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역시 공돌이구나 느끼는 저녁 -_-; 2탄

신랑, 역시 공돌이구나 느끼는 저녁 -_-;

신랑님에게 생일 선물로 랩탑 사줬다. (신랑님의 생일선물) 어제 한참 인터넷 뉴스 보고 있는데 신랑님이 갑작스레 와서 '이렇게 조그마한 키보드 봤어!' 한다. 아니, 꼬라지 보니까 아무래도 그 꼬마 랩탑인데 -_-++++ 사준지 얼마 됐다고 분해하고 지랄이삼??

양파: 니 지금 내가 사준 생일 선물 분해했삼?
신랑: (-- ) ( --) 아니 그게......
양파: 그럼 이 키보드 어디서 났삼 ㅡㅡ??
신랑: 글쎄 어디서 일케 조그만 키보드가 튀어나왔을까 (-- ) ( --) (.. ) ( '')
(퍽! 퍽!)

ㅡㅡa

근데 왜 분해했냐구?

시어머니가 몇 달 전에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GPS 를 안 쓰신다고 신랑한테 주셨다. 그거 안 버리고 꿍치고 있던 신랑님, 꼬마 랩탑은 블루투스가 안 된다는 데에 집착했다. 물론 안 되도 상관 없다 -_-; 메인 랩탑이랑 집 메인 컴이랑 직장 컴이랑 다 블루투스 된다. 그렇지만 꼬마 랩탑이 안 되어서 신경질이 난 거다. 이럴 때 양파 같은 (뼛속까지 공돌이 기질 따위는 없는 정상인) 경우라면 걍 그런가 보다 하고 산다.

그러나 공돌이 신랑님이 그럴리 없다 -_-;

1. 꼬마 랩탑을 분해한다.
2. USB 블루투스 동글을 산다.
3. 동글을 분해한다.
4. 분해한 동글에서 부품 꺼내어서 분해한 꼬마 랩탑 서킷 보드에 납땜해 붙인다.
5. 꼬마 랩탑을 다시 조립한다.
6. 블루 투스 돌려본다.
7. 시어머니가 주신 블루투스 GPS 를 시험해 본다.
8. 돌아간다고 히히덕거리고 좋아하며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하는 사람들한테 자랑한다.

ㅡㅡ;;;;

하기야, 랩탑 사다주고 나서 약 한시간 만에 데비안 깔고 할 때부터 불안하긴 했었다. ㅜ.ㅜ;;



by 양파 | 2008/07/03 06:24 | married life | 트랙백(1) | 핑백(1) | 덧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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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새퍼 양파의 런던 일기 at 2009/03/16 08:49

제목 : 신랑, 역시 공돌이구나 느끼는 저녁 -_-; 3탄
신랑, 역시 공돌이구나 느끼는 저녁 -_-; 1탄 신랑, 역시 공돌이구나 느끼는 저녁 -_-; 2탄 여기에 이어. 얼마 전에 프로그래머의 제일 조건은 게으름이라고 했는데. -_-; 신랑님, 일이 밀렸다. 일은 하기 싫다. 일이 하기 싫은 것이, 스크린을 볼 때 눈이 피곤해서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런 저런 문법 파일을 다운해서 vim 에서 돌려보았으나 맘에 드는 게 안 보인다. (=> 여기서부터 삼천포) 게다가......more

Linked at 요하네스버그, 남아공 : 프.. at 2008/07/29 18:24

... ......역시 연애에는 꽝이다 ㅋㅋㅋ 그래도 신랑감으로는 괜찮다고 난 굳게 믿는다. 연관글 공돌이와 살아야 하는 이유 공돌이의 몸값 추세 컴퓨터 하는 남자들 신랑, 역시 공돌이구나 느끼는 저녁 -_-; 2탄 ... more

Commented by 샤리 at 2008/07/03 06:53
아하하.. 공대가 좀 그런 경향이 있지요...... 다행히 저는 없지만요 (..) 공대 남자들은 확실히 전자제품을 보면 분해해서 분석한 후 재조립하고 .. 쓰던 제품이 고장나면 기회는 이때다 하고 뜯어서 회로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이 특징같아요 -_-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3 17:24
-_-; 걍 그만 두지 왜 뜯냐고요 ㅜㅜ;; 전 죽어도 이해 못할;
Commented by 시리벨르 at 2008/07/03 06:59
왠지 처음 만나는 제품들 같은 경우 뜯어보고 분해해서 그 원리를 알아내고 개선방안까지 찾아야지 속이 후련...하달까요?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3 17:25
-_-;;;
Commented by Sikuru at 2008/07/03 07:41
므허허허허~ 전 저정도 경지까지는 아직 멀었군요~ (응?)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3 17:25
정상이신 거에요;
Commented by 둥가 at 2008/07/03 07:42
그냥.. 남자라서가 아닐까요? 전 기자인데도 어릴 적부터 TV와 라디오를 분해하는 게 취미였다든데요;;;; 트랜스 이런 것도 분해하다 허구헌 날 감전되고...(으응? 내 몸에도 내가 모르는 공돌이의 피가?)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3 17:25
감전 ㅋㅋ 저도 한 번 감전 당한 적 있긴 해요. 기숙사 시절에 스탠드 고치느라고 이리저리 만지다가; (이건 순전히 필요에 의해 -_-)
Commented by 최재훈 at 2008/07/03 10:19
초등학생 때 친구 집에서 가져온 망가진 선풍기 고치다가 하루에 두 번이나 감전된 후론 이런 짓 안 합니다. 뭐, 고치긴 고쳤습니다만. -_-;;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3 17:34
헤헤 저도 스탠드 고치다가 한 번 감전. 그 뒤로 안 해요.
Commented by nonface at 2008/07/03 11:16
저같이 뼈속까지 인문계인 인간들은 저랬다가 물건 망가뜨릴것 같아서 차마 손을 대지 못함다...이전에 걍 귀찮아서 안하고 말겠지만요 -_-;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3 17:34
걍 귀찮아서 안 하는 것도 있고, 망칠 가능성도 다분하고, 그게 정상적이지 말입니다.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7/03 11:53
과연 신랑님께선 공돌이 맞군요^^ 딱히 뼛속까지 공돌이 아니라도 남자들은 잘 그럽니다 와하하하~~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3 17:35
ㅜㅜ;
Commented by 백일몽 at 2008/07/03 11:55
보드에 납땜까지... 저도 공돌이지만 그런 짓은 차마.
뼛속까지 공돌이십니다.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3 17:35
글게요. 납땜까지 하고싶을까요 ㅡㅡ;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8/07/03 12:58
제 동생이 이렇게 될까봐 걱정중(..) 에이 기계공학과 간다는데 설마요(...)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3 17:35
기계공학과 가신다면 이미 늦은듯 -_;
Commented by noongom at 2008/07/03 13:31
원래 eeePC가 그러라고 나온 넘이에요.
USB 허브, 터치스크린, 카드리더, FM트랜스미터, 블루투스, USB메모리, 카드리더, GPS 수신기를 다 박아넣은 사람도 있어요.
안에 공간도 넓고 아얘 킷으로 나오기도 하고 값도 싸다보니;;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3 17:36
-_-; 절대로 말 해주지 말아야지 orz;;
Commented by noongom at 2008/07/03 20:16
스스로 찾을 거라는 데 100만표...
Commented by egg at 2008/07/03 16:16
굳이 공돌이가 아니더라도 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너무 공감이 가요.orz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3 17:36
^0^ 역시 공돌이신거;;
Commented by 이안。. at 2008/07/03 19:01
저희 어머니는 의류과이십니다. (정확히는 가정과 의류전공)
옷을 샀는데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시면 종종 고치시던게 생각나요;;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4 18:50
역시 직업은 못 속이나봐요 ^^
Commented by 소마 at 2008/07/03 19:43
음.. 하얀 플라스틱 밑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너무너무 궁금한걸요; 다행히 회로를 거의 모른다면 아는 사람 불어와 보겠지만, 안다면 그냥 해보고 싶...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4 18:51
그게 왜 궁금한 거냐구요 orz;;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8/07/03 20:54
자...잠깐, 기공과라면 이미 늦었다는건 무슨말;;;; 제 노트북 그놈 손에 안 들어가게 해야하는겁니까(...)
Commented by 둥가 at 2008/07/03 22:07
나중에 랩톱 바꿔야지 할 때되면 어느 새 분해하고 있지 않을까요? ( '')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4 18:51
네 웬만하면 안 보이도록 하는 것이 ^0^
(어린 나이부터 기공과에 가려고 작정했다면 아무래도...)
Commented by 마르슬랭 at 2008/07/03 23:24
-0- 천성을 거스를 수 없는 법..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4 18:51
글게 ㅎㅎ
Commented by 우유차 at 2008/07/03 23:38
2-3-1-4 여야 합니다! 안정성을 위해서는!!(아 놔 문관데 왜이러고 앉아 있는겨…)
Commented by 양파 at 2008/07/04 18:52
맞아요! 제가 리스트를 만들다 보니 아무래도 순서가...
Commented by onion at 2008/08/08 08:02
...양파라니........
(어헐헐)
kldp에서 링크보고왔는데
아침부터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참 위험한곳이네요.... 킬링타임에 무서울정도의 효과를 보이고있습니다..ㅋㅋㅋ
여튼 글 자알 보고갑니다....^.^
Commented by 크롬 at 2008/08/11 23:25
일단 욕.. %$&@$#*^%654 (욕하는 대상은 본인이므로 놀라지 마시길-_-)
할 일은 태산인데 양파님 글 읽고 앉아있습니다. 9시간 반 후에 교수님과 메신저 미팅인데...일도 마무리 안해놓고-_-;;
저도 공돌이인지라 전자제품 사고 나서 싫증나면 '이놈 안망가지나?' 라고 은근히 기다리게 되죠.(구입가격을 불문하고)
블루투스 헤드폰(9만 6천원) 친척 여동생이 연결 부분을 쪼개놨는데 신난다고 분해해서 이어폰 연결해서 재사용중...
Commented by 모이 at 2009/02/28 01:34
저는 자동차가 늙어서 은근히 기뻐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bread at 2009/03/16 11:58
하하하. 너무 재미있네요. 글도 참 재미있게 쓰시네요. kldp에서 타고 왔습니다. :)

우선 남편분은 블로그 안하시나요? 남편분 블로그가 더 보고 싶어요. :)

두번째로는, 블루투스 USB Dongle을 soldering 했다면, 포트하나를 어차피 썼어야 할텐데, 그냥 블루투스 USB Dongle을 들고다니면서 포트에 꽃고 쓰면 안되셨는지 여쭙고 싶네요. 들고 다니기 귀찮음에 의한 것이라면....^^;;머....:)
Commented by Rei at 2009/04/14 00:51
보드에 납땜... 까지 동원인가요..

잠깐 들렀다가 웃고 갑니다. 아직 하드웨어에는 손 안대는거 보면 전 정상인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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