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2


프로그래머들의 미학 + 연애
공대생들의 연애지침서 - 1

효율적인 연애를 위하여!

1) 당신은 주제파악이 필요하다.

효율적인 연애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공대생의 주제파악 불가능이다. 이건 다른 말로 하면 '비공대생인 애인님이 열받으신 이유 이해 불가'이다. 왜 열받았는지 모르겠고, 이유를 들어봐도 수긍하기 힘들고, 조그맣게나마 '난 그렇게 생각 안 해'라고 따졌다가 불벼락 맞으니 그야말로 분하면서도 짜증난다. 처음에는 애인님이 좋아서 무조건 지고 들어가고 '싫어하니까 하지 말아야지' 하지만 계속 가면 갈 수록 쌓인다. 게다가 공대생이라면 피해가기 참 힘든, '비논리적인 사람에 대한 경멸 내지 거리감'이 확산되면서 애인님이 미워진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연애해야 하나하는 회의감이 든다. 그러나 좋아하는 마음 > 불만 인 동안은 계속 참는다. 알고리듬으로 나타내자면 다음과 같다:

// i = 신경질카운터;
while (애인님 좋아하는 마음이 남은 동안) {
     if (애인님 화나셨음) {
           참는다/빌어본다/시정해본다/그 외 대처방법
           i++;
     }
    if (i >= 한계지점) {
           ㅅㅂ 더이상 못참겠다 헤어지자.
    }
}

그러나 '주제파악'을 하면 그 때부터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이 주제파악은 '니가 어디가서 여자 찾기가 쉬운줄 아냐 참고 살아라'가 아니다. 이건 '내 행동이 어떻게 보이는가'에 대한 고찰이다.

예:
- 상견례장에 가는 남자가 풀메이크업을 하고 가짜 속눈썹까지 붙이고 나간다고 하자. 혹은 상견례장에 나가는 여자가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나간다고 하자. 그거 참 당황스럽지 않은가. 그런데 순진하게 "왜? +_+" 라고 물으면서, "내가 원하는 거 입고 나가는게 안 좋아? 당신 참 획일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구나? 왜 비키니를 입고 나가면 안 되는지 나한테 논리적으로 설명해줘." 이러면, "아 정말 나 이런 것까지 가르치면서 살아야 하나" 하는 회의 든다.

- 외국인 애인이 있다. 한국말을 좀 할 줄 아는데 존댓말은 절대로 배우려 들지 않는다. 부모님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야, 니네는 뭐 먹을래? 내가 사줄게." 이런다. 존댓말은 한국 사회 상하 수직관계를 강화시키는 주 요인이며, 내가 존경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존댓말 쓰지 않겠다라고 우겨댄다. 논리적으로 왜 내가 존댓말을 해야 하는지 설명하라고 한다. 반말을 했다고 해서 왜 화내는지 모르겠다고, 화내는 사람이 더 웃긴 거라고 펄펄 뛴다. (그리고 '밥 사준다고 했는데 싫다고 팩 한 건 분명히 상대방 잘못이라고도 한다.)

황당하지 않겠는가? 이게 바로 당신일 수 있다. 두둥~. 바로 이런 주제파악이 필요한 것이다. 앤님 부모님한테 "야, 니네들 만나니까 좋다" 라고 사고친 다음에 "네가 왜 화 났는지 모르겠어. 설명해줘." 이렇게 말 하면 당연히 "내가 왜 화났는지 모르겠어!!? 너랑 정말 말도 안 통하고, 같이 못 놀겠어!" 라고 할 것이다. 강도는 다르지만 당신이 '전화 하라고 해서 하루에 한 번 전화 했을 때', 혹은 '생일을 잊어버렸을 때', 혹은 '토론하면서 상대방의 비논리적인 부분을 지적했을 때', 애인님이 느끼는 난감함은 그에 비슷하다. 왜 화를 냈냐고 물어보는 것이 더 당황스럽고, 그것도 모르는 사람이면 과연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까 회의가 가는 것이다.

자. 이렇게 주제파악을 하고 나면 '미안하다'가 쉬워진다. 나는 잘 이해 못하겠지만 애인님은 마음이 상했다. 그런데 이 때 "왜 화내는지 모르겠어", "설명해줘", "어떻게 해줘야 하는 거야?", "난 네 생각에 동의하지 않아", "난 이렇게 생각해"라고 하는 건 그리 생산적이지 않음도 이해할 수 있겠다. 그러나 사귀는 내내 미안하다고 하라는 건 아니다. 이건 단지 초반, 애인님의 성향 파악이 아직 되지 않았을 경우, 데이터 분석하고 해결책을 내는 동안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에 유감을 표시하라는 것이다. 화나신 애인님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마음을 풀어준 다음, 며칠 지나고 나서 분위기 좋을 때 물어본다. "우리 나라에서는 출근 할 때도 비키니 입고 출근해." 그럼 애인님은 "문화차이"를 인식한다. 공대생과 달리 문대생은 좀 아닌 것 같은 상황도 잘 받아들이고 가능성 있다 인정해주므로 기분 좋을 때는 전혀 문제 없다. 이 때 "얼마나 화가 났었는지", "어떤 기분이 드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이 나쁘다고 생각되는지" 잔뜩 물어본다. 이것이 진정한 요구분석및 시스템 분석이다. 상대방이 화 났을 때 묻는 건 불에 기름 끼얹는 짓이다. (열받아 날뛰는 고객에게, 그렇게 열받았으면 당신이 원하는 고객관리 시스템 스펙 써달라는 것과 같다.) 그 때 상황을 대강 기억해 두었다가, 애인님 아주 기분 좋으실 때 물어보는 쪽이 훨씬 낫다.

예:
공대생: 저, 며칠전에 자기가 화 났을 때 나 여러가지로 생각을 했는데, 내 행동으로 어떤 기분이 들었던 건지 좀 더 말해주었으면 해. 난 이러저러하게 생각했었거든.
애인님: (이미 사과 받았고 화 풀었으므로 '내가 이래서 화 났다'라고 말하는 것이 치사하지 않다, 게다가 열받았던 일에 마음이 쓰여 지금까지 기억하고 물어봤다는 사실에 조금 감동한다.) 그 때 네가 이래저래해서 난 이래저래 했던 거야.
공대생: (...녹취, 필기 등으로 기록을 남기어 차후 참고. 데이터 베이스 생성도 괜찮음. 물론 '진실성'은 약간 희생하여, '네 행동 분석 데이터 베이스 만들고 있다'란 말은 하지 않도록. 덧: 이런식으로 데이터 모아두면 다음 연애/인간관계에서도 아주 유용하다. 영어 숙어집 만드는 각오 비슷하게 배우는 노력을 멈추지 말것.)

주제파악 프로세스를 마친 후 애인님은 비논리적이며 쓸데없이 감정적인 독재자가 아님을 받아들였으면 그에 대처하는 방법 연구도 한결 쉬워진다.

요점 정리: 1) 주제파악을 하여 애인님이 비논리적이라는 생각은 버리자. 2) 왜 화났는지, 뭘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지, 그 외 비논리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기억해 두었다가 화가 가시고 며칠 지난 후 물어보도록 하자. 이 때 "상대방을 가르친다", 혹은 "상대방을 납득시킨다" 보다는,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의 문화에 대해서 배운다는 겸손한 자세로 임하자. 사실 공대생이라면 같은 나라에서 같은 언어 쓰고 사는 사람들보다는 다른 나라 공대생과 더 비슷한 점이 많다. 난 외국인이라고 생각하자. 3) 납득이 즉 득도다.





덧: 그런데 글 정말 길어지네요 -_-; 몇 탄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우선은 고고씽.







by 양파 | 2008/07/30 17:22 | work - IT | 트랙백(3) | 핑백(8) | 덧글(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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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대생이라면 같은 나라에서 같은 언어 쓰고 사는 사람들보다는 다른 나라 공대생과 더 비슷한 점이 많다....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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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엑스프림 at 2008/07/30 17:28
잘봤습니다^^

저 C언어;;ㄷㄷㄷ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07
전 C 에 컴플렉스 있었던 플그래머;;
Commented by 떠리 at 2008/07/30 17:30
보면 볼수록 재미있네요
while문 하나로 납득.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07
:)
Commented by PerhapsSPY at 2008/07/30 17:40
신경질 카운터는 증가만 하는군요 =ㅁ=;; 감소시킬 요인도 좀 알고리즘에 추가하지 않으면 언제나 파탄국면으로 접어들듯한 =ㅁ=;;;;
농담입니다.(...)

다른 세상을 배울땐 그만큼 겸손한 자세가 필요한데, 기존의 자기 세상에 대입하여 풀어내보려는 시도가 결국 다른 세상을 부정하는 결과가 오곤 한다는걸 온몸으로 배우는게 연애의 일부분이 아닐까요(...)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08
그렇게 온 몸으로 아프게 배우는 게 연애죠 :)
Commented by 시리벨르 at 2008/07/30 18:24
이거 잘 정리해서 그냥 책으로 출판 하시는건 어떠신가요?

분명 밀리언 셀러는 될겁니다!!!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08
안 팔리면 책임지실거에요 -_-+++??
Commented by highseek at 2008/07/30 18:31
알고리즘이.. 참 단순하네요;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09
간단하죠;;
Commented by 류온 at 2008/07/30 18:57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구구절절 와닿네요.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0
재미있게 봐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하지요 :)
Commented by 욧커 at 2008/07/30 19:30
if (i >= 한계지점) 이 아니라
if (i > 한계지점) 이 아닌지요..
그래도 한계지점까진 버텨줘야...

이제 여자친구 사귄지 한달 된 프로그래머로서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조심해야겠군요.. 다행히 예문에 나온 상황들은 잘 Exception 처리해서
아직도 잘 살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리고 링크 신고합니다.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0
아하하. 오래오래 예쁘게 사귀시길 바랄게요 :)
Commented by Nara at 2008/07/30 19:56
한줄 요약 : 납득하려 하지 말고 외워라. -_-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1
아니죠! '내가 알고 있는 프레임워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세상이란 것을 납득하고 매뉴얼 습득에 총력을 기하라' 정도 ;)
Commented by lchocobo at 2008/07/30 20:10
꼭 애인에게가 아니라 범 인간관계에서도 상당히 유용한 글인 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머는 아니지만 이해가 쉬운데요, 음, 그래도 공돌이라서 그런가. (...)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1
공돌이시면 뭐 -_;;
Commented by 사이후이 at 2008/07/30 20:17
이공계 여자,입니다.;; 정말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ㅠㅠb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인문계인과의 사귐에 꼭 필요한 자세네요.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1
그렇죠. 인문계인과의 소통은 아무래도 어렵다는.
Commented by 세시링 at 2008/07/30 20:40
각 사람별로 내부 알고리즘에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가... ㅎㅎ

저는 제가 왜 화가 났는지 설명해서 남친이 납득하고 사과해야 직성이 풀리는지라 -_-; 아, 저도 프로그래머질 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2
헤헤헤. 저도 그래요. 화나면 왜 화났는지 잘 설명하고, 납득 시킨 다음에 사과 받죠 ㅎㅎ
Commented by savants at 2008/07/30 21:24
인생은 반복문이죠..;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2
그런거죠 -_;
Commented by 유수청풍 at 2008/07/30 21:41
한바탕 웃고 갑니다 ㅎㅎ
공돌이로써.. 참고해야겠네요..
다음탄을위해 링크걸고갑니다 !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2
네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Lani at 2008/07/30 21:44
i가 인티저겠죠? 한계가 금방 오겠군요..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2
아무래도요 ㅎㅎ
Commented by 클랜나드 at 2008/07/30 21:51
전 인문계라 이해를 못 하겠네요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3
에헤헤. 그냥 생각하는 방법이 달라서 ^^;
Commented by 비로긴이라죄송합니다 at 2008/07/30 21:51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는 문과생인데(여자) 제 친구들이랑 대화하다보면 사고방식이 너무 달라 내가 정말 특이 한 건가, 왜 이렇게까지 다른 애들이랑 다르게 생각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양파님의 글을 읽다가 그 이유를 알게 됐어요. 제가 꽤 공대생의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는 듯 하네요; 저도 비논리적인 사고가 이해가 안 되고 시비가 생기면 제대로 된 원인을 요구하곤 하거든요. 고등학교 때 물리 선생님으로부터 사고방식이 이과생이니 이과로 전과하라는 제의를 받았었는데 그게 무슨 말씀이셨는지 이제야 이해가 되는 듯 해요^.^;;; 공대생 친구사귀면 잘 맞을 거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3
네, 공대생 기질은 타고나는 성격인 것 같아요. 문과 부분에 관심이 있어서 문대를 간다고 하더라도 그 기질은 남아있는 거지요.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 at 2008/07/30 22:26
우와... 저번화 저저번화도 명문이었지만 점점 양파님의 글솜씨에 감탄만...
아 전 문과에 가깝습니다.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4
(다시 읽어보면 문장도 많이 꼬이고 한 거 같은데...)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
Commented by 갱쓰 at 2008/07/30 22:36
글 잘쓰시네요. 양파님. ^^

저두 문과생 친구 3명과 이과생인 저 혼자 있었을때 그 중 한명을 상대로 그넘과 안되는 이유를 1시간 동안 100가지정도 줄줄줄 읊고 있었던 적이 있는데 당사자 빼고 지켜보고 있던 나머지 2명이 신기한듯 절 쳐다보고 있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하하.

제 친구한텐 그렇게 말 잘하면서 전 막상 화나면 말한마디 안하는 스타일...게다가 풀어져도 근본적으로 풀어지는게 아니면 납득이 안되었을 경우엔 오래 파묻어 놓는(?) 스타일입니다...하하...;;

사랑하는게 어렵다 어렵다 하는게 막상 내가 닥치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알면서도 감정은 따로 놀아 일을 꼬아버리죠. 그 '순간'에 대처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갈리는데 그걸 제어하는게 참 어려운게 연애인듯해요. 이걸 또 극복하는 대처방안이 '경험'인데 이건 쌓이기 전까지 또 좌충우돌.ㅎㅎ

하지만 전 '모르는것 보단 아는것이 낫다'는 주의라 결론은 앞으로 쓰실 지침서 3,4,5...탄도 기대한다는.....^^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5
반갑습니다 :)
납득이 안 되면 풀리지 않는게 참 큰 문제죠. 그리고 '납득 안 되는 이유로 우겨댄 사람'에 대한 실망도 쌓이고요 흑흑.

앞으로도 계속 올리도록 할게요 >.<
Commented by 야마짱 at 2008/07/30 22:59
그 라이브러리 갔다 쓸려면 어떤걸 include 해야하나요??
그 라이브러리 갔다 쓸려면 어떤걸 include 해야하나요??


(잼있게 잘읽었씀^^)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5
unless (완벽하게 이해 및 응용 가능) {
반복 재생;
}
Commented by 코난도일 at 2008/07/30 23:25
와, 연애는 정말 어렵군요. (전 25년째 솔로 공돌이;;)

재밌게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5
반갑습니다 :)
Commented by 네코 at 2008/07/31 00:02
i는 초기화 안되는건가요..?
초기화 안된다면 좀 안습..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6
솔직히 공대생 스타일에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다시 초기화가 안 되죠.
Commented by 시아초련 at 2008/07/31 00:2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안습 - _ㅠ...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6
ㅡㅜ
Commented by 진주여 at 2008/07/31 00:43
이런 계열 볼때마다 생각하는데

누가 생과남을 위한 연애 지침서 이런거 안해주나???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6
생과남은 뭐에요 +_+?
Commented by lakie at 2008/07/31 00:44
이글루스는 연애밸리를 창설하라~~~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6
창설하라~
Commented by 레몬향최루탄 at 2008/07/31 11:33
아 진짜 감동으로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ㅠㅠ 피가되고 살이되는 글이군요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6
헤헤 도움 되었다니 기쁩니다 >.<
Commented by 소마 at 2008/07/31 12:51
체크포스트 등록입니다.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31 16:16
;)
Commented by at 2008/08/01 13:47
잘보고 갑니다 ㅋㅋ 차근차근 봐야겠네요 ㅎㅎ
Commented by 양파 at 2008/08/01 16:28
네 반갑습니다 :)
Commented by Cranberry at 2008/08/01 14:50
이런이런... 지금 신랑님과 사귀던 8여년간 제가 갑갑해서 미치고 날뛰었던 내용들을 완전히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셨네요. ㅋㅋ "왜 화가 났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그것이 자신의 잘못임을 증명하라" <- 마찬가지로 공대생인 저조차도 거품을 물 정도로 열받게 만드는 대사죠;;;

다행스럽게도 신랑은 처음에는 무조건 '미안하다'고 얘기하는 요령을 차츰차츰(정말로 차츰차츰-_-) 터득해갔고, 저도 저 입에 거품을 물어 마땅한 대사를 '약 올리려고 일부러 하는 짓'이 아닌 '진심으로 궁금해서 하는 말'로 받아들이는 법을 차츰차츰 터득했죠. 하지만 사실 아직까지도 신랑은 왜 항상 자신이 먼저 미안하다고 해야 하냐고 불만입니다. -_- 좀 더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어요!
Commented by 양파 at 2008/08/01 16:29
아하하하. 저도 공대생 여자이긴 하지만 신랑님이 그러면 폭발하죠. 저도 신랑님 차근차근 교육시켜야 했어요 -_-;; 그래도 아직까지 신랑님이 '미안해' 할 때 보면 얼굴 근육이 조금 경직되면서 씰룩거리는 게 보인다는 ㅋㅋ
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08/08/02 03:12
오오...그저 공대및 이과 전공이신 분들의 사고방식이 신기하면서도 납득하기 어렵네요(물론 그 공대남들의 사고방식이 말입니다)...인간은 컴퓨터가 아니란 말이지요.
Commented by 마검린 at 2008/08/13 13:33
왜 이리 공감이 되죠.. 아아..

Commented by 카니 at 2008/08/20 00:48
남동생이 남중남고남대인데..[군대는 아직;;] 한번 보라고 추천해줘야겠네요 ㅋ
근데 애가 여자에 도통 관심이 없어요..[보는건 좋아하지만 사귀는건 아직이라고해야하려나...]

저도 이과이긴 한데 제 성격은 문과에 가까운듯 하네요 그렇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저는 정작 그렇게 행동하진 않아서요; 아무래도 문과 친구들이 많다보니 [그래도 분석하고 이런건 이과입니다 ㅋ]..

근데 여중여고여대간 친구한테 이걸 봐도 어느정도는 참고가 될듯하네요 ㅋ
저번 글에서 궁색하게 보이면 안된다 이런거 만큼은 말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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