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자면…살 찌고 머리 나빠진다
나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첫남친을 드러운 넘 만나서) 우연으로 IT 업계에 종사하게 되었으므로 100% 프로그래머 성향은 절대로 갖고 있지 않다. 한 달에 약 7일 정도, 그러니까 나흘 건너 한 번 정도 굿 코딩 데이고 그 외에는 (문과의 로망스를 꿈꾸다가 어쩌다가 컴순이가 되어 인생 절망 모드로 땅파기 폐인) 그냥 그럭저럭 버텨나가는 플그래머인데......
프로그래머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증거 #1 은 확실히 생활 패턴이다. 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마을 어린이 형이라 안 깨워도 일곱 시 이후에는 잘 못 잔다. 보통 여섯 시면 일어나서 엎치락뒷치락왔다갔다분잡스레소음제조를 하면서 주무시려는 신랑님을 깨운다. 그래서 내 하루 프로그램은 보통:
6:30-8:00 운동. 원고 조낸 밀렸으면 날림 글쓰기. 과제/시험 조낸 밀렸으면 벼락치기.
8:30 출근.
8:45 - 17:30 직장.
11:00-12:00 취침.
뭐 이런 아주 바람직한 생활이다. 그러나 신랑쉑님은
7:00 양파가 하도 시끄럽게 세수샤워아침처먹기를 하시느라 깬다. 무시하고 다시 잔다.
8:30 양파 드디어 출근했다. 문 닫는 소리 듣고 또 잔다.
8:45 띠발 가사 도우미 아줌마 왔다. 문 열어 주고 또 잔다.
9:20 화장실 잠깐 간다. 시계 확인하고 잠시 망설이다가 또 잔다.
10:00 회사에서 누가 찾는 전화에 잠깬다. 자다 일어난 게 아니라 어디 밖에 출장 나가있는 척 하느라고 애쓴다.
10:10 도우미 아줌마 설겆이 소리에 자는 거 포기한다.
10:30 샤워 대강 하고 물빠지고 늘어난 면티셔츠에 카고 팬츠 차려 입고 회사로 간다. 아직 잠 덜 깼다.
10:45-19:30 직장.
20:00 집에 도착해서 지 컴터에 코 갖다 박는다. 어쩌다가 다운로드한 시리즈 볼 때도 있다.
11:00 양파가 지 잔다고 난리굿을 친다. 무시한다.
11:15 양파가 지 진짜진짜진짜 잔다고 협박한다. 일찍 자야 좀 일찍 출근 하지 않겠냐는 말에 콧방귀로 대꾸한다.
11:25 드디어 양파 뻗었다. 만쉐이.
1:20 아씨, 일찍 자려고 했는데 벌써 새벽 한시다. 잠 어차피 안 온다. 프로그래밍/전자기기 장난감 갖고 놀기/쓸데없는 기술서적 찾아 읽기/ 재미없는 공상과학 책 읽기/ 양파는 절대 안 볼 공상과학 시리즈 보기 등등으로 조용한 새벽 시간을 즐긴다.
3:00 안 자면 아무래도 안 될 것 같다. 잔다.
-_-a
아침 열시 반 이전에 출근하면 아주 양호한 거고, 아홉시 전에 출근하면 회사 사람들이 움찔움찔한다. 물론 일케 배째라 할 수 있는 건 지 회사니까 그렇기도 하고 (그래도 다른 이사들은 아홉시 전엔 출근한다구;;) 업계 종사 십년 동안 그 생활패턴 바꾸려고 했던 수많은 불쌍한 영혼들의 희생 덕에 다들 포기한 이유도 있다. 저도 문제가 심각한 것은 알아 온갖 약도 먹어보고 수면제도 먹어보지만 어쩔 수 없다. 정말 심할 때는 신랑이 새벽 다섯시에 베드 인 하고 난 새벽 다섯시 반에 베드 아웃 할 때도 있었다. 침대 종량제 비슷하게 -_-a
글구 난 아무리 괜찮은 코딩 데이라도 하루 여덟 시간 이상 코딩 죽인다 해도 못한다. 회사 오스카 씨, 한참 잘 나갈 때는스무 시간 내리 코딩하고 책상 밑에 기어 들어가서 배낭 베고 좀 자고 또 스무 시간 코딩하기를 계속했다던 신화가 전해졌으나 나보다도 바가지 열배로 심한 여친 만나더니 요즘엔 거의 정시에 퇴근한다. 그런 거 보면 특히 개발쪽 사람들 뭔가 유전자 문제가 있나보다 ㅡㅡa
난 학구열로 언제나 버닝하는 문학소녀기 때문에 그런 거 없다 *ㅡvㅡ*
(퍽)
나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첫남친을 드러운 넘 만나서) 우연으로 IT 업계에 종사하게 되었으므로 100% 프로그래머 성향은 절대로 갖고 있지 않다. 한 달에 약 7일 정도, 그러니까 나흘 건너 한 번 정도 굿 코딩 데이고 그 외에는 (문과의 로망스를 꿈꾸다가 어쩌다가 컴순이가 되어 인생 절망 모드로 땅파기 폐인) 그냥 그럭저럭 버텨나가는 플그래머인데......
프로그래머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증거 #1 은 확실히 생활 패턴이다. 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마을 어린이 형이라 안 깨워도 일곱 시 이후에는 잘 못 잔다. 보통 여섯 시면 일어나서 엎치락뒷치락왔다갔다분잡스레소음제조를 하면서 주무시려는 신랑님을 깨운다. 그래서 내 하루 프로그램은 보통:
6:30-8:00 운동. 원고 조낸 밀렸으면 날림 글쓰기. 과제/시험 조낸 밀렸으면 벼락치기.
8:30 출근.
8:45 - 17:30 직장.
11:00-12:00 취침.
뭐 이런 아주 바람직한 생활이다. 그러나 신랑쉑님은
7:00 양파가 하도 시끄럽게 세수샤워아침처먹기를 하시느라 깬다. 무시하고 다시 잔다.
8:30 양파 드디어 출근했다. 문 닫는 소리 듣고 또 잔다.
8:45 띠발 가사 도우미 아줌마 왔다. 문 열어 주고 또 잔다.
9:20 화장실 잠깐 간다. 시계 확인하고 잠시 망설이다가 또 잔다.
10:00 회사에서 누가 찾는 전화에 잠깬다. 자다 일어난 게 아니라 어디 밖에 출장 나가있는 척 하느라고 애쓴다.
10:10 도우미 아줌마 설겆이 소리에 자는 거 포기한다.
10:30 샤워 대강 하고 물빠지고 늘어난 면티셔츠에 카고 팬츠 차려 입고 회사로 간다. 아직 잠 덜 깼다.
10:45-19:30 직장.
20:00 집에 도착해서 지 컴터에 코 갖다 박는다. 어쩌다가 다운로드한 시리즈 볼 때도 있다.
11:00 양파가 지 잔다고 난리굿을 친다. 무시한다.
11:15 양파가 지 진짜진짜진짜 잔다고 협박한다. 일찍 자야 좀 일찍 출근 하지 않겠냐는 말에 콧방귀로 대꾸한다.
11:25 드디어 양파 뻗었다. 만쉐이.
1:20 아씨, 일찍 자려고 했는데 벌써 새벽 한시다. 잠 어차피 안 온다. 프로그래밍/전자기기 장난감 갖고 놀기/쓸데없는 기술서적 찾아 읽기/ 재미없는 공상과학 책 읽기/ 양파는 절대 안 볼 공상과학 시리즈 보기 등등으로 조용한 새벽 시간을 즐긴다.
3:00 안 자면 아무래도 안 될 것 같다. 잔다.
-_-a
아침 열시 반 이전에 출근하면 아주 양호한 거고, 아홉시 전에 출근하면 회사 사람들이 움찔움찔한다. 물론 일케 배째라 할 수 있는 건 지 회사니까 그렇기도 하고 (그래도 다른 이사들은 아홉시 전엔 출근한다구;;) 업계 종사 십년 동안 그 생활패턴 바꾸려고 했던 수많은 불쌍한 영혼들의 희생 덕에 다들 포기한 이유도 있다. 저도 문제가 심각한 것은 알아 온갖 약도 먹어보고 수면제도 먹어보지만 어쩔 수 없다. 정말 심할 때는 신랑이 새벽 다섯시에 베드 인 하고 난 새벽 다섯시 반에 베드 아웃 할 때도 있었다. 침대 종량제 비슷하게 -_-a
글구 난 아무리 괜찮은 코딩 데이라도 하루 여덟 시간 이상 코딩 죽인다 해도 못한다. 회사 오스카 씨, 한참 잘 나갈 때는스무 시간 내리 코딩하고 책상 밑에 기어 들어가서 배낭 베고 좀 자고 또 스무 시간 코딩하기를 계속했다던 신화가 전해졌으나 나보다도 바가지 열배로 심한 여친 만나더니 요즘엔 거의 정시에 퇴근한다. 그런 거 보면 특히 개발쪽 사람들 뭔가 유전자 문제가 있나보다 ㅡㅡa
난 학구열로 언제나 버닝하는 문학소녀기 때문에 그런 거 없다 *ㅡvㅡ*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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