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 소개입니다.


안녕하세요~ 양파입니다.

예전엔 간단한 소개도 올려두고 했었는데 런던으로 옮기면서 업데하고 방명록도 만든다는 것이 흐지부지 되어버렸네요.


양파 소개:


- 지난 20년 가까이 남아공에서 자라고, 공부하고, 일하다가 런던으로 옮겨 IT 일 하고 있습니다.
- 하는 일은 정확하게는 Quality Assurance Systems Automation Engineer 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시스템 테스팅 자동화를 위한 툴/프레임워크 만드는 걸 합니다 (test automation tools/frameworks).
- 2002년에 결혼한 아줌마입니다.
- 원래 개발자였고, 신랑 역시 개발자였던 IT 커플입니다.
- 메인 언어는 파이썬/펄입니다. 요새는 자바도 자주 합니다. 개발일은 주로 리눅스 기반 시스템에서 해왔습니다.
- 댓글 답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오래 된 글에 댓글을 다시면 특히나 쉽게 놓칩니다 ㅜㅜ 방문록에 꼭 남겨주세요~


폴더 설명:


그런대로 길게 썼다 싶으면 Essay 입니다.
결혼 이야기는 married life 에 있고
그냥 일상 이야기는 daily stuff, 에세이로 보기엔 좀 짧고, daily life 에 넣긴 좀 긴 내용은 Misc 에 있습니다.
제일 포스팅이 많은 카테고리는 Jokes. 거의 영어 조크입니다.
런던 관련 포스팅은 London,
여행 기록은 Travel Diary,
언젠가 날 잡아서 다 지워야 하는, 한두 줄 짜리 포스팅은 Corbeille
IT 나 일 관련 포스팅은 work-IT
영화나 드라마는 Voyeurism
그 외 다른 언어 포스팅은 other langs (주로 불어), German 입니다.


심하게 업데가 필요한, '많이 읽은 글 리스트 입니다


IT 관련글 모음입니다

결혼생활 이야기 모음입니다 - 양파는 국제결혼했습니다

남아공 이야기 모음입니다 - 양파는 남아공에서 오래 살았습니다

그 외에 제일 많이 보신 글 모음입니다



이런 경우 비로긴 덧글을 지웁니다.

비로긴 댓글을 완전히 블럭할 수 없는 이유는 저를 아시는 분들 중에서 이글루 블로그 없는 분이 계셔서인데요.

앞으로 비로긴 댓글은 다음의 경우에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 I don't know you
- (and for whatever reason) I don't want to know you.

Simple, eh?

"Lead by example. If that's not an option, brute force works pretty well, too."

Besides, don't worry. Deletion means you have been heard. Take heart. Go find other blogs. I hear there are millions out there.
So.





by 양파 | 2010/08/01 08:20 | Misc | 트랙백 | 핑백(1) | 덧글(58)

이렇게 틀리기도 힘든데 말이야

겉모습은 자신을 억제하며 사교적으로 행동하는 당신. 하지만 사실은 지기 싫어하며 경쟁에서 뒤쳐지는 것을 싫어하는 타입입니다. 겸손함과는 반대로 마음 속에는 높은 프라이드를 간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항상 분발하고 있으며 자신에게도 엄격해 항상 전력으로 달려갑니다. 정서적인 감정이나 애매한 태도는 질색입니다. 어떤 일도 흑백으로 분명히 구분하려고 합니다. 정의감이 다른 사람 두배로 강해 약한 사람들을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도우려는 상냥함이 당신의 매력입니다. 또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더라도 초조해하지 않으며 착실하게 노력을 쌓아가는 지속력은 당신의 보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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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다 ㅋㅋㅋㅋ

지기 싫어한다? 나 진짜 경쟁심 좀 있었음 좋겠거든.
겸손함? 그딴 거 없거든. 자학은 있을지 몰라도.
마음 속에는 높은 프라이드? 난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야. 대외용 내수용 패키지 개별로 개발할 정도의 에너지는 없어서. 밖에서 자학하면 속으로도 자학한다!
항상 분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신에게도 엄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전력으로 달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서적인 감정은 질색이 아니라 늘 이해하려고 발악하는 중이고,
애매한 태도가 바로 내 성격의 에센스요.
흑백으로 분명히 구분이래 ㅋㅋㅋㅋㅋㅋ 환장하겠다. 아뉘 나 진짜 아직까지 사형제도가 옳은지 안 옳은지, 10년 고민해도 모르겠다인 사람이구, 정의감 같은 것도 없다고.
도우려는 상냥함;;; 지나가는 고양이가 웃겠다. 병적으로 모자라서 고민이다.
착실한 지속력 하아. 있지, 좋은 말이라고 해주는 건 아는데 너무너무 빗나가면 막 이놈이 날 비꼬나 싶어 신경질 나는 거 있지? 나 지금 그러려고 해 ㅋㅋㅋㅋ


by 양파 | 2009/12/03 18:29 | Misc | 트랙백 | 덧글(1)

잡담 - 미국 대사관, 나도 일 할 줄 알긴 안다.


* 미국대사관에 전화걸었다가 바로 오늘 아침으로 예약잡혔다. 한국이 비자면제국이 되기 전, 얼마나 미국대사관의 횡포가 심했는지를 무지무지 많이 들어 알고 있었으며 프랑스 대사관에 엄청나게 당한터라 최소한 반나절은 미국대사관 밖에서 기다릴 각오 단단히 하고 갔다. 

*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늦어서 미국 못가고 뉴욕 뱅기표 700파운드만 버리는 꿈을 각각 다른 버전으로 네번이나 꾸고 그 때마다 깼다. 

* 여섯시 반에 일어나서 비몽사몽인 신랑님 이끌고 마블 아치까지 갔다. 그니까 팀 옮기면 그 길을 매일 가야 된다 이거지. 

* 도착했다. 옹. 줄 없다. 샤샤샥 안으로 바로 들어갔다. 보안 체크는 더럽게 많이 하더라. 핸드폰도 가져가면 안 되고 벨트도 벗어야 하고 전자기기 아무것도 못가지고 간다. 

* 자리에 앉고 나서 한 10분 있으니까 바로 창구로 부른다. 서류 확인하고는 다시 앉아서 기다리란다. 한 30분 기다렸더니 다른 창구로 부른다. 아 이젠 드디어 미드 범죄 시리즈에 나오는 취조실 비슷한 곳에 들어가 한 삼사십분 동안 조낸 당하고 나올까 했는데 웬걸, 한 두 가지 물어보고는 15초만에 비자 됐다고 가란다. 여권은 커리어로 보낼테니까 그거 신청하고 가라고. 옹?? 그게 다야? 끝이야?? 이제 아홉시 이십분인데, 우리 도착한지 한시간 조금 넘었는데 진짜 다 끝난고야?? 

* 게다가 사진 제대로 안 가지고 온 사람을 위한 인스턴트 사진 부쓰도 있고 무려 컴퓨터랑 프린터도 있네. 엄훠나. 

* 게다가 직원들 열라 친절하고 싹싹하다. 나야 들어서만 알지만 실제로 몇 번이나 프랑스 대사관에 당해본 신랑은 감탄을 금치못했다. 프랑스 대사관에 갔다가 사진 잘못 찍어왔다고 말하면? 나가. 서류 잘못 가지고 왔다? 나가. 잘못 가지고 온 거 말했는데 돈은 왜 내라고 했어? 닥치고 나가. 뭐 대강 그렇다. 다른 나라 프랑스 대사관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런던 프랑스 대사관은 글타. 아, 그리고 직원들 불친절하고 일처리 느리고 신청하는 사람 편의 봐주는 거 없고 등등은 남아공과 비슷하다. 그러면서도 프랑스 대사관으로 기어가는 이유는 단 하나. 다른 유럽국가 대사관보다 비자 기간을 오래 주기 때문. 

* 미국 대사관 갔다가 갑자기 미국에 가서 살고 싶어졌다 ㅡㅡa 프랑스 대사관 세 번 겪은 신랑은 절대로 죽인다해도 프랑스 가서 살 일은 없단다. 

* 왜 프랑스 대사관이 지랄같을까 이유를 생각해봤다. 1) 웬만한 나라는 유럽연합이나 비자면제기 땜에 거기에 포함되는 그지같은 나라 애들한테 잘 해 줄 필요 없다 2) 프랑스에선 공무원 되기가 쉽다 3) 친절과 자존심은 반비례한다 4) 친절하게 하면 더 몰려올까 무섭다 5) 비자 기간 열라 길게 주는데 그 정도 신경질도 못 부리냐? 

* 직장에 도착하니까 열시 십오분. 아아. 그 전날부터 심한 노이로제에 시달리며 잠도 제대로 못 잤다가 긴장이 쭉 빠지니까 눈앞이 침침하도록 피곤했다. 대강 시간 채우고 집에 갈라캤는데... 

* 어머나 씨발. 그동안 닐리리야 땡땡이 치고 있었던 프로젝트가 내일 Go live 라네 ㅜ0ㅜ 아니 여보세요;; 그 천개가 넘는 테스트 클린업 해야 하는 거 나 하루에 한두개씩 하고 있었거덩?? 아직 70% 남았거든?? 어쩌라고 ㅠ0ㅠ;; 

* 진짜정말 피곤해서 앞이 안 보일 정도였는데, 와씨발 나 완전 땡땡이 닐리리야 치고 있었다고 들키면 진짜 짤리겠다 생각이 드니까 공기중으로 쏴아 하며 흩어졌던 아드레날린이 슈루루룩 다시 농축 흡입되어 내장에서 폭발하더라. 

* 역시 나 같은 인간은 모가지가 심각하게 왔다갔다 해야 정신도 들고 머리도 돌아가고 집중도 되는 거다. 맨날 아아 난 왜 집중이 안 될까, 왜 난 일을 제대로 못할까 했었는데, 누가 그랬더라, 탐폰에 불붙었다 그랬나 -_- 하여튼 걸리면 죽었다 싶으니까 머린이 스팀팩 맞은 양 풀가동되더라. 하루에 몇 개씩 슬슬 고쳐가던거, 오늘 네 시간 동안 한 200개 고쳤나 =_= 

* 바쁜 중에 예전 보스가 연락와서 그 쪽에선 내 트랜스퍼 오케이 떨어졌단다. 지금 내 보스만 오케이 하면 되는 거다. 이멜 보냈다. 내일 얘기하자고 한다. 내 사수한테 얘기했다. 당장 불러들여서 얘기하자네. 나 사실 자바쪽에 좀 적성도 없는 거 같고 어쩌고 하는 식으로 구실을 들이댔는데 (아니 사실은 돈 더 준다고 해서야 -_- 내가 머리에 총맞았다고 겸손한척 하면서 빠지겠니), 이놈의 사수새끼 죽어도 아냐 너 잘하는데 왜 그래 이런 소리는 안 하네. 처음이라서 안 익숙한거지...가 최상. 아 그래 치사해서라도 간다 새끼야. 

* 트랜스퍼 조건은 천만원 대신 8백만 올려주되 보너스를 연봉 10% 에서 20% 로 해준다는 것. 지금 보스가 그거 받고 5백만원 더 콜!.... 해줬으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절대 없다는 데에 비극이. 사실, 그래 니보다 실력 좋고 저렴한 애들도 많은데 잘 가라... 할까봐 무섭다 -_;; 이래서 실력 들통나면 안 좋다니까. 최악의 시나리오: 1) 그래, 너 사실 도움 안 되더라. 가라. 2) 야, 너 그동안 월급 받아먹으면서 도움 된 건 별로 없는데 나 같음 미안해서라도 닥치고 가만히 찌그러져 있겠다. 3) 너 그 따구로 살면서 어째 잘 되나 보자. 최고의 시나리오 1) 양파님 제발 가지 말아주세요. 걔네들이 준다는 것보다 훨씬 더 줄게요! (손발이 오글거림을 보아할 때 가능성 0%) 2) 흑. 가시는 것을 막지는 못하겠지만 언제라도 다시 돌아와줄 수 있기를 바랄게요 아흥흥 (...음. 마이너스 가능성도 있어.) 

* 아아. 내일까지 죽어라고 풀가동하면 대략 일 수습은 되겠다. 

* 오늘 진짜 무지하게 피곤했는데 너무 피곤하니까 잠도 안 온다. 하필이면 열라 피곤한 날에 PMS 가 겹쳐서 지금 삼일째 짜증만발에 폭식중이다. 살기 싫어질라칸다. 

* 자야지 자야지 자야지. 

by 양파 | 2009/12/03 07:33 | London | 트랙백 | 덧글(7)

로봇 프로그래밍


로봇 프로그래머가 심심할 때는...?





이것이 진실한 트랜스포머:

by 양파 | 2009/12/02 00:10 | Jokes | 트랙백 | 덧글(5)

그레이 런던


묵직한 회색 하늘의 런던을 좋아한다. 셜록 홈즈 소설을 읽으면서 늘 상상했던 런던은 안개가 자욱했다. 그래서 겨울의 런던이 더 마음에 든다.

비자 신청용 사진 찍으러 가려고 사무실 앞에서 신랑을 기다리다가..

회사 건물. 왼쪽엔 텔레터비 동산.

 

저 문을 통해 나와서 좌향좌 하면 내 출근길이다.


직장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앞. 템즈강은 아침엔 바닥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수위가 낮다가 오후에는 저렇게 꽉 차서 넘실댄다. Fat river! 역광이라 어둡게 나왔다. 


강 건너 보이는 해로드 건물.

그리고 매일 아침 출근길에 볼 수 있는, 회색 하늘 밑 다리. 밤에 보면 참 예쁘다.

by 양파 | 2009/12/01 23:57 | London | 트랙백 | 덧글(11)

옹~ 미국 대사관 갠찮은데 +_+;


미국 비자 내는 걸 미루고 있었다. 저번달 남은 돈이 딱 40만원인데 비자내려면 35만원인가 그래서 아끼고 아끼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 담달로 미루자 했던 거였다. (물론 이체하는데 1초도 안 걸리는 저금 구좌도 있고 신랑 구좌도 있지만 '생활비 구좌가 오링이면 우린 오링이다' 철학 때문이다. 꽤 중요한 일에도 이딴식으로 일처리 하는 것으로 보아 이것은 돈 아끼자는 것이 아니라 그냥 성격적인 결함이란 것을 눈치채셨으리라 믿는다.)

오늘은 12월 1일. 월급도 들어왔겠다 해서 미국 대사관에 전화걸었다. 나 사실 남아공에서 하도 데여서 정부기관 같은데 전화거는 거 열라 싫어한다. 뭐가 잘못 될 건지 리스트하라면 백개는 할 수 있다. 근데 또 1분에 1파운드 20이라네. 핸펀으로 전화하면 더 많을 수도 있다네 =_= 샹샹바. 혹시라도 띠비한 애 걸리면 막 20파운드 깨질 거 같아서 전화 하기 열라 싫었으나 더 이상 미루면 뉴욕 뱅기값 버리겠다 싶어 전화 걸었다.

안내방송이 나온다. 열받는다 -_- 돈 떨어지는 소리가 막 들린다.

약 1분 있다가 존이라는 남자가 받는다. 그런데 이 남자 심각하게 빠릿하다. 내 전화 문의 역사상 이런 사람은 처음이었다. (반복하지만 내 전화 문의는 거의 남아공이므로 별 의미는 없을 수 있다.) 이름이나 이멜 스펠하다가 에러 난다던지, 뭐 물어보는데 모른다던지, 주소 부르는데 못 알아듣는다던지 등등의 에러가 전혀 없었고, 체크해야 할 거 적절한 곳에서 딱딱 하더라. (...쓰고 보니까 나 진짜 간단한 거에서 감동하는구나.)

인터넷에서 체크할 땐 인터뷰 잡을 때까지 한 일주일 걸린다던데, 언제 인터뷰 잡아드릴까요 해서 최대한 빨리했음 좋겠다니까 바로 내일 아침 여덟시 반으로 잡아주더라. 이것저것 물어본 것도 많고 한데 총 통화시간은 안내방송까지 합해 5분. 옹. 맘에 든다. 전화 끊고 보니까 바로 이메일로 확인 메일 와 있다. 아아. 일처리 갠찮은데. 남아공 같았음 택도 없다. 대강 잘못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자면 -

- 이메일 주소 잘못 받아적어서 메일이 안 온다.
- 이메일 주소는 잘 받아적었는데 전화 끊고 커피 한 잔 타러 갔다가 잊어버리고 메일 안 보냈다.
- 메일 보냈는데 첨부한 파일을 엉뚱한 걸 보냈다.
- 다시 전화하니까 아까 나하고 얘기했던 사람 없단다.
- 내 이름 스펠링 잘 못해서 신청 다시 해야 된다.
- 내 전화번호 잘못 받아 적어서 인터뷰 확인 전화를 엉뚱한 사람한테 하는 바람에 인터뷰 하러 가니까 캔슬됐단다.
- 웹사이트에 엉뚱한 링크를 올려놓아서 잘못된 서류를 구비해갔다. 비자 돈은 돈대로 날리고 다시 신청하니까 한 번 거절 당했다고 안 나온다.
- 웹사이트에 필요한 정보 리스트를 잘못 적어놓아서 전화할 때 이것저것 찾느라고 난리쳤다.
- 체크해야 할 거 안 해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랐다.

...등등.

내가 기대가 낮은 거구나 ㅋㅋㅋ


어쨌든 내일 가서 비자 인터뷰 하고, 비자 받으면 이번달 말 뉴욕 계획은 순항 예정.

이제 영상 1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영국도 꽤 추운데, 뉴욕 간다니까 다들 뉴욕 열라 춥다고 겁주네 ㅡㅡa 그래도 새해 타임스퀘어 보러 가는 거라 어쩔 수 없음.

지금 제일 무서운 것. 11월까지 저금한 돈은 숙박비로 쓰면 땡이고, 이번 달에 한 400 파운드 죽어라고 저금해서 그걸로 뉴욕 여행 용돈 써야 하고, 12월 월급 나오는 건 아무리 저금한다 해도 여기저기 나갈 데 많을 텐데 뉴욕에서 조금 더 쓴다 치면... 12월 월급날부터 1월 월급날까지 6주인데 참으로도 춥고도 긴 겨울이 되겠구나. 쩝. 이건 뭐 끝나지 않는 긴축재정의 향연일세.




by 양파 | 2009/12/01 18:27 | London | 트랙백 | 덧글(12)

월욜 아침


* 호주 여자애들이 싫어지기 시작한다 -_- 호주 여자들이 100% 다 그런 건 아니겠으나 런던에 와서 같이 살게 된 호주 여자가 지금까지 셋인데 실패율 100%. 호주 남자는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우리 집 근처에서 새벽이면 술처먹고 지랄하는 호주남자들 빼고 -_-;

* 나 진짜진짜진짜 인종차별이란 단어 잘 안 꺼내는데, 인종차별까지는 아니라도 인종에 따른 프로파일링이 심한 사람이 있고 덜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흑인이라 해서 사람취급을 안하는 인종차별이 아니라, 흑인 친구한테 말을 걸면서 '난 이 사람이 흑인이지만 이렇게 친절하게 말을 걸어' 라고 생각하며, 그 흑인 친구가 '아 됐거든?' 정도로 반응하면 '아니 내가 너를 이렇게 대접해주는데 니가 감히?' 이딴 거지. 차라리 내놓고 인종차별하는 애들보다 더 짜증이다. 나 이렇게 정치적으로 올바르니까 그것 좀 알아줘 하는 짓. 아악. 됐거덩?

* 남아공에서 살면서 인종차별 안 당했냐는 질문 많이 받았는데, 나 사실 거의 그런 경험 없었다. 그런데 알고보니까, 남아공 인종차별주의자 중 초 개진상들은 떼로 외국 나가서 살더라. (하기야 흑인이 대통령인 꼴을 걔네들이 어떻게 보겠어? 일찌감치 이민 나갔겠지.) 모잠비크에서 직접 왕창 봤고, 영국에도 열라 많다 하며, 호주에도 쫙 깔려있다네. 보통 떼지어 다닌다. 조심하자. 백인이랑 흑인은 다른 종이기 때문에 같이 자는 것은 자연의 법칙을 거스리는 죄라고 생각하는 애들이다.

* 한국사람은 인종차별보다 그냥 인간차별을 하는 것 같다 ㅡㅡa 사람을 만나는 순간부터 서열세우기가 거의 즉각적이라고 해야 하나.

* 나도 (부정적으로) 특이한 편이고, 욕먹어 마땅한 눈치없는 짓 많이 하긴 하지만 세상엔 나 외에도 참 희한한 인간들 많단 생각한다.

* 어저께 잘 놀아놓고, 오늘 아침엔 한시간동안 목욕탕에서 게기면서 책 잘 읽어놓고 왜 기분 더러운가 했더니 PMS 구나.




by 양파 | 2009/11/30 18:54 | Daily stuff | 트랙백 | 덧글(32)

부부만담 2009 11 25


어제 저녁 먹고 산책 가자고 나간 것이 어쩌다 보니 코벤트 가든까지 나가게 됐다. 거기서 내려서 피카딜리 서커스 찍고 옥스포드 서커스쪽으로 올라가는 중이었다. 크리스마스 다가온다고 엄청 이쁘게들 다 해놨더라.

월급날은 내일이다. 우리 생활비 구좌는 오링난지 오래다. 그래도 몇 파운드는 남아있을 텐데 걷다가 보니까 체크카드고 뭐고 하나도 안 가져왔고 내 주머니에 있는 돈은 약 60펜스.

양파: 신랑아! 돈 있어??
신랑: 내가 돈이 있을리가 ㅡ,.ㅡ!! (막 주머니를 뒤지더니) 앗!! 나 5파운드 지폐 있어!!!
양파: 오옹~ 부자셨어. 친한척 친한척.
신랑: 뭐, 꼭 내 자랑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런던 내 어떤 라떼라도 사줄 수 있긴 하지. 핫핫핫. (I don't mean to brag, but I can afford to buy just about any latte in the city.)



ㅡ,.ㅡ

5파운드 남은 거, 집에 오는 길에 양파 두개랑 토마토 두 개랑 바나나 몇 개 사니까 3파운드 남았다.

하아. 1파운드 떨이 하는 소세지 두 팩으로 이틀 버텼고, 오늘만 지나면 된다 ㅜ.ㅜ

월급월급월급월급.

by 양파 | 2009/11/26 18:34 | married life | 트랙백 | 덧글(31)

Misc


- My life is primarily about: 1) realizing that actually, I don't really care 2) wondering if I should, analyzing and theorizing the pros and cons of caring to death 3) then getting distracted.

- Every now and then, I do feel the urge to care. It comes and goes, a bit like dieting.

- There are a precious few things I do care about. Proof that I am alive, that life has any meaning.

- Java debugging is definitely not one of those things.


by 양파 | 2009/11/25 22:41 | Corbeille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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