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01일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4 (작업의 정석 별책부록)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3 (애인 만들기 별책부록)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2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1
프로그래머들의 미학 + 연애
작업 걸기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기본룰을 꼭 기억하도록 한다.
1) 무겁게
2) 타겟 마케팅으로
자세히 이야기 들어가기 전에 강조하자면, 작업 걸기를 취업 시장 공략하듯이 하라.
1) 무겁게
가볍게 건드리면 내 장담하건대 백전백패다. 혹시 건진다 해도 별 재미 없음을 보장한다.
자.당신은 구직중이다. 신의 직장에 들어갔으면 좋겠지만 그건 좀 힘들거 같아서 **은행에 이력서를 넣었다. 면접까지 가게 됐다.만약 "저, 사실은 **가 돈 많이 번다고 해서 가려고 했는데 거긴 좀 커트라인이 세서 여기에 넣었어요." 하면 될까?? 예쁘게 봐 줄까?
혹은. S 전자 면접에 가서 "저 사실은 경쟁사 L* 에 가서 일하고 싶었는데 거기 떨어져서 여기에신청서 넣었어요. 그래도 저 ** 출신이고 영어도 잘 하는데 원하시는 스펙 초과지요? 저 정도의 인재면 당연히 받아주지요?"이랬다고 하자. 될까???
당연히 안 된다 -_-;
가고 싶은 회사 100군데 정해서 그 회사에 대한 아무 정보 없이 이력서 100개 보내는 거랑, 가고 싶은 회사 10 군데 정해서 그 회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원하는 인재형도 스크랩 해서 거기에 딱 맞게 연구분석하여 가는 거랑 승률이 비교가 안 된다. 사실 S사에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더라도 "저는 귀사의 비전을 믿고, 제가 거기에 딱 맞는 사람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해야 하는 거다.
그런데 일생의 중대사인 연애에는 왜 신경을 쓰지 않는가?? 100명 건드려보면 그 중에 몇 명 건지겠지란 사고방식은, 확률로 생각하고 싶어하는 공대생 본능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거 정말 안 된다. 영업 할 때를 생각해 보자. 수 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관리하더라도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당신에게 최선을 다합니다" 인상을 줘야 하는 거다.
주위에 "야, 여자없냐?" 라고 물어보는 건 없어보임의 극치이기도 하지만, "누구라도 상관 없다"와도 일맥상통한다. 이건 안 된다. 면접자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분명히 다른 데도 이력서 넣었겠지만, 그래도 우리 회사에 정말정말정말 너무나도 들어오고 싶어서 엄청난 수고를 다 했구나 느껴야 하는 거다. 여자 입장에선 물론 이 남자가 다른 여자도 보고 고려해 봤겠지만 그래도 나에게 뭔가 특별한게 있으니까 날 찍었구나 생각이 들어야 한다. 똑같이, 다른 데 지원한 거 알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곳에 넣은 지원서 보면 기분나쁘듯이, 여자도 다른 여자 만난 거 알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여자 찝쩍거렸다는 거 알면 아주 기분 나쁘다. 그러므로 최대한 여자 사귄 것, 만난 것, 작업 걸었던 것은 다른 여자들에게서 숨겨야 한다. 아무나 찔러본다, 여자 쉽게 본다라는 말 돌기시작하면 당신은 소개팅 시장에서 매장이다.
당신은 궁하지 않다. 없어보이지 않는다. 애인 사귈 필요도 없다. 이 이미지를 고수해야 한다. 튕기라는 말이 아니다. 까칠해도 안 된다 (까칠한 카리스마 남자는 저렙의 초보가 시도할만한 것이 아니다). 그저 친절하고 싹싹하지만 그건 '작업 걸려고' 그러는 게 아님을 보여주면 된다. 자기한테 이익 되는 거 없어도 아주 싹싹하고 친절한 가게 점원과, 용팔이와는 느낌부터 다르다. 여자들과 친하게 지내되, 거기에서'네 친구 소개시켜줘' 혹은 '너 시간 있냐?' 란 느낌이 안 느껴지도록, 친절함에서 뭔가 프리미엄을 바라는 분위기가 안 풍기도록 최선을 다한다. (이래서 앞에서 말한 '여자와 친해지기' 코스가 절실하다. 여자와 아무런 사심없는 좋은 관계, 친한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면 그것부터 먼저 개발해라.)
2) 타겟 마케팅, 집중 공략
여자를 사귈 때에는 하나 명심하자. 진실성의 희생. 거짓말 하라고 했는데, 여자와 사귈 때에 필요한 거짓말 중에 제일 필수적인 거짓말이 있다.
그녀는 다른 여자와 아주 다른 무언가가 있고, 그것 때문에 당신은 결코 다른 여자를 선택할 수 없다.
바로 이거다. 물론 여자들도 이론적으로는 사람들이 비슷비슷하다는 거 이해한다. 그러나 여자는 '내가 특별해서 선택했다'란 확신이 없으면 남자에게 마음을 주기가 힘들고, 마음을 주더라도 어느 정도 비참함에 시달린다.
사실 당신 입장에선 그녀가 그럭저럭 괜찮아 보여서 작업 걸었을 수도 있다. 어쩌면 제일 만만해서 작업 걸었을 수도 있다. 좋아하긴 하지만 아주 좋아한 건 아닐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에게 작업 걸 때에 그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풍기면 당신은 가볍고 없어보이는 남자다.
당신의 원하는 이미지, 모범답안은 다음과 같다 (양파님은 관대하신 데다 친절하시기까지 하다) : 딱히 사랑을 찾는 건 아니었다. 그저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말 하기 편하고 (심적으로) 여유로운 남자인 당신에게 어느 날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 (오랫동안알고 지냈다면 더 좋다.) 예쁘다는 것만이 아닌, 뭔가 설명할 수 없이 끌리는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었다. 그런 그녀에게 자꾸 관심이 가고 마음이 가는데, 연애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이미 좋은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아 망설이다가, 점점 거세지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에게 정중한 고백을 한다. 다른 여자와 전혀 다른 너라서, 다른 사람으로는 대체 못하겠다고, 내 마음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자. 이 상황을 분석해 보자. 연애하고픈 마음이 없었는데 자꾸 그녀에게 마음이 끌렸다 (자연스러운 감정 발생, 가벼운 성적 호기심 배제). 예뻐서만은 아니다. (친밀도 증가하면서 마음이 더 끌렸음을 증명, 그러므로 알게 되면서 매력 발견) 자꾸 마음이 간다. (감정발달의 불가피성, 운명적인 관계) 좋은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친구/주위 사람으로서라도 두고 싶은 그녀의 인성강조) 그러나 점점 거세지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고백을 한다 (운명성 *2, 무거움 *2). 바람직한 접근과 고백은 그 정도이다.
헌팅은 왜 잘 안 통하는가도 이것으로 알 수 있다. 첫눈에 반했다는 건, 운명성에는 좀 어필될지 모르지만 친밀도가 제로, 자연스러움 제로, 무거움 제로, 게다가 조금 없어보임 추가.
구인 구직에 비하자면 지나가던 청년이 불쑥 들어와 '이 회사 간판이 멋있는데 뭐하는 덴가요? 저 여기 취직 될까요?' 묻는 것에비교된다. 간단히 뭐하는 놈인지 질문해볼 수는 있겠지만 끝내주는 스펙이 아니라면 걍 관 둔다. 그러나 아는 친구의 후배가 스펙은 별로지만 성실하고 착하며 관련 분야 경력도 있는 사람이라면 웃돈 주고도 스카웃 해 올 수 있겠다.
'네가 예뻐서'는 안 된다. 그러면 '더 예쁜 여자'가 나타나면 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연봉 높아서 여기 일할래요, 조금 더 주는데 있다면 거기 갈래요랑 같다)'네가 착해서'도 아니다. 이건 '만만하다'는 말로 들릴 수 있다. '착하다'라고 말 하려면 '네 곁에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서는느낄 수 없는 편안함을 느낀다'라고 해라. '예쁘다'고 말 하려면, '다른 사람은 뭐라 할지 몰라도 나에게만은 네가 제일아름다운 사람이다'라고 해라. '나랑 사귀어 줄 거 같아서'보다는 '다른 사람보다 나를 훨씬 더 잘 이해해주는 너라서 내 삶을함께할 수 있을 거 같아서'라고 해라. 대강 이해가 가는가? "다른 이는 대신할 수 없는 너만의 매력"을 강조하고, 그것 때문에 네가 나를 선택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어필하는 것이다. 오케?
(아참, 그냥 가볍게 작업 거는 거면서 이렇게 써먹으면 나쁜 놈이다!)
자, 이걸 뒤집어보자.
당신은 절대로 한국에서 제일 잘난 남자가 아니다. 당신보다 학벌 좋은 남자는 얼마든지 많다. 돈 잘 버는 남자야 쌔고 쌨고,텔레비전 켜보면 당신보다 외모가 몇 그레이드나 높은 남자들이 즐비하다. 그렇다고 여자들이 당신을 선택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면 저 위에부터 다시 읽어봐라. 그리고 구인시장을 고려하자. 모든 회사에서 스카이 졸업하고 해외대학에서 MBA 끝내고 5개국어 고사하는사람을 원하던가? 물론 좋은 회사라면 스펙 요구가 좀 세겠지만, 일 잘 할 각오 되어 있고 조직 적응력있으면 얼마든지 쓰겠다는회사도 많다. 여자도 마찬가지다. 그녀가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는 스펙의 잘남이 아니다. 다른 사람과 달리 그녀의 숨겨진 매력을보았으며, 다른 남자와 다르게 그녀에게 헌신적이며, 그녀만을 사랑한다 고백하고, 다른 사람은 대신할 수 없는 편안함을 그녀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런 남자는 스펙이 몇 배로 좋은 남자보다 훨씬 더 가치있다. 당신에게는 김태희보다 그녀가 더 예뻐 보일 수있듯이, 당신의 모자람은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분히 커버되는 것이다. 이것을 홍보하자. 효과적으로 이 부분을 홍보하면 당신은 장바구니에서 명품가방으로 바로 업글된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연애도 시작하는 거다.
주의사항:
1)자신감과 잘난척은 다르다. 말했지만 자기 자랑은 없어보임의 기본이다. 자랑 안 해도 된다. 스펙 내세우지 않아도 된다. 여자가보고 싶은 것은 '자랑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운 남자'의 모습이다. 나 **대 나왔어요 하고 잘난 척 하는 놈보다, 어쩌다가 볼링 치러 갔는데 의외로 아주 잘 치는 남자가 백배 멋있다.
2) 그녀의 선택에 당신의 잘남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세상에 하나뿐인 너를 사랑한다는 호소가, 외제차 과시하는 것보다 몇 배로 효과적이다. 사랑 고백 할 때 뜬금없이 스펙 부각시키려 하다가 망하는 경우가 있다. (예: 나 사실 집에 돈이 많아서 누구라도 사귈 수 있는데 네가 좋아. 등등)
3) 본심은 그냥 건드려 보고 싶었던 건데 저 위의 테크닉으로 사랑고백 했다가 사귀게 되었다고 좋아할 필요 없다. 진심이 아니라면 한 달 내에 금방 눈치까고 차일 확률 95% 이다.
4) 거절당하더라도 자존심 세우지 말자. 대기업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면접관 욕해봤자 도움 될 거 없다. 좋은인상을 주었다면 나중에라도 기회가 생기는 거다. '너 같은 게 감히 날 거절해' 이거 아주 안 좋다. 정말 좋아했다면 '네 마음이 올 때까지 기다릴게' 정도 대사 날려주자. 그리고 기다리자 -_-a 정말 너만을 사랑했고, 그러므로 기다리겠다는 남자, 괜찮다고 생각했었다면 쉽게 못 잊는다.
5) 주위에다 소문내지 말자. 자기 섹스 파트너가 누구였는지 말 하고 다니는 여자가 괜찮아 보이던가? 비슷하게, ㄱ양 ㄴ양이랑 소개팅 했었고 ㄷ양이랑 사귀었고 어쩌고 말하는 남자도 안 괜찮아 보인다. 그렇게 떠들고 다님으로서 당신은 당신의 '일편단심'의 가치를 계속 평가절하 하는 거다. 그 이야기를 들었던 ㄹ 양에게 사랑 고백했을때, 당신 고백의 가치는 반의 반으로 떨어진다.
6) '첫눈에 반했다'는 웬만하면 피하자. 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좋다는 남자들에게 여자는 가벼움을 의심한다. 새로 들어온 여직원이 정말 예뻐서 꼭 작업 걸고 싶더라도 최소한 몇 번사적인 대화를 나누어보고 친해진 다음으로 미루자. 괜찮아 보인다고 바로 작업 거는 남자라면, '다른 괜찮은 여자를 만나도 그러겠지'라고 생각되어 믿음이 가지 않는다. 친해진 시간과 스펙의 중요성은 반비례한다.
아앗. 예상했던 것보다 점점 길어지는 거 이거 어쩔라나.
다음 회에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효과적인 애인님 사랑법'입니다. (힌트: cron 과 친해지자.)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2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1
프로그래머들의 미학 + 연애
작업 걸기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기본룰을 꼭 기억하도록 한다.
1) 무겁게
2) 타겟 마케팅으로
자세히 이야기 들어가기 전에 강조하자면, 작업 걸기를 취업 시장 공략하듯이 하라.
1) 무겁게
가볍게 건드리면 내 장담하건대 백전백패다. 혹시 건진다 해도 별 재미 없음을 보장한다.
자.당신은 구직중이다. 신의 직장에 들어갔으면 좋겠지만 그건 좀 힘들거 같아서 **은행에 이력서를 넣었다. 면접까지 가게 됐다.만약 "저, 사실은 **가 돈 많이 번다고 해서 가려고 했는데 거긴 좀 커트라인이 세서 여기에 넣었어요." 하면 될까?? 예쁘게 봐 줄까?
혹은. S 전자 면접에 가서 "저 사실은 경쟁사 L* 에 가서 일하고 싶었는데 거기 떨어져서 여기에신청서 넣었어요. 그래도 저 ** 출신이고 영어도 잘 하는데 원하시는 스펙 초과지요? 저 정도의 인재면 당연히 받아주지요?"이랬다고 하자. 될까???
당연히 안 된다 -_-;
가고 싶은 회사 100군데 정해서 그 회사에 대한 아무 정보 없이 이력서 100개 보내는 거랑, 가고 싶은 회사 10 군데 정해서 그 회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원하는 인재형도 스크랩 해서 거기에 딱 맞게 연구분석하여 가는 거랑 승률이 비교가 안 된다. 사실 S사에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더라도 "저는 귀사의 비전을 믿고, 제가 거기에 딱 맞는 사람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해야 하는 거다.
그런데 일생의 중대사인 연애에는 왜 신경을 쓰지 않는가?? 100명 건드려보면 그 중에 몇 명 건지겠지란 사고방식은, 확률로 생각하고 싶어하는 공대생 본능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거 정말 안 된다. 영업 할 때를 생각해 보자. 수 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관리하더라도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당신에게 최선을 다합니다" 인상을 줘야 하는 거다.
주위에 "야, 여자없냐?" 라고 물어보는 건 없어보임의 극치이기도 하지만, "누구라도 상관 없다"와도 일맥상통한다. 이건 안 된다. 면접자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분명히 다른 데도 이력서 넣었겠지만, 그래도 우리 회사에 정말정말정말 너무나도 들어오고 싶어서 엄청난 수고를 다 했구나 느껴야 하는 거다. 여자 입장에선 물론 이 남자가 다른 여자도 보고 고려해 봤겠지만 그래도 나에게 뭔가 특별한게 있으니까 날 찍었구나 생각이 들어야 한다. 똑같이, 다른 데 지원한 거 알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곳에 넣은 지원서 보면 기분나쁘듯이, 여자도 다른 여자 만난 거 알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여자 찝쩍거렸다는 거 알면 아주 기분 나쁘다. 그러므로 최대한 여자 사귄 것, 만난 것, 작업 걸었던 것은 다른 여자들에게서 숨겨야 한다. 아무나 찔러본다, 여자 쉽게 본다라는 말 돌기시작하면 당신은 소개팅 시장에서 매장이다.
당신은 궁하지 않다. 없어보이지 않는다. 애인 사귈 필요도 없다. 이 이미지를 고수해야 한다. 튕기라는 말이 아니다. 까칠해도 안 된다 (까칠한 카리스마 남자는 저렙의 초보가 시도할만한 것이 아니다). 그저 친절하고 싹싹하지만 그건 '작업 걸려고' 그러는 게 아님을 보여주면 된다. 자기한테 이익 되는 거 없어도 아주 싹싹하고 친절한 가게 점원과, 용팔이와는 느낌부터 다르다. 여자들과 친하게 지내되, 거기에서'네 친구 소개시켜줘' 혹은 '너 시간 있냐?' 란 느낌이 안 느껴지도록, 친절함에서 뭔가 프리미엄을 바라는 분위기가 안 풍기도록 최선을 다한다. (이래서 앞에서 말한 '여자와 친해지기' 코스가 절실하다. 여자와 아무런 사심없는 좋은 관계, 친한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면 그것부터 먼저 개발해라.)
2) 타겟 마케팅, 집중 공략
여자를 사귈 때에는 하나 명심하자. 진실성의 희생. 거짓말 하라고 했는데, 여자와 사귈 때에 필요한 거짓말 중에 제일 필수적인 거짓말이 있다.
그녀는 다른 여자와 아주 다른 무언가가 있고, 그것 때문에 당신은 결코 다른 여자를 선택할 수 없다.
바로 이거다. 물론 여자들도 이론적으로는 사람들이 비슷비슷하다는 거 이해한다. 그러나 여자는 '내가 특별해서 선택했다'란 확신이 없으면 남자에게 마음을 주기가 힘들고, 마음을 주더라도 어느 정도 비참함에 시달린다.
사실 당신 입장에선 그녀가 그럭저럭 괜찮아 보여서 작업 걸었을 수도 있다. 어쩌면 제일 만만해서 작업 걸었을 수도 있다. 좋아하긴 하지만 아주 좋아한 건 아닐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에게 작업 걸 때에 그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풍기면 당신은 가볍고 없어보이는 남자다.
당신의 원하는 이미지, 모범답안은 다음과 같다 (양파님은 관대하신 데다 친절하시기까지 하다) : 딱히 사랑을 찾는 건 아니었다. 그저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말 하기 편하고 (심적으로) 여유로운 남자인 당신에게 어느 날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 (오랫동안알고 지냈다면 더 좋다.) 예쁘다는 것만이 아닌, 뭔가 설명할 수 없이 끌리는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었다. 그런 그녀에게 자꾸 관심이 가고 마음이 가는데, 연애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이미 좋은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아 망설이다가, 점점 거세지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에게 정중한 고백을 한다. 다른 여자와 전혀 다른 너라서, 다른 사람으로는 대체 못하겠다고, 내 마음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자. 이 상황을 분석해 보자. 연애하고픈 마음이 없었는데 자꾸 그녀에게 마음이 끌렸다 (자연스러운 감정 발생, 가벼운 성적 호기심 배제). 예뻐서만은 아니다. (친밀도 증가하면서 마음이 더 끌렸음을 증명, 그러므로 알게 되면서 매력 발견) 자꾸 마음이 간다. (감정발달의 불가피성, 운명적인 관계) 좋은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친구/주위 사람으로서라도 두고 싶은 그녀의 인성강조) 그러나 점점 거세지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고백을 한다 (운명성 *2, 무거움 *2). 바람직한 접근과 고백은 그 정도이다.
헌팅은 왜 잘 안 통하는가도 이것으로 알 수 있다. 첫눈에 반했다는 건, 운명성에는 좀 어필될지 모르지만 친밀도가 제로, 자연스러움 제로, 무거움 제로, 게다가 조금 없어보임 추가.
구인 구직에 비하자면 지나가던 청년이 불쑥 들어와 '이 회사 간판이 멋있는데 뭐하는 덴가요? 저 여기 취직 될까요?' 묻는 것에비교된다. 간단히 뭐하는 놈인지 질문해볼 수는 있겠지만 끝내주는 스펙이 아니라면 걍 관 둔다. 그러나 아는 친구의 후배가 스펙은 별로지만 성실하고 착하며 관련 분야 경력도 있는 사람이라면 웃돈 주고도 스카웃 해 올 수 있겠다.
'네가 예뻐서'는 안 된다. 그러면 '더 예쁜 여자'가 나타나면 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연봉 높아서 여기 일할래요, 조금 더 주는데 있다면 거기 갈래요랑 같다)'네가 착해서'도 아니다. 이건 '만만하다'는 말로 들릴 수 있다. '착하다'라고 말 하려면 '네 곁에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서는느낄 수 없는 편안함을 느낀다'라고 해라. '예쁘다'고 말 하려면, '다른 사람은 뭐라 할지 몰라도 나에게만은 네가 제일아름다운 사람이다'라고 해라. '나랑 사귀어 줄 거 같아서'보다는 '다른 사람보다 나를 훨씬 더 잘 이해해주는 너라서 내 삶을함께할 수 있을 거 같아서'라고 해라. 대강 이해가 가는가? "다른 이는 대신할 수 없는 너만의 매력"을 강조하고, 그것 때문에 네가 나를 선택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어필하는 것이다. 오케?
(아참, 그냥 가볍게 작업 거는 거면서 이렇게 써먹으면 나쁜 놈이다!)
자, 이걸 뒤집어보자.
당신은 절대로 한국에서 제일 잘난 남자가 아니다. 당신보다 학벌 좋은 남자는 얼마든지 많다. 돈 잘 버는 남자야 쌔고 쌨고,텔레비전 켜보면 당신보다 외모가 몇 그레이드나 높은 남자들이 즐비하다. 그렇다고 여자들이 당신을 선택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면 저 위에부터 다시 읽어봐라. 그리고 구인시장을 고려하자. 모든 회사에서 스카이 졸업하고 해외대학에서 MBA 끝내고 5개국어 고사하는사람을 원하던가? 물론 좋은 회사라면 스펙 요구가 좀 세겠지만, 일 잘 할 각오 되어 있고 조직 적응력있으면 얼마든지 쓰겠다는회사도 많다. 여자도 마찬가지다. 그녀가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는 스펙의 잘남이 아니다. 다른 사람과 달리 그녀의 숨겨진 매력을보았으며, 다른 남자와 다르게 그녀에게 헌신적이며, 그녀만을 사랑한다 고백하고, 다른 사람은 대신할 수 없는 편안함을 그녀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런 남자는 스펙이 몇 배로 좋은 남자보다 훨씬 더 가치있다. 당신에게는 김태희보다 그녀가 더 예뻐 보일 수있듯이, 당신의 모자람은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분히 커버되는 것이다. 이것을 홍보하자. 효과적으로 이 부분을 홍보하면 당신은 장바구니에서 명품가방으로 바로 업글된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연애도 시작하는 거다.
주의사항:
1)자신감과 잘난척은 다르다. 말했지만 자기 자랑은 없어보임의 기본이다. 자랑 안 해도 된다. 스펙 내세우지 않아도 된다. 여자가보고 싶은 것은 '자랑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운 남자'의 모습이다. 나 **대 나왔어요 하고 잘난 척 하는 놈보다, 어쩌다가 볼링 치러 갔는데 의외로 아주 잘 치는 남자가 백배 멋있다.
2) 그녀의 선택에 당신의 잘남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세상에 하나뿐인 너를 사랑한다는 호소가, 외제차 과시하는 것보다 몇 배로 효과적이다. 사랑 고백 할 때 뜬금없이 스펙 부각시키려 하다가 망하는 경우가 있다. (예: 나 사실 집에 돈이 많아서 누구라도 사귈 수 있는데 네가 좋아. 등등)
3) 본심은 그냥 건드려 보고 싶었던 건데 저 위의 테크닉으로 사랑고백 했다가 사귀게 되었다고 좋아할 필요 없다. 진심이 아니라면 한 달 내에 금방 눈치까고 차일 확률 95% 이다.
4) 거절당하더라도 자존심 세우지 말자. 대기업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면접관 욕해봤자 도움 될 거 없다. 좋은인상을 주었다면 나중에라도 기회가 생기는 거다. '너 같은 게 감히 날 거절해' 이거 아주 안 좋다. 정말 좋아했다면 '네 마음이 올 때까지 기다릴게' 정도 대사 날려주자. 그리고 기다리자 -_-a 정말 너만을 사랑했고, 그러므로 기다리겠다는 남자, 괜찮다고 생각했었다면 쉽게 못 잊는다.
5) 주위에다 소문내지 말자. 자기 섹스 파트너가 누구였는지 말 하고 다니는 여자가 괜찮아 보이던가? 비슷하게, ㄱ양 ㄴ양이랑 소개팅 했었고 ㄷ양이랑 사귀었고 어쩌고 말하는 남자도 안 괜찮아 보인다. 그렇게 떠들고 다님으로서 당신은 당신의 '일편단심'의 가치를 계속 평가절하 하는 거다. 그 이야기를 들었던 ㄹ 양에게 사랑 고백했을때, 당신 고백의 가치는 반의 반으로 떨어진다.
6) '첫눈에 반했다'는 웬만하면 피하자. 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좋다는 남자들에게 여자는 가벼움을 의심한다. 새로 들어온 여직원이 정말 예뻐서 꼭 작업 걸고 싶더라도 최소한 몇 번사적인 대화를 나누어보고 친해진 다음으로 미루자. 괜찮아 보인다고 바로 작업 거는 남자라면, '다른 괜찮은 여자를 만나도 그러겠지'라고 생각되어 믿음이 가지 않는다. 친해진 시간과 스펙의 중요성은 반비례한다.
아앗. 예상했던 것보다 점점 길어지는 거 이거 어쩔라나.
다음 회에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효과적인 애인님 사랑법'입니다. (힌트: cron 과 친해지자.)
# by | 2008/08/01 02:41 | work - IT | 트랙백(1) | 핑백(7) | 덧글(7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4 (작업의 정석 ..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4 (작업의 정석 별책부록) 무겁게. 타겟 마케팅으로....more
... 왜 그럴까 공대생들의 연애지침서 - 1 공대생들의 연애지침서 - 2 공대생들의 연애지침서 - 3 공대생들의 연애지침서 - 4 (작업의 정석 별책 부록) 위 글들을 보면 아마 책으로 읽는 것 보다 100배 더 공감 할 것. 사실 내가 겪는 문제들 중에서 상당수는 저기에 포함되며, 주위의 [안생 ... more
...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5 효과적인 사랑법 (1)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4 (작업의 정석 별책부록)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3 (애인 만들기 별책부록)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2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1 프로그래머들의 ... more
... 공돌/공순 애인님 관리 방법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5 효과적인 사랑법 (1)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4 (작업의 정석 별책부록)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3 (애인 만들기 별책부록)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2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1 프로그래머들의 ... more
... 생각하고 친절하게 설명한 글들 잘 읽어보삼. 잘 읽어보고 잘 이해하는 순간 영계 애인 생성 가능성이 몇십배로 는다는 거 내 보장할게. 좀 더 친절하게 쓴 글도 여기 있삼: 작업의 정석 별책부록 애인 만들기 별책부록) ... more
... 애인님 관리 방법 프로그래머들의 미학 + 연애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4 (작업의 정석 별책부록)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5 효 ... more
... 지침서 - 2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지침서 - 3 (애인 만들기 별책부록)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4 (작업의 정석 별책부록)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지침서 - 5 효과적인 사랑법 (1) 공대생들 ... more
... 가 필요한, '많이 읽은 글 리스트 입니다 IT 관련글 모음입니다 공돌/공순 애인님 관리 방법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5 효과적인 사랑법 (1)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4 (작업의 정석 별책부록)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3 (애인 만들기 별책부록)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2 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1 프로그래머들의 ... more
제가 잘못한 부분이 많네요.
많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남자분들에게 넘 친절하신 거 아니에요? +_+ (<-여자) ㅎㅎ
기대되네요 ^^
남자도 좋아하고 연애도 하고 싶지만,
주변에서 듣는 말은 "남자 같은데 관심이 전혀 없어보여서." 라더군요....
일부러 "아니야, 나 남자 좋아! 필요해!' 라고 가끔 소심하게 말을 꺼내보기도 하지만,
의도하지 않은 그런 이미지 라는 거 결코 멋지지 않더군요;;
근데 이런 기밀(?)을 만천하에 공개하시다니;; 악용이 조금 우려되네요. ㅎㅎ
이 글을 비급으로 삼고 보고 또 보겠습니다...
이 글 말고도 무척 인상적이네요.. ^^;
우연히 들렀는데, 뜻밖의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종 조용히 읽고 가겠습니다.
한국은 너무나 덥습니다. 으흐...
좋은 하루 되세요!
여기는 아직 추워요 ㅠ.ㅠ;; 아침 저녁으로 담요 둘둘 말고 살고 있답니다.
님도 좋은 하루 되시길!
그러니까 연애밸리...!
진짜 연애밸리!!!
이건 좀 애매할지도요.. 저 같은 경우에는 고백받으며 '나한텐 네가 예뻐보여'뭐 이런 말을 들으면(실제로 이런 말을 2인에게 들음) '뭐? 너한테만 예뻐보인다는 거냐? 지금 내 미모에 시비거는 거?'라는 기분이라,.. '아름답다'면 나은 것 같긴 하지만요.
제가 공주병이라서가 아니라, 실제로는 자기가 별로 안 예쁘다고 생각하는 여성분들도 저런 말을 들으면 대부분 다 그럴 듯.
그런데 저도 ok 하면 진짜 ok 이고 그래요. 괜찮냐고 물어봐서 괜찮다고 했으면 진짜 괜찮은 걸로 생각하고 밀고 나가는데, 그러다 뒤통수 맞으면 난감하죠 ㅡㅜ '그런 것도 몰랐냐' 하면 배신감..
"요구르트 이야기"가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ㅎㅎ
굳이 조언하자면 '나는 고자다 마인드' & '오늘 손잡았다고 내일은 그 이상의 것을 할 수 있는게 절대 아니다.'
글구 양파님 실례지만 제발 여자편도 부,부탁드려요. ㅠㅠ (하악)
마스터로 모시겠습니다 -_ㅠ
정말이십니다.
도서관에서 요구르트(요구르트인지 뭔지 여튼 마실것.)를
매일같이(그것도 매일 같은시간) 배달을 한다음에,
아리따운 아가씨께서 궁금해하는 것 같으면
그때 가서 "짜잔~" 등장해서 마음을 휘어잡는다는
길고 긴 이야기가 있었지요...
하이텔에서 먼저 돌았었으니까...
10년정도 전에 돌던 구석기 시대 이야기 입니다 -ㅅ-;;;
무척 긴 이야기 였는데, 지금도 넷을 찾아보면 축약본이 있을것 같기도 하고...
여튼 줄거리는 위에 간추린 내용이에요...
(주기적으로 같은시간에... 가 핵심 포인트랄까...)
사악한데요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