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의 블로그에 처음 오시는 분들께

제가 좋아하는 글이나, 자주 보시는 글을 카테고리별로 모았습니다.

IT 관련글 모음입니다 - 양파는 프로그래머로 시작한 QA 매니저입니다

결혼생활 이야기 모음입니다 - 양파는 국제결혼했습니다

남아공 이야기 모음입니다 - 양파는 남아공에 살고 있습니다

그 외에 제일 많이 보신 글 모음입니다

남녀문제에 관한 글 모음입니다 - 가장 많이 보신 글 모음입니다

폴더 설명은 여기입니다.

그런대로 길게 썼다 싶으면 Essay 입니다.
결혼 이야기는 married life 에 있고
그냥 일상 이야기는 daily stuff, 에세이로 보기엔 좀 짧고, daily life 에 넣긴 좀 긴 내용은 Misc 에 있습니다.
제일 포스팅이 많은 카테고리는 Jokes. 거의 영어 조크입니다.
언젠가 날 잡아서 다 지워야 하는, 한두 줄 짜리 포스팅은 Corbeille
IT 나 일 관련 포스팅은 work-IT
영화나 드라마는 Voyeurism
일정 기록은 keep track..
그 외 다른 언어 포스팅은 other langs (주로 불어), German



이런 경우 비로긴 덧글을 지웁니다.

비로긴 댓글을 완전히 블럭할 수 없는 이유는 저를 아시는 분들 중에서 이글루 블로그 없는 분이 계셔서인데요.

앞으로 비로긴 댓글은 다음의 경우에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 I don't know you
- (and for whatever reason) I don't want to know you.

Simple, eh?

"Lead by example. If that's not an option, brute force works pretty well, too."

Besides, don't worry. Deletion means you have been heard. Take heart. Go find other blogs. There are millions, I hear.
So.

즐거운 블로깅의 시작. 댓글 지우기와 융단 폭격.

=)





powered by performancing firefox

by onion | 2009/12/20 01:53 | Misc | 트랙백 | 덧글(31)

해리 포터 작가 J.K. Rowling 이 2008 년 하버드 졸업식에서 한 연설

해리 포터 작가 J.K. Rowling 이 2008 년 하버드 졸업식에서 한 연설 - 왕 대충 번역/요약

원문: http://harvardmagazine.com/go/jkrowling.html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큰 영광이기도 하지만 졸업식 연설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몇 주 동안 벌벌 떨리고 어지럽더니 살도 빠졌어요. 일석 이조죠. 이제 숨 깊이 들이쉬고요, 저기 빨간색 하버드 깃발 언뜻 보면 해리 포터 팬클럽 비슷하니까, 세계 최고 인텔리들의 해리 포터 팬클럽에 온 거로 착각하면 되는 거죠.

졸업식 연설은 무거운 책임이지요. 최소한 제 졸업식 되돌아볼 때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제 졸업식에는 영국의 저명한 철학자 메리 워녹 남작부인이 연설하셨답니다. 그 분의 연설은 오늘 제 연설 준비에 크나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분 연설 한 마디도 기억이 안 났거든요. 아,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요. 그러니까 오늘 제가 말을 잘못 한다고 해서 법조계, 정치계, 그 외 기업을 이끌어나갈 인재들이 황홀한 마법사의 길로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을 깨달은 거죠.

...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두 가지를 찾아내었습니다. 오늘 이자리에 우리 모두 여러분들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하여 모였지만 저는 실패의 이점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떠나 남들이 현실적인 삶이라 말하는 세계에 들어서기 전에 상상력의 중요함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어렸을 때부터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오직 글 뿐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배경에서 성장하시고 대학은 구경도 못하신 제 부모님들은 저의 넘치는 상상력으로 밥벌이는 못 할거라 하셨죠. 그 분들은 제가 대학에서 취업하기 쉬운 과를 공부하여 취직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저는 영문학을 공부하고 싶었고요. 그래서 언어를 공부하여 선생님이 되는 쪽으로 타협을 보았으나 양쪽 다 마음에 들지 않는 선택이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부모님이 입학식장을 빠져나가기 무섭게 독일어 전공에서 라틴/그리스어과로 바꿨다지요. 부모님한테 말씀 드렸는지는 모르겠어요. 어쩌면 졸업식에서야 발견하셨을지도 몰라요. 저희 부모님이 보시기에 그리스 신화 공부만큼 쓸데없는 과목은 없었을 거에요.

그렇지만 그건 제 부모님 잘못은 아니죠. 운전면허증 발급이 될 나이면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져야 하니까요. 부모님 역시 가난하게 자라셨기 때문에 제가 안정된 생활을 하셨으면 바라셨을 뿐이고, 그게 잘못은 아니지요. 저도 가난했었기 때문에 가난에 아무런 영광이 없다는 것은 잘 압니다. 가난은 보통 끊임없는 불안과 스트레스, 우울증을 동반하고, 별 것 아니지만 당사자는 수치심을 느끼게 되는 상황과 여러가지 어려움이 끊이지 않지요. 노력으로 가난을 이겨내었다면 자랑스러울만 하지만 가난 그 자체는 겪어보지 못한 바보들만이 낭만화합니다.

...

여러분들이 젋고, 유능하고, 학벌이 좋다고 해서 앞으로 절대 힘든일이 없을 거라 넘겨짚지는 않습니다. 악운을 재능과 명석함으로 피해갈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태어난 이후로 행복하게만 자란 것도 아니겠지요. 그렇지만 하버드에 진학하시고 졸업한 여러분들은 아직 실패란 것은 잘 모르리라 생각합니다. 성공을 원하는 만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원동력일 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학문적으로 벌써 많이 성취한 여러분들에게 실패란 것은 다른 사람들의 성공과 같을지도 모른다고 봅니다.

어떤 상황을 실패라 할 수 있는지는 각자가 결정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누가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대학 졸업 7년 후 저는 완벽히 실패했다고 동의할 것입니다. 아주 짧은 결혼생활은 이혼으로 끝났고, 저는 직장이 없었고, 부모님 한 분을 잃었으며, 현대 영국 기준으로 최하한선 극빈층으로 전락했습니다. 단지 잘 곳이 있었을 뿐이지요. 부모님이, 그리고 제가 제일 두려워했던 가능성이 차곡차곡 현실화 되었고, 객관적으로 볼 때에 저는 제 주위에서 최고로 실패한 사람이었습니다.

실패 역시 즐길만하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 시절은 제 인생의 암흑기였고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대로의 동화책 해피 엔딩이 있을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암흑기가 오래갈지는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터널의 끝에서 보이는 빛은 현실보다는 희망이었지요.

그런데 왜 실패의 이점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하는 걸까요. 간단히 대답하자면 실패로 인해 정말 중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벗겨져나갔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 흉내 내기를 그만두고 저에게 유일하게 중요한 일을 끝내는 데에 모든 에너지를 붓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다른 분야에서 성공했다면 정말 하고 싶었던 일로 성공하려는 집념이 그리 강하지 않았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이미 겪은 저는 자유로와졌습니다. 어쨌든 살아 있었고, 사랑하는 딸이 있었고, 오래된 타이프라이터가 있었고,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바닥까지 가라앉은 저는 그 바닥을 기초로 삼고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저처럼 엄청나게 실패하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실패는 불가피합니다. 실패를 피하고 싶어서 조심만 하고 산다면 그런 삶은 그 자체가 실패지요.

실패는 시험 통과로는 절대로 성취할 수 없었던 확신감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절대로 알 수 없을, 저 자신이란 사람에 대해서 훨씬 더 잘 알게 되었고요. 저는 저에게 아주 강한 의지가 있음을 발견했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근성이 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

by 양파 | 2008/07/18 22:16 | Misc | 트랙백 | 덧글(2)

대쉬 받을 뻔 하다


어제 신랑이랑 헬스갔다. 신랑님은 웨이트를 한 번도 안 하셨고, 난 맨날 트레이너랑 해서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 짜는 건 좀 서툴렀다. 그래도 40분 동안 최대한 많이 시키자는 생각에 새로 산 웨이트 트레이닝 책을 사갔다. 10분 준비 운동 하고 나서 신랑은 화장실 잠깐 간다고 가고, 난 책에 코 박고 뭘 할까 고민하다가 휘리릭 둘러보고 어떤 기계를 해야 하나 체크하고 다시 책에 코박고 있었다. 얼마 후에 신랑님이 와서 말한다.

신랑: 야, 저 아저씨 너한테 작업 걸려고 하는 거 같던데.
양파: 응? 진짜?

휙 돌아봤다. 동양 남자다. 머리를 짧게 잘라서 군인 아저씨 같은 서른 초반이다.

양파: 설마. 동양 남자치고 나 좋다는 남자는 없었어 -_-;
신랑: 나 탈의실에서 나올 때 너 힐끔힐끔 보다가 슬슬 후까시 잡고 걸어가던데? 그러다가 내가 너한테 아는 척 하니까 들고 있던 아령 쾅 떨어뜨렸다고.
양파: (뭐야 난 하나도 못봤다고 -_-) 설마 -_-a 내 29년 인생 통틀어서 그런 일 정말 한 번도 없었어.
신랑: 또 쳐다본다 큭큭.

ㅡㅡa

그런데 정말 신랑 이거저거 하라고 시켜놓고 난 따로 운동하다 보니까 진짜 뭐 내 빚쟁이라도 되는 듯이 계속 힐끔힐끔 거리네. 이럴 때 보면 난 참 일찍 결혼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예뻐 본 적이 없으니까 남자가 날 쳐다보면 얼굴에 뭐 묻었나, 화장 밀린 거 눈치챘나 (...), 엉덩이 사이에 바지가 꼈나, 아니면 머리가 큰게 신기한가 등등만 연상한다. 신랑이랑 같이 있을 때 동양 남자가 쳐다보면 얘 또 양공주 머 그런 생각 하는 거 아닌가한다. 사실 동양여자 - 다른인종 남자 커플이면 나도 몇 번 쳐다보면서 말이지. (남아공이라 아직 별로 흔하지 않고, 그래서 촌스럽게 다들 쳐다본다 ㅋㅋ) 작업 거는구나 생각하는 건 백/흑인이 내놓고 작업 걸어야 알아채지 안 그럼 모른다. 뭐 그런 일도 별로 없는 편이지만 할튼. 그 상태로 연애 하려고 했음 참 힘들었을 듯.

몸무게가 사실은 55인데 52로 누가 봐줬다고 하자. 잘 모를만한 아저씨가 그렇게 말 하는 거랑 나와 비슷한 덩치의 여자가 말해주는 거랑 임팩트가 다르다. 예쁜 여자가 요즘 너 예뻐졌네 해주는 거랑 엄마가 너 예뻐졌네 하는 거랑 다르듯이. 그리고 난 평생 동양 남자랑 별로 운이 없었으므로 좀 군빠리 분위기 나는 아저씨라도 혹 작업 걸어주려 하셨던 거라면 백/흑인 남자 작업보다 훨씬 고맙다 히히히. 나 컴플렉스 있단 말야. (글구, 같이 머리 크고 다리 짧은 처지에 설마 나 머리 크다고 /다리 짧다고 쳐다본 건 아닐 거잖아. 이쁘다 까지는 안 바래도 아가씨 정도로는 보였으니까 그랬겠지??) 

흑인 작업보다 백인 작업이 좀 더 기분 좋은 이유는, 흑인 아저씨들은 거리 지나갈 때도 휘파람 불고 헤이 시스터 어쩌고 한다. 백인들은 거리에서 그럴 일은 없다. 그러므로 흑인들이 모르는 여자에게 작업 거는 건 '걍 찔러보는 거'일 수 있으나 백인들의 작업은 보통 '작정하고 작업'이다. 뭔가 타겟해서 작업 거는 거니까 '만만해서 찔러보는' 기분은 좀 덜하다 이거지. 그런데 오히려 직장에서는 흑인들이 작업 거는 일이 별로 없다. 거리에서만 그렇다.

아참, 결혼반지의 위력을 잘 몰랐었는데, 한 번 결혼반지 안 끼고 출근 했다가 회사 식당에서 이십대 초중반 얼치기 프로그래머한테 작업 걸린 적 있긴 하다. 그래봤자 내가 작업 걸리는 건 백만년만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므로 하고 싶었던 말로 넘어가서.

남자 입장에서 보면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접근해서 말을 걸어봐야 하는 거구나란 당연한 사실에 생각이 미쳤다. 그러려면 자신감도 있어야 하고, 기본적인 용기도 있어야겠군이란 자각도 함께. '나 정도면 되지 않을까'하지 않음 그러기 힘들겠지. 만만해 보였다는 거, 여자들 입장에선 상당히 기분 나쁠 수도 있는데, 그래도 나름 마음에 들어서 조금 공도 들이며 접근 시도 해 본 거라면 그건 넘 잔인하게 거절하지 말아야 하나. 7년차 유부녀 아짐이 머 그딴 거 고민할 필요 있나. 하하.

마지막 뱀발.

신랑한테 여기 보여줬는데, 난 화장하니까 엄청 이뻐 보이는데 신랑은 화장 전이 낫단다. 화장 저렇게 하면 싸보인다나. 에이씨 내가 기술이 없어서 저렇게 못하지 할 수 있었음 한다 했더니 모른척 한다. 난 화장 후 사진이 나은데. 칫.

하기야 루시 리우가 이쁘다고도 하고, 작년 미스 유니버스 된 미스 저팬이 이번 미스코리아 이지선보다 훨씬 이쁘다는 놈이니까 내가 뭘 바라랴. 신랑님은 이지선이 더 이쁘다고 하는 것이 민족주의 때문이라고 굳게 믿는다. 아니거든. 이하늬랑 이지선이 훨씬 더 이쁘거든.

이런 소리 들을 때마다 절실하게 느끼는 거.

1. 신랑 정말 보는 눈 없구나;; (신랑 플러스 눈 없는 백인 넘들!)
2. (그러므로) 나 진짜 안 이쁜 거구나 -_-;;; 이런 일 있음 그 뒤로 며칠동안 이쁘단 소리 들어도 찝찝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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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은 빠졌으므로 행복하다 ㅡvㅡ ==> 진짜 자랑하고 싶었던 거




by 양파 | 2008/07/18 21:20 | married life | 트랙백 | 덧글(9)

낙태, 범죄율, freakonomics, 런던, 뉴욕, 한국


얼마 전에 Freakonomics 란 책을 읽었다. 베스트셀러로 히트쳤던 그 책에서 제일 논란이 되었던 부분 중 하나는 낙태와 범죄율에 관한 가설이었다.

루돌프 줄리아니가 뉴욕 시장이 되면서 범죄가 싹 사라졌다고들 한다. 그러나 저자들은 줄리아니의 능력보다는 사실 몇 십년 전의 Supreme Court 결정이 더 영향이 컸을 거라 한다. 1973년 미국의 Roe vs Wade 케이스에서 낙태가 허용되면서 수많은 아이들이 사라져갔다. 그러나 그 때 태어났을 아이들이 1990년도면 스물이 다 되어간다.

낙태를 원한다는 건 도덕적, 종교적 논란을 떠나 큰 의미가 있다. 아이를 임신한 여성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를 죽이는 것이 옳느냐 그르느냐는 차치하자. 아이를 원하지 않는 어머니는 보통 자신의 나이가 어리거나,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나, 자신이 없거나, 돈이 없거나 등등의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런데 억지로 낳아야 한다면? 낙태 산모중에 10대 산모는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에게 태어난 아이들은 보통 아이를 부양할 수 없는 어머니를 두고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어머니 자신이 고등학교를 끝마치지 않았다면 취직도 힘들고, 아이를 돌보기도 힘들고, 결혼을 제대로 했을 가능성도 없고, 미혼모를 따뜻하게 봐주지 않는 사회에선 주위의 도움도 별로 없을 것이다 (남편, 남자친구, 친척 등등).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에서 범죄율이 높다. 가난이 범죄를 야기한다는 것이 아니라 주위 상황이나 자라난 배경을 볼 때에 범죄에 가담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어머니와 아버지가 돌보거나 조부모가 매일 돌봐주고, 학교에 보내고, 학원에 보내고, 매일매일 밥을 잘 챙겨먹이며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 감시하는 부모를 둔 아이와, 힘들게 일하는 싱글맘 어머니는 잘 볼 수도 없고, 우범지역에서 자라며 학교도 가는둥 마는둥 하고, 학원이다 뭐다는 구경도 하지 못해 학교 공부도 잘 따라가지 못하고, 금전적인 문제로 친구들 사이에 늘 위축되어 있는 아이 중에 어느 아이가 더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많느냐는 질문이고, 답은 뻔하다.

그렇다고 그 아이들을 죽여야 하느냐는 질문은 의미가 없다. Freakonomics 의 저자들은 아주 단순히 그 둘의 연관관계를 설명할 뿐이다. 낙태가 합법화 되면 범죄율이 줄어든다.

어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런던의 범죄율이 요즘 증가추세다. 특히 10대 아이들이 무섭다고 한다. 후드티를 입고 어슬렁거리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칼로 긋도 한다던데, 이들이 태어났을 시기는 90년대 전후이다. 영국에서는 10대 미혼모에게 정부가 생활비를 지원하고 집도 지원한다. 20-30대라면 절대 들어가 살고 싶지 않은 곳이라도 집에서 무조건 독립하고 싶은 10대에게 공짜 집과 생활비는 그리 나쁘지 않다. 그렇게 미혼모가 되지만 사실 아이를 낳을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인구가 급증한다면 위에서 말했던 뉴욕 범죄율 증가의 반대 시나리오가 된다. 아이를 원하지 않지만 정부 지원을 바라고 아이를 낳는다. 아직 뭘 모를 때라 아이를 잘 키우지 못한다. 제대로 학교를 졸업하지 못해 취직은 못하고, 차라리 정부 지원금 받고 사는 편이 낫다. 20대라면 그걸로 생활이 안 될지 몰라도 10대 중고등 학생에게 정부 지원금은 꽤 큰 돈일 수 있으니까. 그런 어머니를 가진 아이들은 위에서 말한 똑같은 시나리오를 따라 우범 지역에서 패거리를 짓고 몰려다니기 시작한다. 그 숫자가 임계점을 넘으면 점차 범죄율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아마 그 때문에 런던의 범죄율이 계속 느는 건 아닐까?

또 흥미로운 사실이라면 세계적으로 10대 미혼모 비율이 제일 낮은 나라가 한국이라는 것이다. 한국과 싱가포르가 1,2위를 다투고 있다는데 (1천명당 3명 이하) 영국에 비하면 7분의 1 정도이다. (영국은 20명 이상, 미국은 50명 이상). 그리고 한국은... 범죄율이 낮다 -_;; 출산율이 낮기도 하지만, 한 번 낳았다면 다들 영어 유치원 보낸다 조기교육 시킨다 난리라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기 참 힘들다. 혼자 범죄 저지르는 경우는 흔하지 않고, 이리저리 몰려다니다가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법인데 그놈의 입시와 학원, 학교 야자 등등 때문에 그게 어렵겠다는 거지.

(요즘 이에 대해서 자주 쓰는 것 같은데 하여튼) 난 직장 여성들을 위한 정책 목터져라 외쳐대는데, 거기엔 아주 이기적이고도 시장경제적인 이유가 있다. 직장을 다니는 여성은 최소한 다음을 구비했다는 말이 된다 - 기본 교육을 마쳤고, 고용할 만한 기술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세금'을 내는 국민이다. 점점 노령화 되어 가는 인구를 고려할 때 세금 내는 국민은 아주 유용하다. 출산 장려를 한다 해도 그 아이들이 커서 기술개발하고 국위선양하고 나라 경제에 기여하려면 최소한 20년이 걸린다. 교육 시스템에도 천문학 적인 돈이 쏟아부어져야 하는데 벌써 이 과정을 겪고 취업한 사람이 그냥 집에 들어앉는다면 그건 국가적인 손실이다. 할 수만 있다면 직장으로 끌어내고, 직장을 가진 부부들 - 아이를 '낳고 싶어하고', '키우고 싶어할' 사람들 - 이 최대한 아이들 더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그게 진짜 남는 장사다. (뭐, 아니면 그냥 인도, 동남아 등지에서 고학력 이민자들 왕창 들여오던지. 그렇지만 한국어란 장벽도 있고 해서 어려울 텐데.)

직장생활에서 출산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아이 육아를 위하여 집에 5-10년간 있었더라도 쉽게 사회로 다시 나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연사는 또 다시 외칩니다!! 아잣!!







by 양파 | 2008/07/18 18:50 | Essays | 트랙백 | 덧글(7)

무가비 대통령 (짐바브웨), AUI 회의에서 돌아오다

by 양파 | 2008/07/17 19:02 | Jokes | 트랙백 | 덧글(5)

세계 각 국가 여론조사


(정형화와 도맷금의 진수를 보여주는 조크랄까요.)

대강 번역해봅니다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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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UN 에서 세계 각 국가에서 여론조사를 벌였다.

질문은 간단했다:

세계 각곳의 식량 부족 문제 해결에 대한 솔직한 의견 제시를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는 실패로 끝났다. 왜냐하면 -

아프리카는 '식량'이 뭔지 몰랐고
동유럽은 '솔직한'이 뭔지 몰랐고
서유럽은 '부족'이 뭔지 몰랐고
중동은 '해결'이 뭔지 몰랐고
중국은 '의견'이 뭔지 몰랐고
남미는 '부탁드립니다'가 뭔지 몰랐고
미국은 '세계 각곳'이 뭔지 몰랐다.


원문은:

Last month, a worldwide survey was conducted by the UN.

The only question asked was:

'Would you please give your honest opinion about solutions to the food shortage in the rest of the world?'

The survey was a huge failure because....:


In Africa they didn't know what 'food' means.

In Eastern Europe they didn't know what 'honest'means.
In Western Europe they didn't know what 'shortage'means.
In China they didn't know what 'opinion' means.
In the Middle East they didn't know what 'solution' means.
In South America they didn't know what 'please'means.
In the USA they didn't know what 'the rest of the world'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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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파 | 2008/07/17 18:57 | Jokes | 트랙백 | 덧글(9)

Christianity is...

by 양파 | 2008/07/17 18:54 | Jokes

이런 히트가 - 중국 식당 이름이 번역 서버 에러






할말 엄씀 ㅋㅋㅋ



by 양파 | 2008/07/16 19:19 | Jokes | 트랙백 | 덧글(7)

시장경제와 페미니즘, 정부 출산 여성 지원

정부의 출산 여성 지원을 목터지게 부르짖는 나이지만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본다:

- 같은 돈이면 남자 쓴다
- 개인 사업자로서 직원들 출산 휴가 주기 싫다. 고로 같은 돈이면 남자 쓴다.
- 여자로서 남자보다는 일 덜 한다.
- 여자로서 일 쩜 하다가 시집가면 땡이라 생각한다.

다 자기 자신을 위한 최고의 방법을 택하기 마련이다. 개인 사업자의 경우는 이렇다. 사업하는데 여직원보다 남직원들이 평균적으로 일 더 잘 한다 (나도 여자지만 이거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월급은 똑같이 줘야 하고, 남직원들은 혼내기도 쉽고 야근 막 시키기도 좋다. 기혼이든 미혼이든 일 시킬 수 있는 건 똑같다. 얼마 정도 일하고 관둬야지 하는 직원은 남자보다 여자가 많다. 그러므로 쉽게 교체 가능한 잡무 직원은 예쁜 여직원으로 뽑고, 교체 좀 어려운 업무는 남자에게 맡긴다.

이거, 욕 하려면 욕 할 수 있겠지만 사실 나라도 그렇게 한다. 여직원 열 명 중에 한둘은 일을 정말 잘 한다고 치자. 사회 분위기 때문이든, 성장배경이든, 아니면 그저 된장스러움이든, 남은 여직원 중 한둘은 대강대강 일 하다가 좋은 남자 만나서 시집가면 땡이라 생각한다 하자. 그리고 남은 여직원 중 기혼여성 한둘은 아이들 때문에 야근 못하고 업무도 방해 받는다고 치자. 정부의 지원도 없고, 규제도 없고, 내 맘대로 고용가능하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 난 당연히 남자 쓴다. 20-40% 의 땡땡이녀+기혼녀그룹이 10-20% 의 일 잘 하는 여직원 그룹보다 더 크고,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여권신장을 위해서라도 여성을 더 고용하겠다고 하면 그것도 좋다. 단지 다른 이들에게 똑같은 선택을 강요할 순 없는 거다.)

여자들 욕할 것도 아니다. 여직원 입장에서 보자. 학벌 좋고 외모 좋고 대기업 다니는 여직원 열 명 중에서 시집 잘 가면 땡이라고 믿는 여자가 한 명 있다고 하고, 여자라고 해서 일 못하는 거 아니다 하며 이 악물고 열심히 하는 여자가 셋 (대기업 다닌다면 취업에 꽤 공을 들였을 테니까 평균 그룹보다 조금 더 야망및 성취욕이 높다고 치자), 결혼했으므로 (성취욕이나 능력에 상관 없이 요즘 근로 조건 때문에) 야근 및 무리한 근무 힘든 여성이 둘이라고 하자. 남은 네 명의 여자들은 주위를 돌아볼 때 1) 예쁘고 대강 학벌있고 대강 직장 좋으면 시집 잘 가는 추세 2) 일 열심히 해봐야 출산하면 잘리는 분위기 3) 이 악물고 열심히 해봐야 남자들에게 밀리는 분위기 등등을 보고 '시집 잘 가는 쪽이 일 열심히 하는 쪽보다 낫겠구나'란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나라도 그러겠다 -_) 그러므로 자기 이익을 위해 남직원을 채용하는 개인 사업자를 욕할 수 없는 것처럼 사실 별 밝지 않은 미래를 보고 개인적으로 최선의 선택 - 힘들게는 일 안 하면서 좋은 남자 찾기 - 를 욕할 수도 없다. 다 자기를 위해서 사는 거니까.

개인 사업자에게 너 같은 놈의 성차별 때문에 우리 나라가 이모양 이꼴이다, 가부장주의의 현신인 니놈이 아니면 출산율이 이렇게 낮을리도 없고 된장녀가 생길리도 없다 욕을 할 수 있겠다. 똑같이, 땡땡이 치는 여직원에게 욕 하려면 너 같은 여자들 때문에 다른 여자들이 피해를 본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솔직히 조국과 민족의 영광을 위해 회사 다니는 사람 몇 있나. 남자들도 부양 의무가 없다면 훨씬 느슨하게 회사 다닐 거잖아.

그런데 여기까지 얘기하면 이 질문이 떠오른다. 다들 개인 이익 추구하는 거고, 한국의 지금 여성 고용 문제는 서구에서 벌써 회자되었던 문제인데, 유럽 국가는 바보냐, 아니면 착한 거냐. 왜 여성 출산 지원 그렇게 많이 하는 거냐.

한국보다는 많이 하지만 아직도 완전히 다 해주는 건 아니다. 그러나 거금을 들여 출산 지원하는 이유는, 그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이익은 안 되지만 여성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통감하여 착한 마음으로만 해주는 건 아니다. 내가 지금 일하는 회사는 여자가 70% 다. 게다가 평균 연령이 31세라 가임기 여성이 무지하게 많다. 임신한 여자, 출산휴가 받고 나가 있는 여자, 아이 둘 데리고 파트 타임 하는 여자 등등이 아주 흔하다. 회사 입장에선 손해일 건데, 왜 해줄까? 답은 '손해가 아니라서'.

지금 직장에선 4개월 유급 출산휴가를 받는다. 출산휴가를 받았으면 그 후 돌아와서 1년을 일 해야 한다. 출산휴가만 받고 그만두면 돈 다시 내놔야 한다. 4개월 출산휴가 받은 다음에 직장 복귀하면서 아이는 회사 탁아소에 맡기면 저렴하다.

싱글들에 비해서 기혼자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어머니들은 쉽게 회사를 옮기지 않는다. 싱글들은 경력 관리다 뭐다 해서 1-2년 일하고 다른 곳으로 픽 옮겨가고, 외국으로 나갈 가능성도 높고, 이성관계 등등으로 데이트다 클럽이다 술이다 체력 소비도 심할 수 있다. 탁아소 같은 특혜가 있고 파트타임 근무도 가능하다면 몰려올 고학력 여성이 많은 환경도 이유이다.

정부가 대학이나 그 외 교육에 지원을 하는 경우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유럽의 경우 정부에서 대학학비를 지원하는 걸로 알고 있다. 열라 비싼 돈 들여서 여자들 교육시켰더니 결혼해서 출산하고 땡이면 그 얼마나 큰 국고 손실인가. 4개월 출산휴가를 받으면 1년 더 일해야 하듯이, 대학 학비 지원 받았으면 최소한 5년은 일해서 세금으로 갚아라 할 만 하다.

그 외에 또 출산여성 지원 이유라면 연금, 세금문제이다. 인구 노령화 사회에서 젊은 인구가 점점 없어지면 연금/세금 문제가 커지니까 한국 정부도 출산 장려하는 거지, 아이가 좋아서 그런 건 아니잖아.

그러므로 결론. 여성 고용 안 하는 회사나 일 열심히 안 하는 여자 욕하지 말고, 국가 차원에서 여성 인력 뽕뽑는 방법을 연구해보자.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이익추구 행동과도 어느 정도 들어맞도록.




by 양파 | 2008/07/16 19:01 | 트랙백 | 덧글(27)

한국인 전부가 영어구사 가능해지는 날


이 가상상황 시나리오 리스트는 다음 몇가지를 전제로 한다:

- 한국인 전부가 하룻밤 만에 영어구사가 가능해졌다. 그 외에 바뀐 건 없다.
- 전세계의 이공계인력 부족은 그대로이다.
- 한국 노동 조건과 연봉도 그대로이다.
- 비자내기와 워홀 프로그램은 호주/캐나다인 정도로 쉽다.

시나리오 1. 고등학생 영희.

꼭 대학가나 회의가 드는데 부모님은 최소한 인서울 대학 가라고 난리이다. 그러나 영희는 졸업하고 나서 1-2년 여행하고 싶다. 마침 워홀 프로그램이 적당한게 있어서 유럽에 2년 정도 가려고 한다.

유럽에서 떠돌아다니며 웨이트리스, 보모 등등으로 일하며 생활하던 영희는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찾아 (학비가 그래도 좀 싼) 나라에서 대학진학한다. 부모님의 도움 조금, 알바 등등으로 졸업한 후 한국에 들어간다. 취업 했으나 휴가도 별로 없고 일 너무 시킨다. 신경질나서 사표내고 다시 유럽으로 뜬다. 세금은 좀 세고 부모님도 보고 싶고 하지만 영희에겐 휴가가 더 중요하다.

시나리오 2. 이공계 직장인 김씨.

가족들이랑 친구들 다 한국에 있고 움직이는 거 귀찮아서 붙어 있을라고 했는데 명박이가 대통령됐다. 살 맛이 안 난다. 게다가 보스까지 마구 쪼아댄다. 연봉이 나쁜 건 아니지만 드럽고 치사해서 호주에 조금 도망가 있을란다. 어차피 아이도 없겠다, 움직이는 거 별로 복잡하지 않다. 한 두세달 슬슬 취직자리 알아보다가 취업 확정되고 나서 홱 옮겨버렸다. 한 4-5년 있다가 명박이 나가면 들어갈까 생각중이다. 그런데 혹시나 조중동의 음모로 명박이 2탄이 당선될지 모르니까 영주권은 신청해 둔다.

시나리오 3. 엔지니어 박양.

이번해에 결혼했다. 아이 낳아야 하는데 임신하면 사표내라는 분위기다. 대학졸업 후 쭉 몸바쳐서 엄청 열심히 일했는데 배신감이 엄청나다. 영국 취업 비자 확인해봤다. 몇 달이면 낼 수 있고 맘대로 취업 가능하다. 마침 그 방면 기술자들 모자라서 취업도 쉽다. 취업하면 9개월 유급 출산휴가, 3개월 무급휴가 받는다. 남편도 3개월 유급 3개월 무급 가능하다. 칼퇴근도 확실하고 오를 연봉 고려하면 아이 맡기기도 쉽다. 날씨 좀 그지같고 하지만 집값은 한국보다 그리 비싼 건 아니고, 물가 높다하나 임금도 높다. 취업하고 뜬다.

시나리오 4. 역이민 정씨.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 세계를 좀 본다고 여기저기 나다니며 일하고 여행하고 그랬는데 이젠 좀 지겹다. 아무래도 기본 베이스 캠프는 한국이다. 친구들과 가족이 있는 한국으로 들어간다. 스위스 놈들 정말 지겹다. (스위스 사람들 평판이 어째 평균적으로 안 좋은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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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시나리오에 비교해서 몇 개 써 봤다. 남아공을 떠나는 이들과 한국을 떠나는 사람들의 다른 점이라면 '영원성'이다. 남아공을 떠나는 수많은 사람들은 이민 나가는 한국 사람들의 각오나 비장한 결심이 없다. 그냥 '잠깐 나가 보는 것'이라고만 생각한다. 영국을 떠나는 영국인도 마찬가지이다. 고등학교 졸업한 이들은 대학 시작하기 전에 1년 정도 외국을 경험하고 싶어서, 대학교 졸업한 이들은 다른 나라에서 일해보고 싶어서, 직장인들은 세금이 낮은 곳이나 근무 조건이 좋은 곳, 연봉이 높은 곳, 뭔가 근사해 보이는 곳에서 잠깐 지내보고 싶어서 간다. 나에겐 출산휴가가 중요하다. (난 아이 낳고도 쭉 일해야 하기 때문에 출산휴가 잘 안 주는 나라, 애 엄마 고용 잘 안 해주는 나라 못 간다.) 뭐 그러다가 고향이 그립고 가족이 그리우면 돌아오기도 한다. 남아공에 다시 돌아오는 이들은 보통 가족/친구 외에 삶의 질, 날씨 등을 든다. 그러나 한국이 유럽이나 미국/호주에 비해서 딱히 삶의 질이 나은 건 아니니까.

아마 한국인이 한꺼번에 영어구사가 가능해진다면 제일 큰 변화는 사교육과 어학연수일 것이다. 전국민적으로 영어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기술습득에 쏟아부을 수 있다. 어학연수 할 시간에 취업 잘 되는 기술 하나 골라서 자격증 따고 외국 취업 쉽게 하는 거지.
 
그 외의 변화는 근무환경과 기술직 연봉이 아닐까 싶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외국에 나가서 눌러 앉은 아이들, 대학을 외국대학으로 진학해서 그냥 그곳에서 취직한 졸업생들, 한국에서 졸업했으나 외국에 나가보고 싶은 취업 예비군을 제외한 인재 풀에서 이공계/기술직은 정말 별로 없을 거다. 외국에 취업 가장 쉬운 사람들이 이공계/기술직이니까 뭉텅 잘려나간 졸업생 숫자에서 이공계/기술 전공한 졸업생들은 정말 소수일텐데 그 애들을 힘들여 들여와도 겁없이 매일 야근시키고 월급 동결할까? 바로 다음 달에 사표내고 세금 제로인 두바이로 날아가 버릴 수 있는데? 그리고, 새로 들여와 교육시키기 힘든 거 아주 잘 알면서 있는 사람들 나이 많다/ 임신했다는 이유로 쉽게 자를까? 아무리 가족이 있고 애들 학교 문제도 있고 해서 싱글들 보다는 쉽게 안 움직인다고 하지만 맹박씨가 대통령이잖아. 다 확 떠버릴까 하는 생각 하는데 월화수목금금금 어쩌고 할래?

노동 인구가 쉽게 해외에 나갈 수 있으면 그만큼 세금이 확 줄어든다. 부양해야 할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돈 걷을 곳은 별로 없고, 젊은 노동 인구가 해외에서 아이를 낳으면 걘 또 그 나라 국민 되어버린다. 이러면 한국의 외국 노동자법을 바꿔서 외국 노동자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겠지.

전반적으로 볼 때 한국은 손해보는 부분이 많을 거 같은데, 이득보는 점도 있을라나?

덧: 이 모든 가상시나리오에서 보실 수 있듯이 떠날 사람들의 삼분지 일은 명박씨 때문이다 -_-++



by 양파 | 2008/07/16 07:33 | Essays | 트랙백 | 덧글(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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