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19일
공돌이와 살아야 하는 이유
IT + 생활패턴
에서 말했듯이
나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첫남친을 드러운 넘 만나서) 우연으로 IT 업계에 종사하게 되었으므로 100% 프로그래머 성향은 절대로 갖고 있지 않다. 한 달에 약 7일 정도, 그러니까 나흘 건너 한 번 정도 굿 코딩 데이고 그 외에는 (문과의 로망스를 꿈꾸다가 어쩌다가 컴순이가 되어 인생 절망 모드로 땅파기 폐인) 그냥 그럭저럭 버텨나가는 IT 종사자인데
큼큼.
내 첫 남친은 얼치기 IT 시스템 애드민이었고, 두번째 남친 - 지금 남편은 프로그래머에서 출발하여 인프라
엔지니어 (라 쓰고 잡부라고 읽는다) 이다. 주위 친구/남자/동료들도 다 IT 다 보니까 나에겐 '남자란 IT 공돌이' 공식이
있었나 보다.
얼마 전에 곰곰히 생각하다가 충격 먹었다.
혹시라도 딴 남자를 찾아야 하는 그런 비극적인 일이 생겨도 난 어쩔 수 없이 공돌이랑 사귀겠구나. 왜냐하면 나한테는 다음과 같은 남자는 남자로 보이지 않으니까 -
- 독수리 타자법 쓰는 남자
- 네트워크 케이블 잭이랑 전화기 잭 구분 못하는 남자
- 윈도우에서 네트워크 셋업 못하는 남자
- IP 주소가 뭔지 모르는 남자
만약 그 남자가 IT 라면 -
- 리눅스 쉘에서 dir 치는 남자 (아, 난 결국 세뇌당한 거다. 어쨌든 리눅스가 더 마이너하고 더 고상하고 더 지적으로 보이는 거야. 흑.)
- 리눅스는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없고 쓰기도 불편하다는 남자
- 아파치/우분투/스크립트 못 들어본 남자
- 프로그래밍 언어라고는 자바 하나만 알면서 잘난척 하는 남자 (이건 전직 펄 프로그래머인 내 컴플렉스가 좀...)
- ping 모르는 남자
- 윈도우 트레이에 30개 쓸데없는 아이콘 잔뜩 담아두고 성능 느리다고 하는 남자
- DSLR, 혹은 셀폰 API, IDE 에 대해서 5분 이상 말 못하는 남자
그래, 공순이로 살다가 완전히 물들어버렸다. 타이어 못 바꾸는 남자, 바퀴벌레 못 죽이는 남자 등등은 상대하기 싫다고 누가 그러던데, 그거이 석기 시대에는 '닭대가리도 못 비트는 남자', '거미회 못 먹는 남자', '배 찢어줘도 창자 못 꺼내는 남자' 정도였겠지. 그러나 우리는 이제 아주 많이 발전하고 진화했으므로 부정적인 남성상이 '인터넷 안 되는데 네트워크 케이블도 못 만드는 남자'가 된 거다. 뭐, 난 그렇다.
아, 그리고 보니까 얼마 전에 신랑이 씨디 모양 손거울 (-_-) 두 개 주면서 이쁘지? 이쁘지? 너 가져라 해서 뭔가 했더니 orz
하드 드라이브 분해해서 반짝거리는 하드 드라이브는 나보고 거울로 쓰라고 주고 -_- 강력 자석은 냉장고 프리지 매그넷 대신에 붙여 놨다. 덕분에 쇼핑 리스트 교체하려면 일자 드라이버부터 찾아야 된다. 떼기 조낸 힘들다. 또다시 석기시대에 비교하자면, 동물뼈 목걸이 주는 거나 하드드라이브 부속 주는 거나 ... (...잠시 통곡) 그런데 하드 드라이브 손거울로 꽤 괜찮다. (퍽!)
'늘 같은 부류의 남자를 사귀는 여자' 패러디에서 '조각가랑 화가는 아주 달라요' 하는 여자 나오던데, 나도 아마 그럴 듯 하다. '시스애드민이랑 프로그래머는 아주 달라요 +_+' 그리고 좀 다른 분야 남자 사귄다 해봐야 IT 프로젝트 매니저 정도겠지. 흐유.
덧:
- 농담 아니구, 시스애드민이랑 프로그래머는 정말 다른 부류이다. (......)
- 프로젝트 매니저는 정말 싫다. 쪼잔함의 최고를 달린다.
- 다음과 같은 슬로건으로 범국민적인 캠페인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개발자 != 데스크탑 서포트.'
'빌어봐야 소용없다. 니 컴 안 고쳐준다.'
에서 말했듯이
나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첫남친을 드러운 넘 만나서) 우연으로 IT 업계에 종사하게 되었으므로 100% 프로그래머 성향은 절대로 갖고 있지 않다. 한 달에 약 7일 정도, 그러니까 나흘 건너 한 번 정도 굿 코딩 데이고 그 외에는 (문과의 로망스를 꿈꾸다가 어쩌다가 컴순이가 되어 인생 절망 모드로 땅파기 폐인) 그냥 그럭저럭 버텨나가는 IT 종사자인데
큼큼.
내 첫 남친은 얼치기 IT 시스템 애드민이었고, 두번째 남친 - 지금 남편은 프로그래머에서 출발하여 인프라
엔지니어 (라 쓰고 잡부라고 읽는다) 이다. 주위 친구/남자/동료들도 다 IT 다 보니까 나에겐 '남자란 IT 공돌이' 공식이
있었나 보다.
얼마 전에 곰곰히 생각하다가 충격 먹었다.
혹시라도 딴 남자를 찾아야 하는 그런 비극적인 일이 생겨도 난 어쩔 수 없이 공돌이랑 사귀겠구나. 왜냐하면 나한테는 다음과 같은 남자는 남자로 보이지 않으니까 -
- 독수리 타자법 쓰는 남자
- 네트워크 케이블 잭이랑 전화기 잭 구분 못하는 남자
- 윈도우에서 네트워크 셋업 못하는 남자
- IP 주소가 뭔지 모르는 남자
만약 그 남자가 IT 라면 -
- 리눅스 쉘에서 dir 치는 남자 (아, 난 결국 세뇌당한 거다. 어쨌든 리눅스가 더 마이너하고 더 고상하고 더 지적으로 보이는 거야. 흑.)
- 리눅스는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없고 쓰기도 불편하다는 남자
- 아파치/우분투/스크립트 못 들어본 남자
- 프로그래밍 언어라고는 자바 하나만 알면서 잘난척 하는 남자 (이건 전직 펄 프로그래머인 내 컴플렉스가 좀...)
- ping 모르는 남자
- 윈도우 트레이에 30개 쓸데없는 아이콘 잔뜩 담아두고 성능 느리다고 하는 남자
- DSLR, 혹은 셀폰 API, IDE 에 대해서 5분 이상 말 못하는 남자
그래, 공순이로 살다가 완전히 물들어버렸다. 타이어 못 바꾸는 남자, 바퀴벌레 못 죽이는 남자 등등은 상대하기 싫다고 누가 그러던데, 그거이 석기 시대에는 '닭대가리도 못 비트는 남자', '거미회 못 먹는 남자', '배 찢어줘도 창자 못 꺼내는 남자' 정도였겠지. 그러나 우리는 이제 아주 많이 발전하고 진화했으므로 부정적인 남성상이 '인터넷 안 되는데 네트워크 케이블도 못 만드는 남자'가 된 거다. 뭐, 난 그렇다.
아, 그리고 보니까 얼마 전에 신랑이 씨디 모양 손거울 (-_-) 두 개 주면서 이쁘지? 이쁘지? 너 가져라 해서 뭔가 했더니 orz
하드 드라이브 분해해서 반짝거리는 하드 드라이브는 나보고 거울로 쓰라고 주고 -_- 강력 자석은 냉장고 프리지 매그넷 대신에 붙여 놨다. 덕분에 쇼핑 리스트 교체하려면 일자 드라이버부터 찾아야 된다. 떼기 조낸 힘들다. 또다시 석기시대에 비교하자면, 동물뼈 목걸이 주는 거나 하드드라이브 부속 주는 거나 ... (...잠시 통곡) 그런데 하드 드라이브 손거울로 꽤 괜찮다. (퍽!)
'늘 같은 부류의 남자를 사귀는 여자' 패러디에서 '조각가랑 화가는 아주 달라요' 하는 여자 나오던데, 나도 아마 그럴 듯 하다. '시스애드민이랑 프로그래머는 아주 달라요 +_+' 그리고 좀 다른 분야 남자 사귄다 해봐야 IT 프로젝트 매니저 정도겠지. 흐유.
덧:
- 농담 아니구, 시스애드민이랑 프로그래머는 정말 다른 부류이다. (......)
- 프로젝트 매니저는 정말 싫다. 쪼잔함의 최고를 달린다.
- 다음과 같은 슬로건으로 범국민적인 캠페인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개발자 != 데스크탑 서포트.'
'빌어봐야 소용없다. 니 컴 안 고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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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5/19 21:57 | work - IT | 트랙백(1) | 핑백(2) | 덧글(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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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비할 정도의 효율성, 딱 떨어지는 해결책은 그 만으로도 아름답다. 3. .........역시 연애에는 꽝이다 ㅋㅋㅋ 그래도 신랑감으로는 괜찮다고 난 굳게 믿는다. 연관글 공돌이와 살아야 하는 이유 공돌이의 몸값 추세 컴퓨터 하는 남자들 신랑, 역시 공돌이구나 느끼는 저녁 -_-; 2탄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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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요리도 먹을만큼 합니다!!!
덧글 대박 공감중입니다. ;)
저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소마// 흐흑. 그걸로 티셔츠 만든다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NeoKubric// http://theonion.egloos.com/3095368 -> 프로그래머 분류 ;) 저는 리눅스-펄 웹 프로그래밍입니다.
시리오르// 헉~ 뭔가 못 알아듣는, 공대스러운 거면 넘어간다니까요 ㅋㅋ 거기다가 요리까지 하시면 ;)
여우비// ㅜㅜ 진짜 떼기 힘들어요
스트롱베리// *-_-* 공순이라니까;
서영호// __외계인__
프로리// 네 :)
- 독수리 타자법 쓰는 남자 → 독수리 타법인데 영타 600타 나옵니다 :)
- 네트워크 케이블 잭이랑 전화기 잭 구분 못하는 남자 → 군대에서 전화기 만지고 살았고, 지금은 RJ-45 만지고 살고 있습... orz
- 리눅스 쉘에서 dir 치는 남자 → 윈도우 서버에서 cmd 창 열어서 ls 치시는 여자분은 봤습니다(-_-)
- 리눅스는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없고 쓰기도 불편하다는 남자 → 요새 리눅스는 GUI 화려하던데요;
- 아파치/우분투/스크립트 못 들어본 남자 → 작년까지 Script Guy였습... -_-
- 프로그래밍 언어라고는 자바 하나만 알면서 잘난척 하는 남자 → 프로그램의 프자도 모릅니다 orz
- ping 모르는 남자 → ping은 개구리 이름입니다 :) 참고자료 : http://aircon.egloos.com/1299559
- 윈도우 트레이에 30개 쓸데없는 아이콘 잔뜩 담아두고 성능 느리다고 하는 남자 → 제 이야기군요(-_-)
- DSLR, 혹은 셀폰 API, IDE 에 대해서 5분 이상 말 못하는 남자 → ... orz (전부 해당)
참고로 요샌 이런 이야기하면 '공대스럽다'라고 안하고 'Geek스럽다'라고 합니다 :)
그래도 직업과 성향은 절대로 공돌이가 아닌 외계인. -.- MS와 애플, 리눅스를 모두 사랑하는 사람. 글쓰는 사람을 존경. 결론은 외계인.
AirCon//
- 리눅스 쉘에서 dir 치는 남자 → 윈도우 서버에서 cmd 창 열어서 ls 치시는 여자분은 봤습니다(-_-)
==> 저 그래요 +_+
- 리눅스는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없고 쓰기도 불편하다는 남자 → 요새 리눅스는 GUI 화려하던데요;
=> 베릴 보셨어요? 엄청 화려하고 그런데도 대학교때 억지로 해야 했던 유닉스 코스만 기억하는 사람들은 인터페이스가 없다고 불평하더군요.
- 아파치/우분투/스크립트 못 들어본 남자 → 작년까지 Script Guy였습... -_-
==> 오호호. '자꾸 귀찮게 굴면 너 스크립트로 교체해 버리는 수가 있어' 란 협박이 갑자기 생각 ㅡㅡ
- 프로그래밍 언어라고는 자바 하나만 알면서 잘난척 하는 남자 → 프로그램의 프자도 모릅니다 orz
==> 스크립트 하시잖아요 ㅋㅋ
- 윈도우 트레이에 30개 쓸데없는 아이콘 잔뜩 담아두고 성능 느리다고 하는 남자 → 제 이야기군요(-_-)
- DSLR, 혹은 셀폰 API, IDE 에 대해서 5분 이상 말 못하는 남자 → ... orz (전부 해당)
==> 그래도 전 핸디맨이나 소방관에 로망이 있는 여자분들처럼 스크립트 가이나 케이블 가이에 로망이 있었기 때문에... *-_-* (응?)
참고로 요샌 이런 이야기하면 '공대스럽다'라고 안하고 'Geek스럽다'라고 합니다 :)
==> 아, 한국에서도 Geek 이란 단어 통하나요? +_+ 이젠 그거 써야겠네요.
서영호// 긱스럽단 말로 이젠 바꿔야겠어요 호호.
양파 숭배교는 외계인도 간단한 절차후에 가입 가능합니다;
있는 커맨드라인 베이스의 어플리케이션들을 조합해서 순차지향적 배치잡을 하나 만드는 것 뿐이니.
그나저나 이 직업(전 시스템 엔지니어입니다)하면서 온갖 종류의 OS를 만져봤는데, 결국엔 유닉스가 제일 편하더군요 :) (일단 스크립트 짜두고 크론 걸고 잊어버리면 되니까;;)
처음 배우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일 처리 하는 건 유닉스 계열이 제일 편한 것 같아요. 그런데 시스템 엔지니어시면 신랑님과 아주 비슷한 직종이십니다. 멋있으실 거에요 *-_-*
글 쓰신 분은 공돌이를 IT 공돌이로만 한정하였으므로.. 기타 공돌이들이 조금 섭해할 것도 같습니다. 인생 자체가 공돌이적이라는 생각에 편하게 살려고 합니다.
마지막 한마디에 감동먹고 갑니다 ^^;
전 컴터쪽으로 새버렸지만 늘 기계쪽이나 우주항공 머 이런 쪽이 그럴듯하지 않나 하는 열등감을 품고 삽니다.
^^// =) 감동까지야;
@_@
개발자는 PC고쳐주는 사람이 아니죠. ;ㅁ;
캠페인 시작하시면 서명운동이라던가 홍보 활동에 동참하겠습니다. :)
왜 다른 IT직군 사람은 pc고치는 사람인지 ㅠㅠ....
윈도우에서 cmd 대신 PuTTYcyg 열어서 ls 치면 목록 잘 나와요... [응?]
아가리아렙트// 히히. 이 글 썼을 때 제 프로젝트 매니저가 쩜 그랬어요 ㅋㅋ
jong10// 둘 다 대략 그런 개념인 거 같더라고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 독수리 타자법 아니고
- 네트워크 케이블 잭이랑 전화기 잭 구분 할 수 있고
- 윈도우에서 네트워크 셋업도 하고...
- IP 주소가 뭔지도 알고
- 리눅스 쉘에서 dir 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 리눅스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없을 때도 불평안했구
- 아파치/우분투/스크립트 통달은 아니어두 알아보긴 하구여
- 프로그래밍 언어 앞에서는 한 없이 겸손해지구...
- ping 을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 윈도우 트레이에 30개이상 쓸데없는 아이콘 잔뜩 담아둔 남자에게 애처러운 눈길을 보내구...
- DSLR, 혹은 셀폰 API, IDE 에 대해서 5분 이상 말하며
추가적으로
- 혼자 타이어 갈 수 있구요
- 자동차 에어컨 필터 가는건 기본
- 몇일 전엔 브레이크 등이 나가서 밤10시에 혼자 갈고 왔구
- 점프선과 기본 공구 너댓개는 가지고 다니고
- 늘 새로운 전동 드릴에 군침을 흘리는
저의 정체는 뭘까요? (출신은 공순이 입니당 --;)
앞부분은 다 해당되어요 >.<! 반가워요 헤헤헤
공돌이와 살아야 하는 이유라고 하셔서 아 내게도 희망이 있구나 하고 덥석 읽었는데 일반론이 아니라 본인의 경우를 말씀하신 거군요. 하하하..
- 프로젝트 매니저는 정말 싫다. 쪼잔함의 최고를 달린다.
- 다음과 같은 슬로건으로 범국민적인 캠페인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개발자 != 데스크탑 서포트.'
'빌어봐야 소용없다. 니 컴 안 고쳐준다.'
마지막에 부라보를 외치면서 =_=)....
감동 받고 갑니다 .(__)
Firmware 라는 것 만으로도 =_= 만능 PC 셋업맨이 된다는...
PS: 저도 Hdd media 거울로 ㅆ는데요 정말 거울보다 깨끗해요 (__)...[그걸로 밥먹고 살아요]
전 하도 그런 경험이 많아서 아예 윈도즈에 ls 를 만들어놓고 맘편히 ls 를 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