 누구 만나는지, 언제 돌아올 건지 그런 거 묻지 마 -_-;
문대생 남자랑 얘기하다 보니까, 여자들이 그럴 때가 있단다. 클럽 같은 곳에 가서 다른 남자들이 작업 걸면 그걸 은근히 남친한테 과시한다고. 과시하진 않더라도 그런 상황에서 남친이 '야, 너 어디다가 시비 거는 거야? 꺼져!' 하면 이 남자가 날 좋아하는구나 생각한다고.
난 남친이 나 좋아한다면 우선 그 말 믿는다. 날 대하는 태도나, 매일 같이 시간 보내는 상황으로 볼 때 그게 거짓말이 아니라고 느낀다. 싫은데 같이 있을리가 없잖아. 그러므로 클럽 같은 곳에서 딴 남자가 관심을 보인다 해도 사귀는 사람이 있으면 상대 안 하는 거고, 그 남자가 자꾸 껄떡거린다면 사귀는 사람 있다고 말한다. 그 때 남친이 등장한다면 보통 90% 의 남자는 알아서 없어지더라. 남친이 있는데도 껄떡거린다면? 남친한테 시비를 건다면? 그 때 남친이 그 남자에게 폭력을 휘두른다면 난 남친이랑 바로 헤어진다. 왜 멀쩡한 사람을 패냐. 그 쪽에서 먼저 때렸다고 해도 최대한 시비거리는 피해야지. 이 때 남친이 등장해서 '야, 너 누군데 내 여친옆에서 알짱거리냐?' 해도 헤어진다. 알고 지내는 친구 (남자) 에게 시비 걸어도 헤어진다. 난 분명히 남친 네가 좋다고 했고, 남친도 양파 네가 좋다고 했으면 둘이 사귀는 건데, 뭘 그리 오버하고 그러는가.
그런데 문대생 팀님에 따르면 그게 비정상이라고 ㅠ.ㅠ;; 남자가 약간의 소유욕/질투를 보이는 건 사랑의 증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나도 영화/소설에서 보는 거면 그런 건가보다 한다 ㅜㅜ 단지 나한테 그러는게 싫을 뿐이지.)
4. 전화, 데이트
전화 싫어하고, 문자 싫어한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싫다는 건 아니다. 그냥 전화랑 문자가 싫은 거다. 그러나 그 사람과 같이 있는 시간은 즐기기 때문에 한 번 사귀기 시작하면 꽤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편이다. 근데 '전화 안 받는 행태', '전화 했는데 귀찮아 하고 금방 끊는 태도', 그리고 무려 '전화기를 잊어버리고 다니는, 때려 죽일만한 행동' 때문에 오해 받는다. 그러다가 직접 만나면 또 잘 웃고 잘 놀기 때문에 '아니 이뇬이 사람 가지고 노나...' 란 생각이 들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데이트. 같이 시간 보내는 건 좋지만 뭐든지 다 같이 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난 영화를 보고 남친님은 책 볼 수도 있는 거고, 난 공부하고 남친님은 컴터 가지고 놀 수 있는 거지. 그런데 같이 데이트 하는 거면 웬만하면 같이 하자고 하는 사람 있다. 이거 좀 피곤하다. 닌 텔레비전 프로그램 그거 보고, 난 여기서 잡지 볼게 하면 그거 안 통한다. 같이 텔레비전 봐야 한다. 영화 닌 저거 보고 난 이거 볼게, 하면 그것도 안 된다. 같은 거 봐야 한다. 주말에 시간 없는데 너 보자는 니 친구는 너 혼자 가서 보고, 나 보자는 내 친구는 내가 가서 볼게 하면 그것도 안 된단다. 아잇 비효율적이다.
5. 마지막으로, 타협 불가
- 남자가 하는 말이 좀 아닌 거 같은데 집요하게 질문하지 말라고 하면 온 몸에 뚫린 구멍에서 피흘리고 깨갱 실신할 거 같다.
- 그냥 웃으면서 맞장구 치라고 하면 꼭 매국노 되라는 요구 같다. 분위기 맞춰 술 따르라는 요구 비슷하다고나.
- 그런 거 가지고 남자가 자존심 상했다고 하면 정 떨어진다 (사실 이런 면에서는 여자친구들이 남자들보다 낫다. 그냥 쟤는 성격이 저렇구나 하고 넘어가거든. 이것 저것 물어봐도 '몰라' 소리도 별 부담없이 잘 하고.)
- 내가 자세히 설명하면 남자도 납득할 거라 생각한다
- 글구 사실 자신은 유지비 저렴한, 효율적인 여자라고 자만하고 있다
-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여자의 본능과 공대스러움에서 늘 갈등한다
보너스: 양파 다루기
- 너 좋다고, 사랑한다고 했음 된 거다. 그 말 믿는다. 그 다음부턴 그냥 삶을 같이 한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친구 대하듯이 하면 되겠다.
- 좋다면 좋은 거고 싫다면 싫은 거다. 다른 사람에게는 예의상 약간 거짓말 하는 경우도 있지만 남친에게 선물 같은 걸로 뻥 안 친다.
- 비싼 거 안 사줘도 되고, 이벤트 안 해도 되고, 밤새 찾아오거나 전화 같은 거 안 해도 된다. 그런 건 그냥 점심 같이하면서 '너 보고 싶었어' 말 한마디 하고, 쥐포나 식혜 한 통 사주는 걸로 충분하다.
...뭐 위와 같은 이유로 양파는 공돌씨랑 결혼해서 살고 있다 =_;;
양파와 비슷한 여성동지분들 있으면 글 남겨주시라 ㅠ.ㅠ;;
죽인다고 해도 양파 같은 여자 못 데리고 살겠다는 비공돌 남자분들도 감상 남겨주시라;;
# by | 2008/08/11 17:30 | work - IT | 트랙백(1) | 핑백(2) | 덧글(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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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는 분에게 musical analysis가 어쩌고 하고 설명할 때 골이 띵~ 해지더라구요.
왠지 설명하는게 죄를 짓는 것 같기도 하고 ^^;;;
문과계열 여친과 사귀다가, 제가 양파님 같은 스타일인지라...
조금씩 멀어지다 결국 헤어지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뭐, 1번 같은 면에서는 오히려 문대출신인 여친이 공대출신인 저보다 더 토론을 즐기는 스타일이었지만...;;;
(교대생이라 그런가...;;;)
처지는 비슷하지만, 여성동지는 아녔군요... (...)
여성동지는 아니었어요~
그 얘기를 들은 다른 선배님들 반응:
"이 미친 X아, 3시간 동안이나 삼국지 얘기를 들어주는 여자를 만나서 겨우 한다는 게!"
일반 여자들의 <별로 마음이 안 가는 남자 떨궈버리는 방법> 이랄까요..
근데 그러다가 만나니까 잘논다면 남자들이 "이게 날 가지고 노나" 싶긴 하겠네요 ㅡㅡ;;;
그리고 3번 같은 경우는.. 음.. 그러니까..
남자들의 일종의 판타지 같아요 -ㅂ-
실은 여자들도 혼자서 잘 넘길 수 있는데, 남자들도 그거 뻔히 알면서 그 머랄까..
저도 겪어보니까 남자들은 "공주님 지키는 왕자님"이 되고 싶은 심리가 좀 있나봐요..
아닌가?! +_+
제 멋대로 양파님의 글을 종합해보자면 양파님은 "밀고 당기는 로맨스, 왕자님, 공주님 노릇"같은 거 귀찮으시고, "좋으면 좋은 거지"의 편안한 관계를 선호하시는 듯 ^^
.....남편님과 행복하시길.. ^_^a
그런데 주위 여자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싫으면 싫다고 바로 하는 것보다 그냥 전화 안 받고 문자 무시하는 걸로 대답 대신하는게 맞대요 +_+;;; 으흑;;
근데 드신 유형은 저도 싫을 것 같은데요. 뭐랄까, 여자의 기분은 생각지 않고 자기 편한대로만 행동하는.. 근데 그게 꼭 문돌이들의 특징은 아닐 것 같은데요.
음, 좀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그렇지, 문돌이=자기편한대로만 행동은 아니지요. 좀 더 '알아서 해주려'는, 나름대로 좋은 의도로 행동하는 사람이 많은 듯 하다는.
그냥 생일날 문잘 태어나줘서 고마워. 사랑해. 이정도의 문자로도 이미 충분히 생일 선물을 다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무리해서까지 집에 찾아와서 꽃 주고 이러면 정말 한대 패고 싶어지는 ㅠㅠㅠㅠㅠㅋㅋㅋ
이젠 오래 사겨서 서로서로 스타일을 파악해서 그런일은 없지만요 ㅋㅋ
전하든 문자든 남친은 수업을 다 마치고, 전 퇴근을 하고- 그제서야 오늘 하루 뭐했어라고 문자가 시작되요.
그 전엔 주변인이 볼때 니들 사귀는거 맞냐 싶을 정도로 무관심 (흠흠)
3번같은 경우는 그냥 누가 저한테 작업걸든 말든 남친은 무관심(?) 하답니다. ㅋㅋㅋ
남친 하는 말론 어차피 내여자인거고 어디 안가는거 잘 아는데 귀찮게 뭐하러 일일이 상대해. 라고 하는데( ..)
전 정말 이런거에 숑숑 가버려요 @_@ㅋㅋ 정말 날 믿어주는 사람이구나 랄까요 ㅎㅁㅎ;;;
아, 그리고 작업걸든 말든 관두는 것도 비슷해요. 만약 제가 싫어하는데 남자가 집적거린다면 옆에 와서 자리만 지키지요. (보통 이러면 다들 물러가고요) 하지만 저랑 얘기 잘 하고 있는 케이스라면 걍 둬요. 그거 정말 좋아요 >.<
남자는 약간 '안겨온다', '나에게 기댄다'는 느낌 원하는 거 같아요 :)
1. 일단 저는 환영하는 속성이네요(.....)
2. 편하다면 편할것 같은데 그래도 뭔가 좀 난감시럽긴 하네요;;;
3. 다른건 다 그렇다치는데 "그쪽에서 먼저 때렸다고 해도 최대한 시비거리는 피해야지"
........남자 입장에선 완전 에러;;;; 굳이 여친 앞이 아니더라도 그 상황에서 가만있을 남자 별로 없습니다;;;
상대쪽이 압도적으로 강하다고 느낀다면 모를까;;;
4. 캐....캐난감;;; 밑에건 전 오히려 좋지만 전화와 문자쪽은 헬이네요;;;
남자쪽에서 느끼기엔 여자쪽에서 대놓고 말만 안할 뿐이지 "알아서 걍 닥치고 꺼지셈" 하는거라고 여길 요소라서요;;;
5. 음-;; 남자도 남자친구들 끼리는 그렇긴 합니다만 역시 연애 관계쪽은 양쪽 다 쿨(?)하게
맺고 끊을 수 있는 경우가 잘 없으니까요. 다만 집요하게 질문하면서 파고드는건
왠만한 연애관계에선 독도 아주 치명적인 독이 됐으면 됐지 약이 될것 같진 않습니다;;;
3. 다른 사람이 때렸다고 해도 똑같이 폭력으로 대응하는 거 싫어요 -_-+
4. 그렇다고 하네요 흑흑.
5. 전 집요하게 한다고 그러는게 아니라니까요 ㅠ.ㅠ 그저 특이한 배경/직업/전공인 사람이면 막막 궁금한게 많아서 그러는 건데 ㅠ.ㅠ
남자에겐 자존심이 바닥까지 내려가는 일인데다 그게 자기 여친 앞이면 더 말할 나위도 없겠죠;;;
남자는 체면과 자존심으로 사는 동물입니다.(먼 산)
머 그리고 양파님이 보여주시는 속성으로 볼때 집요한게 맞을것 같은데요^^;;(싱긋)
공돌, 공순이의 기준을 다른 계열의 일반인들에게 적용시키시면 안됩....(후다닥)
저는 양파님 같은 여자분이 있다면 당장 청혼할거 같아요 <-이봐
:)
예전에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다큐프로에서 한 노부부가 '금슬 좋기로 소문났다'는둥 해감서 나왔는데 그들이 금슬 좋은 이유가 보색계열에 가까운 색상매치가 참 거식한 센스의 양복을 풀셋으로... 그러니까 이를테면 보라색 카라에 노란 넥타이에 흰 중절모와 까만우산의 매치라거나...on_ 여하튼 그놈의 영감탱이, 지가 좋아서 그렇게 매치해 입는거까지는 좋은데 마눌한테까지 평생토록 그걸 강요하고 살았답니다. 그래서 모든 옷이 세트예요. 그것도 할머니쪽 취향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태. 그저 '날 사랑한다면 날 따라해'가 모토인 영감탱이였지요. 그거 보고 '금슬좋다'생각하는 건 사람들 머리가 이상한겁니다. -_-;;;
전 제 전 남자친구가 '무조건 같이해' 스타일이어서 괴로웠어요 ㅡㅡ;
특히 쓰러져 잠들 것 같은데 아침이 다오도록 전화통화를 해야할땐 너무 힘듭니다. 안받아 주면 자길 싫어한다는 둥, 자길 무시한다는 둥.. 지치죠. 전에 사귄 사람은 제가 집을 나가 어딘가 갈때, 집에 들어올때 밥먹을때, 누군가 만날때, 누군가와 만나 무언가 먹으려할때, 자기 전에 꼭 연락을 해야 했는데, 쓰러집니다. 지금 보면 사랑같지 않아요. 다시하고 싶지도 않고 정말 필요없는 연락은 자제해줬으면..이런 기분이죠.
근데 statistics이 한국에선 문과긴 한데 이거 문과가 맞긴 맞나요? 문돌이랑 사귀는게 맞다고 해도 좋을진 모르겠네요.
똑같으시다니 반가워요 >.<!
무엇보다도 전화하고 문자에서 전 쓸데없이 전화하고 문자하는 걸 싫어해서 친구들의 가벼운 수다형 문자들은 가끔 무시합니다. 한창 집중하며 제 할 일 하고 있는데 전화나 문자 왔다는 소리가 나면 기껏 전환해 둔 상태가 깨져버려서 성질나더군요. 그래도 중요한 연락이 올 수 있으니 언제나 전원을 켜두고 있습니다; 차라리 아무 때나 중요치 않은 연락이 오는 방식에 적응하려 하는데 잘 안되네요.
저도 웬만하면 중요한 연락 올까 싶어 전화기 들고 다니려고 노력은 하는데 자주 잊어버려요. 걍 이멜 하라고 한다죠.
비슷한 타입이시라니 맴이 막 아파옵니다 ㅠ.ㅠ;
선물 받으면 저도 딱 생각드는게...'아이씨 나도 니가 갖고 싶은 게 뭔지 고민해서 사야하는 거야? 귀찮아 ㅠ.ㅠ 왜 선물 사고 그래서 나 부담주고 그래!!'
영화 보고 싶은 거 아닌데 봐야 하고 그런 것도 정말 질색이에요 ㅡㅜ
근데 헤어져서 왜 욕이래요? 이상한 넘이네 ㅡㅡ??
저는 제가 단순하고 논리적이라고 (혼자)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기에는 배려심 없고, 이기적이라고 볼 수도 있더라고요 :) (....이라고 하고 운다 ㅠ.ㅠ)
저도 공순과이긴 하지만 양파님이랑 많이 다른걸요.
역시 여자는 제각각+ㅁ+
사실 공대쪽에는 여자도 별로 없고, 타입도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남자들도 마찬가지지만 :)
최고네요 ㅋㅋ 전 여친이 문자하는것을 좋아해서 하루에 200통정도 적을때는 150통을 주고 받고 지내다가.. 과도한 코딩의 압박으로 20~30개로 2주동안 보냈더니 바람나서 도망갔더라구요..;;;;;;; 각종 이벤트는 엄청 챙기고... 휴휴 그래도 힘들긴 해도 지금처럼 솔로일때보단 좋았는데..;
다음에 사귈땐 양파님같은 스타일과 오래오래 사귀면 좋겠네요 ㅋㅋㅋ
저 같은 스타일도 의외로 피곤한 점 많아요 ;) 끝까지 따진다던지, 많이 무심하다던지 등등.
사귀어보면 결과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성격을 소유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즉 공대생 만나 잘 살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
2. 음 좋아 죽을지도^^
3. 어릴때부터 남자는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세뇌교육 받았습니다.-_-
니가 먼데 날 지키겠다는 건데? 너 짜증나.
대략 이런반응?
특히.. 넌 손하나 까딱하지 말고 공주처럼 지내.. 오빠가 다 해줄께
=> 이러면 바로 즐.
저보다 꼴랑 1,2살 많다고 오빠가오빠가 이러면서 나이많은 척 하면.. 진짜 패버리고 싶..;; 그래서 전 연하를 선호합니다..(라고 말하기엔 이미 연하랑 결혼을 해버렸군요 홍홍)
아 그리고 전 남자가 돈 많고 그래서 뭐 사주고 이런 것도 별로...
(맨날 하는 말이 누나가 돈 많이 벌어줄께 머 이런거;; )
이벤트 너무 많이 하는 것도 별로...(그시간에 자기 발전에 도움되는 일을 하지...;; )
근데 그래서 결론은...
남들 돈많고 자상하고 그런 남자랑 결혼할 때,
가난한 공돌이만나서 가장 노릇한다 머 이런;;; ㅋㄷㅋㄷ
그리고 한국 남자는 많이 못 만나봐서 모르겠는데 ;) 오빠라는 호칭 자체가 전 좀 거북하더라고요. 첨 만나는 사람이 '오빠가' 이러면 웃어버릴지도 ㅋㅋ
저도 그냥 그런 공돌씨 만나서, 연상이긴 하지만 맞먹고 살아요~
근데, 사람을 만날때 고려해야할 중요한 사실이라고 요새 생각하는게 있어요. <과연 이사람이 어/떤/사람인가 내가 알아낼 수 있는가>하는 문제말이죠. 일단 알게된지 얼마 안되는 시점에서는, <평균>에 근접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하는게 경제적, 확률적, 통계적으로 성공률이 높잖아요. 그래서 설령 양파님같은 분일 것이라고 추측하면서도, 일단 보통의 여자들에게 좀 더 먹힐만한 행동과 대화를 하다보니 이건 뭐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봉착하게 되는군요.
저의 대응이 적절히 먹힌다면, 그건 제 스타일(쎈 여자)가 아닌거고, 만약 제 스타일이라면 그 대응방침이 먹히지 않을 것이고 말이죠. 나이를 먹으니 어떻게 하면 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는반면, 그게 항상 꼭 좋은 결과만을 가져다주지는 않네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 정말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보통 여자'는 이러하다고 어느 정도 통계를 내고 그에 따라 행동하다 보면 '소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예상 분포도'에 넣긴 좀 힘들죠. :)
저 그리고 경쟁심도 없고 해서 '쎈 여자'에는 포함 안 돼요 ㅋㅋ
(...저도 공돌이랑 연애/친구하는게 편해요. 이리하여 전혀 넓어지지 않는 인간관계의 폭. 우앙..ㅠㅠ)
저도 사실 공돌이랑 친구하는게 편하다 보니까 인간관계 넓히기가 힘드네요 :(
글고 3번에서 말로 시비거는 건 피해야겠지만 맞았는데 그걸 좋게 해결하려는 남자... 있을 것 같지 않군요.
그런데, 남자라면 보통 다 같이 싸우는 건가요? ㅡㅜ 비극적이에요. 폭력없는 사회!!
그나저나 저는... 물리교육 전공인데... 이거 참 이과인지 문과인지... 일단 물리때문에 이과로 분류가 되겠습니다만;;;
게다가 사귀는 초기에는 딱히 화제거리도 마땅찮은데 수화기 너머로 화제를 찾아 이어지는 침묵이 참을 수 없이 부담스럽습니다 ㅠ_ㅠ 전화가 오면 심지어는 짜증부터 나요... OTL 만나서 얘길 하자고 만나서!! 싶습니다.
...근데 그거 남자들은 십중팔구 너 나 싫다며, 로 받아들이더라고요. 'ㅂ)...
걍 만나서 뭐라도 하면 되는데 뭘 전화하고 그러냐구요 흑흑.
그런데 그게 싫은 것처럼 느껴진다면 ㅜㅜ
(....연애 안 해도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 -_)
문자나 전화 싫어해서 만나는거 좋아하고, 남자가 둘이나 있는 집안에서 공과계통 일은 제가 다 하고
제 자신은 제가 지키겠다는 생각이고(오히려 제가 남자를 지켜줘야 겠단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_-)
고등학교때 부터 문과 사람만 봐와서 몰랐는데 양파님의 글을 읽고나니 공대생의 특성들이 저랑 잘 맞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저를 전형적인 문과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고선 저런 전략으로 접근하면 어떻게 하죠? ㅋㅋㅋ
음. 저런 성격이 아주 흔한 건 아니지만 꽤나 흔한 편이고, 공대에 몰려있긴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사실 공대생 사귀시면 가르쳐주지 않는 이상은 딱 공대식으로 대하니까 별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
호의는 호의로 받아들이는것도 좋다는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남자한테는 참 편한타입이라고나할까나.....이렇게 말하면 참 속편한놈이라는 소리를 들을까나 말까나...에..또..(중얼중얼)
흑. 호의라도 받는 사람은 부담가거든요 ㅜㅜ 아주 친한 사이고, 보답 안해도 괜찮다고 확인해주면 몰라도 ㅡㅡa
전 기본적으로 제 자신에게 관심이 많은 내향형 성격이라서요, 남한테 관심이 없어요.
싫다하면 정말 그런 줄 알고 좋다하면 정말 그런 줄 알고 모든 것을 믿고 맡기능...(응?;;)
어쨌든 옛날에 사귀었던 남친은 맨날 생일이며 이벤트 챙겨주는데 저는 정작 헤어질 때까지도 그애 생일도 기억 못했...;
여튼 이건 공대생들만의 특징은 아닐 거예요. 오히려 성격의 차이라고 봐요 ㅎㅎ
저도 사실 남에게 관심 참 없는 스타일이에요 :) 좋다면 좋은 거겠지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보니까 저 전남친 생일도 전혀 기억 못하네요 -_-;
말씀하신대로 성격차이라고 봐요. 공대에 그런 성격들이 좀 더 많을 뿐이죠.
일반적인 눈으로 보면 살짝쿵 무심해보인달까.. 핸드폰 그거 왜 챙겨? 메신저가 있는데 -> 막 이런다능;;
같은 과 여자애랑 결혼해야할거 같....
딱 제스타일인데요<-이봐
[저는 생명 공학과입니다]
사실 생명공학과는 공대이면서도 굉장히 공대적이지 않은 성격이 많습니다
[예를들면 과에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다던가]
근데 왠지 양파님 다루기를 보면서
'이..이런 여자라면 결혼해도 좋을지도!?'
라는 무례한 생각을 해버렸습니다..OTL
[양파님의 남편님께 죄송]
지금까지 글 읽으면서
'여자들을 위한 공대남자 공략법'도 써주시면
공대 남자들의 인기도도 함께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어쨌든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ㅅ;
열심히 살게요 < - 응?
이럴수가...........
이럴수가........................
제가 26년을 헤매왔습니다.
저와 비슷한 카테고리의 인간 군상을 찾아 헤매온 26년의 세월에서
드디어 동일군이 발견되는 군요...;
제 생각과 대략 95%의 싱크로율을 보이고 계십니다!!
저도 공대 여자인데 정말 한마디 한마디가 제가 하는 말 같군요!!!!!!!
초 반갑습니다 ㅠㅠㅠ!!!!!!
이럴 수가 먹이 공급까지...
개인적인 궁금증입니다만
혹시 문자 치기가 귀찮아서 액정을 노려보며 '왜 아직도 유비쿼터스가
구현되지 않는거지? 개인정보 따위야 얼마든지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이미 유출될 만큼 됐으니까 빨리 내 머리에 칩을 이식해줘 이젠 신기술도 귀찮아'
와 비슷한 생각을 해보신적이 있으신지. 아 그러시다면 실로 호산나.
여자가 A다! 라고 말하는걸 그대로 A라고 들어서 낭패를 많이 봅니다..
나중에 들어보면 그 여자는 A다! 그러고 B로 알아듣길 원했다더군요..
여자는 공학보다 더 심오하고 어려운 존재인 것 같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